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밤 9시 30분정도에 지하철 타려고 기다리는데 뒤에 여자가 입을 손으로 가리는거
머지? 햇는데 그 손가락 사이로 톳물이 새는거임
아무생각안들고 걍 헐..이런 생각만 들고 보는데
찰팍찰팍 토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나면서
본격적으로 토하기시작한거임
흠......치워주고 번호따면 이득아닐까 하는 생각하는데 토 다하니까 자기가 가방에서 휴지꺼내서 치우기 시작하더라
잽싸게 다다가서 휴지뽑고 같이 치워준다음에
저기 괜찮으세요? 하니까 잠깐 눈마주치고 끄덕 하는데 살작 좀 귀여웟음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길래
저기 화장실가서 입닦으시고 가글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라고 하니까 비틀거리면서 화장실로 가길래
따라갔음
가글하고 나온다음에 약간 탈진한상태로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작게 말하길래
이때다 하고 전화번호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했더니
그건 좀...이럼 ㅡㅡ
한숨쉬고 손씻고 다시 개찰구로 가는데
뒤에서 저기요!!! 이러길래 뒤돌아봤더니
내 얼굴 보고 아..아니에요... 이럼
시발 불러세우고 번호 줄줄알앗는데
밀당당함
집가서 그 애 얼굴 보면서 딸치고 일어났는데
피곤해서 잠깐 5분만 더자야지 했는데 지금 일어나서
회사 늦었다 시발 지금 버스타면서 글쓴다
진짜 다음부턴 절대안도와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