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내가 아직 졸업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난 1학년때부터 보드게임 동아리에 있었고 09학번 화석으로써 최고학번의 틀딱이었지만 권위같은거 하나도 없고 장난 잘치는 철없는 이미지라서 가끔 장난이 좀 심하단 말은 들었지만 나름 후배들과 격의없이 친하게 지내고 연애도 한 번 했었다
그 당시 학교옆에 내가 살던 방이 원룸이긴 한데 투룸만큼 넓어서 애들이 의자에 앉는거보다 내방에 보드게임 몇개랑 간식 사들고 와서 편하게 노는걸 선호했었기에 그날도 비록 시험기간 1주일 전이었지만 강의 끝나고 동아리방에 모여있던 애들끼리 남자4 여자4 황금비율로 치맥싸들고 내방으로 집결했다
내가 15학번 신입 모집할때 수업도 몇번 빼먹어가며 엄청 열심히 했었기 때문에 특히 15 애들이랑 많이 친했고 그날 멤버도 15가 5명이나 있었는데 그 중 사건의 피해자는 내가 맨날 꿀밤때리고 도망가면서 놀려먹었던, 이름처럼 약간 소심한 정소민이라는 평타이상 치는 생머리 여자애였다
어쨌든 치맥을 배부르게 다먹은 우리는 언제나처럼 둥글게 모여앉아서 달무티라는 카드게임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 게임은 매 판마다 순위를 정해서 그순서대로 동그랗게 앉고 꼴등이 1등한테 좋은카드 2장, 꼴등에서 2번째가 2등한테 좋은카드 1장을 교환해줘야하는 지극히 hell조선스러운 부익부빈익빈 게임이었다
근데 이 게임이 꿀잼인 점은 각판 순위마다 학번이고 뭐고 1등인 왕이되면 존나 떠받들고 꼴등인 노예가 되면 아무리 고학번인 나라도 카드 빨리 안섞냐고 서러운 갈굼받고 벌칙도 받아야하는 철저한 계급사회게임이라는 점과, 우리는 서로 친하기 때문에 눈치안보고 존나 놀려먹으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비록 인생역전이 쉽지는 않지만 계속 노예탈출 못하는 상황도 나름 꿀잼이고 하위카드도 운좋게 물량이 많거나 아니면 1~2프로의 희박한 확률로 노예가 조커 2장을 들면 대혁명이라고 순위반전이 일어나는 개꿀잼상황이 펼쳐지기에 우리는 이걸 자주했었다
난 1학년때부터 하도 많이해서 달무티에 도가 텄기 때문에 꼴찌만 안되면 하위권 벗어나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이게 기본만 알면 운이 반 이상 먹고들어가는거라 그날도 상위권싸움은 치열했고 어쩌다 운좋게 패가 잘 들어와 4등에서 한번에 왕이 되었다
그리고 사건은 그때 벌어졌다
그때 꼴찌가 소민이였는데 순위별로 둥글게 앉기 때문에 항상 노예는 왕 옆에 앉아서 카드섞고 좋은카드 바치고 수발을 들게 되어있었다
그간의 경험으로 드립력에 한창 물이 오른 우리들답게 난 평소처럼 "어허~! 이런 발칙한 년! 카드섞는 손놀림이 영 형편이 없도다! 저렇게 게으르니 평생 노예를 못벗어나지 에잉ㅉㅉㅉ"이러고 평민들은 존나 쪼개며 내편들면서 "어허~! 왕께서 진노하시지 않느냐! 빨랑빨랑 섞으란 말이다!" 이러고 존나 갈구며 놀았다 그런데 카드분배가 끝나고 마침 소민이한테 1번 3번 카드받아서 존나 신나있을 무렵 다른 15학번 여자애가 "폐하ㅋㅋㅋㅋㅋ 저년이 감히 벌칙도 안받았는데 은근슬쩍 다음판으로 넘어가옵니다ㅋㅋㅋㅋ"라며 보적보를 시전하는게 아닌가?
