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3 수능 씹창내고 스스로 빡대가리임을 인정하고
고등학교 졸업하기도 전에 부사관 입대원서 써 내고 해군 부사관을 감.
가서 좆같이 4년 쳐구르고 옴. 병기사였는데 장기고 자시고 힘들어뒤져서 바로 전역함.
고졸학력이긴 싫어서 대전 지잡4년제 정보통신과 입학을 함.
OT 한다고 해서 갔는데
선배새끼라는 것들이 신입생들 아침부터 집합시켜서 군대놀이를 하려 듦.
무슨 숙소 앞 공터에서 4열 횡대로 모이라고 지랄하고 시발
'빨리빨리 안모이냐 씨발새끼들아!' 이러는데 무슨 지들이 DI도 아니고
지들도 군대에서 굴려봤으면 군대 좆같은걸 알텐데 왜 그리 군대놀이를 좋아하는지 어이가 없었음.
너무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쌩깜.
모이고 자시고 그냥 숙소에서 짱박혀서 스마트폰 하고 있었음.
지들끼리 애들 세우고 인원체크 하다가 한명 빵꾸나니까 나 찾으러 옴.
선배새끼들이
'니는 씨발 선배가 모이라는데 왜 쌩까고 지랄이냐?'
이딴 소리를함
그래서 나도 대꾸했지
'무슨 대학 OT에서 쌍팔년도도 아니고 군대놀이를 하고 있어요?'
이러니까 선배라는 놈이 존나 기가 찬 표정으로
'시발 신입생이 개념을 밥쳐말아 드셨네?'
진짜 어이가 없었음 그 소리 듣자마자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느세 내 스스로 입꼬리 올라가면서 실실 쪼갬
선배새끼가
'너 미쳤냐? 왜 선배앞에서 실실 쪼개냐? 병신인가?' 이러길래
'저도 군대 다녀온 사람이라 이딴 유치한 군대놀이 하기 싫은데요'
라고 말해줌
선배새끼가 그재서야
'너 군필이었냐?' 이러길래
'11군번이고 부사관 4년 하고 작년에 전역했는데요.'
라고 말해줌.
그러니까 그새끼 머쓱해하더니 다른 선배들 있는곳으로 가서 쑥덕쑥덕 거리더니 나는 열외시켜 준다고 함.
그리고선 지들끼리 신입생 애들 열심히 굴리더라
엎드려뻗쳐도 시키고 오리걸음도 시키고 동서남북도 시키고 PT도 시키고...
그리고 그대로 학과 아싸됨.
신입생들은 신입생들 대로 내가 나이도 지들보다 4~5살 쯤 많은데다 OT때 내가 같이 안굴렀다고 싫어하고
선배새끼들은 선배새끼들 대로
내가 어지간 하면 지들보다 나이도 많고, 군번도 앞서고, 군생활도 오래해서 그런지 군부심 선배부심도 안먹히니
그냥 말 자체를 안걸음.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