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혼 위자료 1억 3천 고스란히 목사한테 갖다바침. 목사는 그거 먹고 외국으로 날랐고, 울 애미 그때부터 정신병걸림(아니면 정신병 걸려서 사기먹은 걸수도). 확실하진 않지만, 이혼도 그 목사랑 바람피다가 한 듯.
2. 초딩때, 나 학교가지 말라고 교과서랑 가방 다 찢어서 버림. 그래서 나 초3 때, 학교 3개월정도 안나감. 나중에 담임이 집에 찾아와서 엄마랑 상담하고 나 다시 학교 나가게 됨.
3. 고딩때, 아무 이유없이 내 학교 찾아와서 교무실에서 깽판침. 수업듣다가 담임이 헐레벌떡 나 찾으러와서 교무실 내려와봤더니, 사방에 삿대질해대며 "니네가 김정일의 첩자고, 내가 영부인인데....!!" 이런 식으로 헛소리 늘어대며 얼굴 붉히고 소리지름.
나 울면서 이상한소리 하지 말고 집에 가자고 엄마 끌고 나가려다가 엄마한테 뺨 맞고 창놈새끼, 지 애미도 못알아보는 씨발놈 같은 욕을 교직원 다 모인 자리에서 들음.
결국 경찰와서 집까지 엄마랑 나 태워주고 나 3일 뒤에 자퇴함. 담임이랑 상담할 때, 그런 집안사정이 있었는줄 몰랐다고 무슨 일 있으면 자기 찾아오라고 울었음.
4. 검정고시 합격하고 수능 2달 남았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옴. 엄마가 거리에 주차된 차를 훔쳐타고 700m를 운전했다고, 차 주인한테 신고당해서 지금 경찰서에 있다함.
하늘이 무너지는게 어떤 느낌인지 느끼며 경찰서 달려갔더니, 엄마 그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철창 안에 갇혀서 소리지르고있음. 저 경찰 옷을 입은 또라이들이 나 죽이려고 한다, 저놈들은 가짜 경찰이니까 빨리 진짜경찰한테 신고하라 이런 말이었음.
경찰서 안에 모든 사람들이 나 지켜보는 와중에 차주인한테 무릎꿇고 울면서 우리 엄마가 병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번만 용서해달하고 앙망함.
차주인이 다행히 용서해줘서 엄마는 풀려나고 마찬가지로 경찰차 타고 집에 옴. 엄마는 그 뒤로 내가 가짜경찰과 내통했다며 집안 tv와 전자렌지 다 부숨.
5. 차 절도 사건을 계기로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누나와 나는 이혼한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엄마를 강제입원시킴. 6개월간 행복한 시간들, 약기운 때문인지 얌전해진 엄마를 매주 면회하며 어쩌면 내 어릴 때처럼 일반 가정처럼 살아갈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젖음.
퇴원 후에도 약을 먹으며 그나마 정상적인 삶 영위.
6. 울 애미 어느순간부터 정신과 약은 더 먹지않겠다고 선언. 자기 몸을 해치는 약을 먹인다며 다시 성내기 시작함. 그래서 다녔던 정신병원 의사한테 상담해서, 엄마가 먹는 건강보조식품에 몰래 가루약으로 타서 2년동안 먹임.
2년이 지나서 이제 병원에 내원하지 않으면 약을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음. 그 뒤로 엄마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으나 강력히 거부, 차에 억지로 태워 병원 문 앞까지 갔지만 이대로 가면 자긴 도로로 뛰어들어 죽어버릴꺼라고, 너네는 내 자식도 아니라며 차안에서 온갖 난동을 부림.
누나랑 나 울면서 차 돌림.
7. 약을 안먹은지 4개월째, 기행이 다시 날이갈수록 심해짐. 강제입원을 다시 시켜야하나 고민중이지만, 쉽지많은 않음. 오늘 서랍장 뒤지다가 내 시계랑 반지, 선물받은 장신구들이 다 없어진걸 발견.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잘 안쓰는거 같아서 정리했다고, 왜 쓰레기를 치워줬으면 고마워해야지 열을 내냐며 나한테 소리지름.
미친놈처럼 밖에 나가서 쓰레기봉투 다 뒤졌지만 결국 못찾음. 도합 200만원어치. 엄마가 버린 것들 중엔 이젠 못보는친구랑 아빠가 준 선물도 있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자살은 생각 안한다. 이런 애미를 보고 자라서인지 결혼, 연애 생각없다. 누나랑 나 둘 중 하나는 엄마를 맡아야하니, 이제 혼기가 찬 누나 대신 결혼 생각이 없는 내가 엄마 데리고 살려고 함.
경제적 여유가 될 때, 요양원에 보낼 예정.
3줄요약
1. 정신병 걸린 애미랑 사는게 좆고통
2. 가족이 정신병있는거같으면 빨리 병원에 넣는게 답
3. 내 인생 망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