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고 나오긴 했는데 시간도 늦고해서 갈때가 없는거임 ㅋㅋ
김밥천국 그런 곳 빼고는 전부 문을 닫았음 ㅡㅡ;;
둘이서 한참 찾다가 갈 곳은 없고 해서 결국 집으로 데려가기로 함
(아빠랑 둘이 사는데 약간 프리랜서 같은 일하셔서 광주나 제주도로 출장 자주가심, 거의 아파트에서 혼자 자취하는 수준)
집으로 가자니까 의심쩍게 처다보는데 내가 원래 좀 착하게 생겨서 맑은 얼굴로 흑심없는척 꼬드김 ㅋㅋ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그 누나도 나한테 아예 맘없는건 아녔나봄.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누나가 맥주 몇 캔이랑 컵라면 그런거 사주길래 알바의 부러운 시선을 뒤로하고 집으로 들어감
(다시 말하지만 많이 이쁨. 배우 박환희 느낌? 모르겠으면 검색해보삼)
거실에서 상 대충차리고 마주 앉아서 먹는데 내가 사실 여자앞에서 말도 별로 없고 술도 별로 못마심.
그래도 술 좀 들어가니까 어색하지않게 서로 인적사항도 묻고 얘기가 오갔는데 근처 여상 출신에 피팅모델도 몇번했었고
옷장사 알바하고 있다고 함. 이외에 남자친구 험담도 늘어 놓았는데 다툼이 잦아서 오늘도 일찍 헤어졌다 함.
솔직히 남자친구 얘기 나왔을때 부터 꼬시는 건 고사하고 남친도 있는 여자가 남의 집엔 뭔깡으로 왔을까싶어 서운하지만
않게 맞짱구만 쳐줌. 그러다 결국에 울기 시작하는데 휴지 챙겨다주고 등 좀 토닥여줬음.
울음 멈추고 날 딱 올려다보는데... 볼이 살짝 빨갛고 눈가가 촉촉한게 너무 이뻐보이는거임;; 그래서 뽀뽀를 해버림.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얼굴을 내밀어서 진하게 키스하다가 그렇게 내방 침대로 갔음.
근데 솔직히 갓 수능친 학생이 성경험이 얼마나 되겠음. 헐레벌떡 목폴라를 벗다가 목에 걸린 상태로 침대 모서리에 발가락을
부딪침 ㅋㅋ 달아오르던 분위기가 갈아앉으면서 누나는 내 원맨쇼에 웃음을 터뜨리더니 달려드는 날 저지하고 나가서 콘돔을 사오라고 시킴.
그동안 씻겠다고 욕실 써도 되냐고 묻는데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후드티만 뒤집어쓰고 집앞 편의점으로 우사인볼트 빙의해서 뛰어갔다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