그러고보니 노예벌칙타임을 안했는데 옆에 소민이를 보니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ㅋㅋㅋㅋ
그런데 그때 벌칙을 고민하며 그애를 슬쩍 훑어보던 내 시선에 그날따라 허벅지 반정도 오는 짧은 청반바지를 입은 소미의 탱탱하게 생긴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고 곧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네 이년! 네가 네 죄를 알렷다! 아직도 주제를 파악 못하고 있으니 엉덩이로 노예라고 글씨를 큼직~~~하게 쓰도록 하여라!"
그러자 나머지 애들이 거의 뒹굴면서 미친듯이 웃다가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하는데 남자애들 말에는 뭔가 진심이 담겨있는 느낌이었다
소민이는 당연히 얼굴이 존나 새빨개져서 어쩔줄 모르고 있는데 내가 기습적으로 옆구리 찌르면서 "어허 일어나지 못하겠느냐!" 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소민이가 평소와 다르게 뭔가 움찔 하면서 엉거주춤 일어났던거 같다
하지만 이미 분위기 탄 우리들은 강제로 소민이를 가운데로 끌고갔는데 소민이가 끌려가면서 찡그린 표정으로 "선배님 잠깐 화장실좀요" 이러니까 다들 흥분해가지고 "네 이년! 어딜 추노하려고 하느냐!" "은근슬쩍 도망가려는 것이더냐!" "전하께 감히 선배님?!" 하면서 기어이 엉덩이쇼를 보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ㅋㅋㅋㅋ 그러자 소민이가 새빨개진 얼굴로 존나 성의없게 엉덩이 살짝 몇번흔들고 화장실쪽으로 도망가는데 좀더 성의있고 힘찬 동작의 똥꼬쇼를 기대했던 성난 군중들은 벌떼처럼 들고일어나 사지를 붙잡고 등짝때리고 내가 옆구리 양쪽 존나 간지럽히니까 갑자기 "하윽"하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다리를 꼬는데 짧은 청반바지가 순식간에 검게 물들며 잘빠진 허벅지와 종아리를 타고 오줌줄기들이 세차게 쏟아지는것이었다
우리는 죄다 얼음되서 황급히 떨어져나갔고 소민이는 지금까지 소심하던 목소리와 정반대의 존나 큰 소리로 "아씨발 화장실좀 간다고요!!!!! 어헝헝"하면서 얼굴가리고 울면서 화장실로 뛰어갔다
다들 존나 당황한 가운데 남자애들은 벙쪄있고 여자애들은 화장실 문앞에서 죄인처럼 모기만한 목소리로 "소민아 미안해 ㅠㅠ" 이러고있고 난 눈치보면서 수건으로 소민이가 방금 시원하게 지린 노란 웅덩이와 화장실까지 시냇물처럼 이어진 오줌들을 수건으로 닦았는데 그와중에 수건으로 스며드는 따뜻한 오줌의 온기를 느끼며 '와 씨발 대박 딸감이다 이거' 이딴 생각이나 했다
그리고 한참이나 지나서 화장실에서 고개를 푹 숙이며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가린 채 나온 소민이는 아무 말도 없이 황급히 가방을 챙기더니 청반바지에 넓게 퍼진 오줌자국을 가방으로 가리며 도망치둣 내 방을 나갔고 여자애들도 황급히 핸드백 챙겨서 그 뒤를 쫒아가고 진귀한 구경을 한 남자애들은 뻘쭘한 채로 아직 자국이 남아있는 오줌웅덩이를 쳐다보고 있더니 "저희 이만 가볼게요" 하고 주섬주섬 짐챙기고 가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소민이의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에필로그
모두가 떠난 후 나는 문을 잠그고 오줌이 흥건한 그 수건을 붙잡고 온기와 냄새를 맡으며 2연딸을 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화장실 휴지통을 비우다 휴지들 속에서 소민이가 돌돌말아 교묘히 쑤셔박아서 감춘, 소민이의 오줌으로 흠뻑 젖은 팬티라는 원피스에 버금가는 엄청난 보물을 득템하게 되었다
그리고 10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번도 빨지 않은 채 지린내를 풍기고 있는 내 보물 1호는 지퍼백에 봉인되어 주기적으로 내 팔근육을 단련하는데 1등공신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