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이었나 중학교 입학 후1학년2반 우리반엔 안씻는 여자애가 있었다 머리는 항상 떡져있었고흰색 하복 블라우스는 세탁을 안했는지아니면 어디서 얻어입었는지항상 누렇게 변질되어있었다옆에가면 이상한 시큼한냄새도 나는듯했다 근데 이상할 정도로 양말만 깨끗했다보통 삼선슬리퍼를 신으면 발바닥 부분이 조금이라도 때가타기 마련인데살짝 분홍색... 복숭아뼈 바로 밑까지 오는 발목양말은항상 깨끗했다 또한 그 여자아이는 피부가 투명했다살짝 누렇게 변질된 블라우스는 겨드랑이가 보일랑말랑한어깨 바로 밑에 단에 맞춰졌고또래 아이들보다 성숙한 발육덕에가슴부분의 단추는 타이트하게 벌어져있어금방이라도 터져나갈것같았다 보통 여자아이들은 하복 블라우스 안에 끈나시를 입는다타이트한 블라우스덕에 등에 미친 끈나시와 속옷라인이 적나라하게 보였다이 엄청난 시스루...그리고 매끈한 하얀 맨다리 밑으로 깨끗한 발목양말...지금의 내 패티쉬를 만들어주었다 하루는 체육시간 체육복을 갈아입는 시간이었다(남녀 비율이 2:8이었다 여자가 교실에서 남자가 창고에서 갈아입었다)반 아이들이 운동장에 집합 후 교실에 놓고온 물건을 가지러 다시 들어갔더니부랴부랴 체육복을 아직 갈아입는 그 아이의 모습을 보았다아래는 치마와 체육복 반바지를 입은상태였고 위에는 끈나시만 입고있었다그 아이는 놀래서 사슴같이 커진눈으로 나를 바라보았고나역시 그자리에 멈춰서 두팔로 가리고있는 그애의 몸을 보고있었다평소였으면'미...미안' 하면서 도망쳤을테지만그자리에 멈춰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뒤로 뇌에 강렬하게 박힌 그 아이 이미지와창문 햇볕에 비친 끈나시의 형상이아직도 나의 소중한 딸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