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2 급식임
특성화고 간 이유는 원래 중12 때 처놀다가 중3때 공부해서 성적이 좀 낮았음
그래도 내신이 되서 동네에서 평균적인 인문계고를 갈려고했었음
그런데 아빠가 공부도 적게하고 내신도 성적도 쉽게 딸수있는곳이 특성화고라 말해서 동네에서 최고꼴통 특성화 고등학교로 감
뭐 쨌든 첫날에 오리엔테이션 한다고 입학하기 일주일전에 학교에 모이라고함
이때까진 그냥 평범하게
ㅎㅎ 내 고등학교 생활은 빛이나겠지
라며 기대반 순수함반으로 등교 준비를 했다
처음 고딩교복입고 학교에 등교하면서 같은 교복을 입은 애들을 봤는데
와 애들꼬라지가 말이 아니었다
남자 10명중 8명이 투블럭에 바지는 언제 줄였는지 거의 스키니진급이었고 다들 피부가 엄청 까맸다
주머니에는 담배인지 뭔지 모를 네모난 박스들이 많이 보였음
16년을 히키에 찐따로 살아온 나한텐 정말 끔찍한 악몽같은 모습이었음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은 7시간동안 쫄아서 가만히 있다가 집에 다시오고 3월달에 이제 본격적으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함
학교 다니면서 처음 충격먹은게 영어시간이었는데
첫시간에 파닉스랑 영어 알파벳 발음을 배움
이게 과연 이학교 고1 수준인가를 느낌
시간이 흘러 4월달이 되고 중간고사 시즌이 됨
난 당시 특성화고 과목인 회계나 상업경제 같은 과목들을 복습하고 시간날때 마다 틈틈히 시험에 대비해 국수사과영을 공부했는데
시험보기 일주일 전에 선생님들이 이거 문제에 나온다고 다 가르쳐주심
공부한게 뭐랄까 헛수고 같았음
더 웃긴건 선생님들이 시험문제 퍼주고 있는데도 반애들중 20명정도가 잠자고 있었음
아무리 내가 중학교때 공부안하고 처 놀았다지만 몇번이고 생각해봐도 시험문제를 퍼줘도 자는 상황이 이해가 안감
그리고 애들 영어 실력도 거의 형편이 없었는데
영어시간에 조를 짜서 본문 해석하고 말하기를 함
순서가 영어읽고 해석한걸 말하는건데
AS ARE WHEN WHERE LIKE 등 기초적인 영어를 못읽는 애들이 너무 많았음
17년 동안 뭘 공부했는지 진짜 궁금했음
청소시간엔 정말 개빡치는게
나포함해서 3명만 반청소를 함
남은 27명은 처 놀고 선생님이 반꼬라지가 이게 뭐냐며 종례 늦게 끝낼때 청소 누가했냐고 뭐라뭐라하는거 보면 어이가 없더라
애들한테 니들이 직접 하라고 하고 싶지만
찐따가 뭔 권력이 있겠냐
꼴통고등학교 답게 수업시간도 개판인데
무서운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30명중 19명정도가 자고
좀 착하고 젊으신 선생님 들어오시면 선생님 엿먹으시라는듯이 다떠들음
전혀 공부할 분위기가 안됨
선생님이 야 좀 조용히좀 해라 하면
아니 왜 나한테만 그래요
라고 대답하는데
순간 뭔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갔음
보통이라면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할텐데 아니 나만 떠들었어요? 라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니까
아 여긴 내가 생각하던 기본적인 상식이 통하질 않는구나
라고 생각함
지들 수업시간에 자는데 내가 선생님이랑 얘기하는게 시끄럽다고 닥치라는 말도 들어본적도 있고
그나마 이학교 학생들이 눈에 불을켜고 악착같이 달려드는 일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급식먹을때
애들다 줄서있는데 그거 다 당당히 무시하고 앞에서 2~30명씩 새치기 하는거 보면 스트레스 받아 미치는줄
정말 우리학교 학생들은 급식충의 모습 그 자체같다
그래도 지금은 그나마 공부하는 애들이랑 어울려서 예전보단 괜찮긴 한데
그래도 지금 이 학교온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어쨌든 꼴통 특성화고는 올곳이 못됨
특성화고에 내신따러 오는것은 중학생때 공부안한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