스무살때 대학 가기 전에 면허 따는데, 난 사실 면허 따기 귀찮았음.
하도 집에서 따라고 해서 아 그러면 그냥 오토로 편한걸로 따겠다고 해서 오토로 땀.
필기 시험 전날 술 존나 처먹고 대충 봐도 붙고,
장내 기능 100점, 도로주행 100점. 존나 쉽더라. 암튼 그렇게 편하게 면허 땄음.
한 20대 중반 즈음부터 아부지차 열심히 몰고 (그전엔 어쩌다 한번씩만 운전함)
지금 까지도 사고 안나고 운전 잘 하고 있음.
그러다가 최근에 업종 땜시 1톤 트럭을 이제 몰아야 할 일이 좀 생김..
난 수동은 한번도 안몰아본데다가 한두번 몰고 말것도 아니라 어차피 1종으로 다시 따야하겠더라.
그래서 면허 따러 1종 빨리 딸 수 있는 전문학원 가서 등록하는데, 거기 등록 아재가 어차피 딸꺼면 대형 따라고 꼬심.... 씨팔 거기 넘어가서 대형 으로 등록함.
10시간 장내 연습시간 채우고, 3시간인가 이론 수업 채우고, 장내에서 시험만 합격하면 바로 딴다더라.
연습 첫날.. 대형이 난 콤비같은거 인줄 알았는데, 아예 존나 큰 그냥 버스더라... 여기서 약간 좆됬다 싶었음.
어떤 존나 동네 백수같이 생긴 형이 쪼끼입고 날 끌고 가더라.
이케 하세요. 여기선 이케 하시면 되요. 하면서 존나 건성건성 가르쳐줌... 그래도 어떻게 몰기는 몰아지더라.... 물론 금 다밟고 자꾸 감점이라고 기계년이 소리침.
그러다가 다음 타임인가? 선생이 어떤 틀딱충으로 바뀜.
참고로 선생 6~7명 정도 되는데 그 동네 백수형 빼고는 다 틀딱임...
틀딱충 타더니 존나 인자하게 가르쳐 주는 것처럼 시작하다가...
나 감점 먹고 막 그러니깐 뒤에서 존나 땍땍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허!! 하... 이게 안되냐??? 어??안돼?? 하.... 허참.... 허허 왜이래!!... 시팔 이지랄함....ㅜㅜㅜㅜㅜ
이 나이먹고 이렇게 갈굼당해본게 존나 오랜만이라 틀딱 칠뻔했음...
그렇게 3일동안 교육 받고
토요일 아침에 시험봄. 85점으로 운좋게 합격함.
근데 면허 따놓고 아직 운전 한번도 안해서 다시 다 까먹은게 함정... 헤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