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여흐로 1년전인 고2.
수학여행을 부산 해운대에 1박, 2일로 가게 되었음.(문과반만)
버스를 4대 빌려서 타고 갔는데
필자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
[경기-부산] 가는 시간만 4시간이 넘게 걸렸었다.
수학여행 이야기는 skip하고.
하루밤을 부산에서 보내고 모두 아쉬운 마음으로 학교로 올라가는 버스를 탔어.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버스라서 버스전용차로로 빠르게 가고 있었어.
근데 원래 우리 학교 수학여행버스 4대가 나란히 가야되는데
우리 버스 앞에 왠 귀여운 마티즈가 달리고 있는게 아니겠음?
(찐따라 앞자리에 혼자 앉아서 가서 잘 보였음)
기사 아저씨가 앞에 마티즈 보고 '저런 얌채새끼..' 정확히 이렇게 중얼거리시는 거임. 나만 들었을거야.
아무튼 그렇게 얼마간 가다가 정체가 풀렸는데도 마티즈가 다른 차선으로 이동할 기미가 안보이는겨.
갑자기 기사 아저씨가 괘씸했는지 버스를 바로 오른쪽 차선으로 변경해서는 마티즈 옆으로 버스를 대고 가기 시작했어.
그랬더니 상황이.
마티즈 앞엔 우리학교 수학여행 버스,
왼쪽엔 가드레일,
오른쪽엔 마티즈보다 훨씬 긴 내가 타고있던 관광버스,
뒤에도 수학 여행 버스가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사아저씨가 마티즈 앞 버스와 우리버스의 간격을 필사적으로 적절히 조절하면서 계속 가니까
마티즈는 사방이 막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게 된거였지.
우린 학교가 있는 경기도 ㅁㅁ시까지 가는 버스라서 목적지까지 오랫동안을 가야되는데
그 마티즈는 분명 한참전에 어디론가 빠졌어야 됐겠지(내 생각)
그렇게 기사아저씨의 몇시간에 걸친 슈퍼블로킹이 유지되면서 우리 학교에 도착할 쯤 풀고 우리 목적지를 향해서 갔는데
학교 도착하고 내려서 보니까 뒤에 마티즈가 우리 버스를 쫓아왔더라
그러곤 버스기사 어저씨랑 마티즈 사람들이릉 실랑가 시작됐었음
내가 그 주변 기웃거리면서 얘기 얼핏 들어보기로는
계속 막아서 못빠져나가고 어차피 멀리온거 분해서 끝까지 따라왔다고 어떻게 보상할거냐면서 경찰서 가자는 식으로 말하던거 같은데
기사아저씨가 당신네들 버스전용차로로 주행하는거 블랙박스에 다 찍혔다고 하니까 ㅂㄷㅂㄷ하다가 다시 마티즈 타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