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주말.나는 폐인마냥 일어나서는 내 10km짜리 알이 9.98인것을 보고부랄을 긁으며 점퍼를 대충걸치고 아파트 뒷뜰로 나왔다.걷다보니 10km알에서는 롱스톤이나왔고나는 초딩시절에 나에게 니엄마 롱스톤대가리라며 패드립을 치던 친구가 생각나눈물을 감췄다.집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우리 동 앞으로 갔는데띠-용? 잠만보가 나왔다.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볼 40개 정도를 투자해서 잠만보를 잡았다.들어가려는 찰나-나는 내 뒤에서 음산하게 느껴지는[혼-모노]의 기운을 느꼈다.이새끼는 자기 휴대폰 포켓몬고 속에서 자신을 보며 웃고있는 잠만보를 보더니ㄹㅇ말토시 하나 안틀리고 (오오....이건..!!!) 이라며 웃으며 살찐 손으로 잠만보를 클릭했다.내가 승급전 2승 2패에서 마지막 판에 들었던 우리팀 4픽 티모의 웃음소리는 아마 그새끼의 웃음소리와 닮아있지 않았을까아무튼 잠만보도 좆같았었는지 이새끼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잡히더니 도망가더라나는 다른거 잡는척하면서 이새끼가 볼던지는거 구경하고있었는데손가락에도 살이찌니까 볼도 존나 둔탁하게 날아가더라그렇게 이새끼가 잠만보랑 실랑이를 하다가, 잠만보가 도망을 갔는데.오른손을 불끈 쥐며 그는 말했다.[으으....치크쇼....]씨발지랄을한다개새끼가이새끼는 내가 살다가 만나본 첫 [혼-모노]였고.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보니 심지어 우리 윗집이었다.시@발생각해봐도 이상한게 이새끼가 얼마나 방구석에만 쳐박혀 있었으면 내가 어디사는지도 몰랐을까대단하더라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