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있었던 일임.
수능치고 결과나오기 기다리는 동안
집앞 피시방에서 거의 살았었음. 원래 졸업장 들고와야 야간에 겜할 수 있는데
알바랑 친분이 있어서 새피 프리패스 끊음.
아무튼 그날새벽도 여지없이 겜 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자리에서 나랑 같은 겜하고있는
이쁜 여자가 보이는거임. 보통 그시간에 피방에서 겜하면 복장이 후지기 마련인데
차려입고 어디 놀다온 복장이였음.
화장실 오가면서 모니터를 자세히 봐보니까 계속 죽기만하고 죽을때마다 승질만 내더라고 ㅋㅋ
혼자하는거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친추를 걸고
(서든어택 이란 겜인데 피방에서 하고 있으면 인게임에서 같은 피방 접속중인 사람 아이디를 확인할 수 있음)
귓속말로 "아까 우연히 봤는데 같은 겜하시길래 같이하자고 친추했어요"
이렇게 보냄.
모니터 위로 고개 빼꼼해서 내얼굴 확인하고 바로 자리에 앉길래 까인 줄 알았는데
"그럼 같이해요 ㄱㄱ"
이렇게 귓오길래 같이 몇판하다가 그 여자가 아예 자릴 내 옆으로 옮겨서 3시 정도까지 같이 함
배가 좀 고파질 무렵에 그 누나가 ( 겜같이 하다가 통성명하고 나이까지 알게 됨 ) 겜 알려줘서 고맙다고
라면 시켜줄까 아님 나가서 뭐 먹을래 하고 물어보길래 내가 나가서 먹자하고 밖으로 일단 나옴.
여자랑 같이 나오니까 알바형 표정이 '뭐냐 너....ㅡㅡ 개부럽다' 이런 표정 ㅋㅋ
길어서 이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