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썰 3편이야
2편에 이어서 쓸게
ㅇ이의 집에서 한참 망설이다가
우리집에 간 뒤에도 한참을 생각했어
내가 원하는게 ㅇ와의 ㄸ인지
아니면 사랑과 연애인지
근데 생각하다 보니까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건바로 ㄸ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거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단순히 ㄸ만 하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컸어
다짜고짜 섹파로 지내자고
말할 용기도 없었고
ㅇ이 나를 좋아하는지 알수없었고
좋아한다고 한들 ㄸ을 좋아하는지
알수도 없었고 잘못 했다간
변태로 소문날까봐 그냥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ㄸ을 하는것으로
목표를 설정했어
그래서 전보다 더 자주 연락하고
학교에서도 더 가깝게 지냈지
나랑 매일 같이다니는 애들3명과
ㅇ포함 여자애 3명 이렇게 친해져서
많이 붙어다녔어
하루는 강의 끝나고 7명이서 학교근처로
술을 마시러 갔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놀다가 약간의 휴식타임을 가졌지
담배 피거나 화장실 가거나 바람쐬거나
각자 휴식을 취하는데
ㅇ이의 표정이 안좋길래 왜그러냐고 했더니
머리가 좀 아프다는거야 그래서
"나중에 집에 혼자 갈수 있겠어? 내가 데려다 줄까?"
하고 물어봤어
아마 술안먹었으면 이런 말은 못했을거야
근데 ㅇ이가
"혼자 갈수는 있는데 같이 가주면 고맙지"
이러길래 속으로 히히덕거렸어
쉬다가 다시 모여서 이야기좀하다가
끝내고 전부 집으로 가기로 했지
친구한명이 나랑 같은 방향이라
버스랑 지하철을 매일 같이 타고 가는데
오늘은 먼저 가라고 했어
미안하지만 난 ㅇ이 집에 가야했기 때문에ㅋㅋㅋ
술집도 학교 근처고 ㅇ이 집도 학교 근처라
5분정도 걸어가니까 도착하더라
근데 중간에 머리아프다면서 ㅇ이가 나한테
팔짱끼더라 순간 애인이 된것같은
기분에 술이 깼었어
그때는 그저 팔짱낀게 좋아서
팔꿈치에 가슴이 닿았느니 마니
이런건 신경도 못썼어
평소에는 팔짱끼면 가슴이 느껴질까 궁금했었거든
(나만 이런 생각하는거 아니지?)
근데 집이 가까워지면서
'데려다 주고 그냥 가야되나? 아니면 차라도 한잔?
하여튼 별생각이 다들더라
ㅇ이 방이 3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타더니
부러운 눈으로 쳐다 보더라
(아마 부러워 했을거야)
남녀가 팔짱끼고 원룸으로 들어가는데
누가봐도 '한판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을거야
하지만 비참하게도 난 그럴수가 없었어
속으로 '당신과 같은 처지야 ㅠㅠ'
이러면서 시발시발 거렸지
현관문 앞에 도착해서 비번을 치는데
이번에는 보면 안된다는 말을 안하더라
그래서 두눈 똑바로 뜨고 봤는데
다음날 까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현관문 열고나서 ㅇ이가 나보고
데려다 줘서 고맙다고 하더니
미안한데 집에 차같은게 없어서
줄게 없다는거야
"대신 물이라도 마실래?" 하고 물어봤는대
개ㅆㅂ 난 멍청하게도
"아니 괜찮아" 라고 말하고 말았어
아오 ㅆㅂ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말이 안나올 정도로
남녀관계에 무지했지
하다못해 술이라도 깨고 가면 안되냐고
물어보든지 화장실 간다고 말하든지 했어야 됐는데
그렇게 현관문은 닫혔고 난 혼자 집으로 갔어
거기까지 가놓고 그냥 집으로 오다니...
이번편은 여기 까지야
3편인데 여기서 끝이면
연애는 언제하고 ㄸ은 언제하냐고?
너무 서두르지마 원나잇이 아닌이상
다 그런거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