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르겠는데 한때 네이버 카페가 존나 핫하던 시절이 있었음.
그때 당시엔 성인카페가 존나 많았음. 내가 활동한 카페는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카페였음.
아무튼 고딩때 야한거 보려고 그 카페에 가입했고 더 좋은 자료들을 보려면 등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자료 퍼나르고 열활함.
그러다보니 순식간에 가장 높은 4등급이됨 ㅋㅋ드디어 카페 안의 모든 자료를 볼 수 있었음
근데 막상 등업을 하고 나니 볼만할 자료는 기대했던 것 보다 없었고 오히려 자료 올리는게 더 재밌더라.
그전까지는 등업하려고 자료 올렸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나 이런 자료있다~' 자랑하려고
야덩 스샷찍어서 카페에 올렸음 ㅋ
난 단번에 4등급 인기 회원이 되었고 올리는 글마다 댓글 수가 최소 200개~300개정도 달렸음(진짜 이건 지금생각해도 대단한듯)
주로 토렌트로 자료구했는데 생각보다 카페에 자료 구할줄 모르는 급식들이 많더라??(지금은 뭐 다알겠지만)
댓글 내용은 '앙긺몱띩@naver.com로 보내주세요 ㅜㅜ' 라면서 구걸내용과
'역시 앙긺옭띩님이십이다!' 찬양글이 대부분이었음 ㅋㅋㅋ 물론 이메일도 존나 날아옴
실제로 몇 명은 문상주고 사겠다고 거래제안도 옴(짭짤했지ㅋ)
그런식으로 카페에서 나의 영향력은 대단했음. 그냥 야덩틀어놓고 스샷찍었을 뿐인데 미련한 회원들은
나의 감질나는 스샷과 모자이크스킬에 직접 영상을 보고 싶어서 존나 안절부절 못했음 ㅋㅋㅋ(참고로 카페규정은 밑부분만 모자이크필수)
아기새한테 먹이갖다주는 어미새느낌이랄까 하아...역시 돈과 정보가 권력이라고...그 카페 내에서 만큼은 난 진정한 사이버전사였지 ㅋ
아무튼 그런 식으로 쭉~~~활동하다가 대학교 가면서 활동을 그만둠.
그러던 어느날...................... 1학년 초창기때 전화 한통이 옴.
서울인가? 경기도였나? 암튼 사이버 수사대 누구누구인데 네이버 어디어디 카페에 활동한적 있냐? 이런식으로 묻는 거임.
'아 ㅅㅂ 설마..' 응 설마가 역시야^^
그쪽 관할로 넘겨줄테니 아마 조만간 연락이 올거라고 하는거임.
하아..진짜 전화끊고 ㅅ1바 갑자기 존나 우울해지더라.
그러고 몇 일 지나서 전화가 왔고 경찰서(뭐라고 하지? 파출소말고 더 큰 곳)에 갔는데
존나 크더라. ㅅ1바...고작 야한사진 몇 개때문에 이런 곳에 올 줄은 상상도 못했었음 ㅋㅋ
사이버수사 관할실에 들어갔는데 형사 2~3명 정도 있고 어떤 여자 조사받고 있더라.
대충 들어보니 인터넷으로 금융사기 같은 거 당한 거 같았음 ㅋㅋㅋ
아무튼 자리에 앉아서 조사받는데 존나 떨렸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있잖앜ㅋ
형사가 컴퓨터 두드리고 나는 앉아서 묻는대로 답하고 ㅋㅋ근데 긴장해서 떨렸기보다는 진짜 개쪽팔렸음 ㅋㅋㅋㅋㅋ
만약 누구랑 싸워서 온거면 "ㅅㅂ 그새키가 먼저쳤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나의 정당방위를 요구하거나 참지 못한 분노를 어필하면되는데
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뭐 할 말이 없잖아 ㅋㅋ 그냥 쭈그리고 있었음.
형사가 이것저것 묻는데 진짜 대답하기 쪽팔리더라 ㅋㅋㅋ
"왜 제목을 이걸로 했냐? 왜 올렸냐? 아이디 왜 이거냐?"
뭐 하나하나 다 묻는데 하 진짜..ㅋㅋㅋㅋㅋ
그러고 팩스기였나? 어디서 종이가 스윽 나오는데 내가 올린 자료 중 하나였음 ㅋㅋㅋ
보여주는데 내가 올렸는지 기억도 안나더라 ㅋㅋㅋ
그리고 언제올렸냐고 묻는데 성인지나고 올린거면 좃되니까 아마 고3쯤? 이런식으로 대답했음
근데 웃긴게 내가 거기에 올린 모든 자료들에 대한 조사가 아니라 그 종이로 나온 자료 하나에 대해서만 묻더라?
그리고 분명 성인카페규정에 맞게 모자이크처리하고 올렸고 문제가 없으니까 그대로 자료가 유지되었는데
이것때문에 조사받고 있으니 은근 억울하더라??
그래서 조심스럽게 규정에 맞게 올렸으니 뭐가 문제가 되냐라고 얘기했는데 형사님께서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안남 ㅋㅋㅋ거의 묵살당한듯
아무튼 한 체감상 30분정도 조사받았는데 형사님이 존나 착했음
솔직히 난 음란물을 유포 한게 아니라 그냥 사진하나 올린거니까 따지고 보면 자기딴에도 별일이 아닌거지.
앞에 앉아있는 쭈그리새키는 그냥 세상물정모르는 갓 성인된 혈기왕성한 짬찌새끼일뿐이고 ㅋㅋ
마지막쯤에 자료 몇개 올렸냐 하길래 눈치없던 나는 몇 개 더올렸어요..하니까
"에이 그럴땐 이거 하나라고 해야지"하면서 웃더라 ㅋㅋㅋㅋ
조사받는 내내 받은 느낌이 뭔가 범죄자를 대하는 느낌이 아니라
화기애애하고 심하게 장난치다 걸려서 담임한테 교무실에 끌려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ㅋㅋㅋ 난 존나쪽팔렸지만..
밥먹었냐고 안먹었으면 같이 먹으러가자고 해주고 막 그랬음
"아마 유예될거다"라고 마지막 한마디 해주는데 진짜 희망이 보였음ㅋㅋㅋㅋ
그렇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잘 조사받고 나왔고
어느 날 우편물 와있는데 보니까 벌금50만원 ㅋ ㅅ ㅣ 발
결론은 야덩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