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소개 간단히 하자면 올해 갓 입학한 여대생이야.
내 소개는 중요한 거 아니니 여기서 끝.
오늘 진짜 개빡치는 일 겪어서 공유해보려고.
사건 시작은 1주일 전 오빠 새끼가 소개팅 해볼 생각 없냐며 말 꺼내는거야. 겉보기에는 훈훈하고 고려대생이라길래 OK 했지.
근데 이 개새끼 완전 쓰레기였어.
소개팅 시작부터 30분은 늦었는데 미안한 기색 없이 완전 당당하더라?
그리고 고려대? 공부 잘한건 인정하는데 뭔 말 끝마다 OO씨가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요~를 꼭 붙이더라.
미친 새끼가. 나도 인서울 했고 나름 순위권 안에 드는 대학 다니는데 고려대라고 근자감 개쩔더라.
그리고 100% 빌려온 티 나는데 존나 전전긍긍하며 드라이브 이야기를 수십번을 꺼냄.
결국 드라이브하러 차 타러 가니 존나 아빠찬가 suv인데 엄청 거들먹거리며 차에 타더라.
그리고 좀 차 좀 막힌다 싶더니 내 어깨에 팔 올리면서 'OO씨는 듣던대로 진짜 예쁘네요?' 라면서 내 가슴이랑 입술 빤히 쳐다봄.
무섭고 어이 터졌지만 꾹 참았음.
솔직히 오빠 친구 아니였음 당장 싸대기 갈기고 집왔다.
그리고 영화 보러 왔는데 존나 영화 설명 주절주절주절거리다가 폰켜놓고 카톡 같은 것도 하고 매너 개쓰레기. 주변 사람들이 다 인상 찌뿌리더라.
영화 끝나자마자 바로 나와서 진짜 정중히 먼저 가겠다고 한 뒤 택시 타고 집 돌아옴.
그리고 집 가는데 문자로 계속 '다음에 또 뵈요~' '답장 안해요?' 이지랄 하더라. 꺼져 쌍놈새끼야. 너 다시는 안 만나.
진짜 오빠 새끼 집 들어오면 머리채 잡을거야.
존나 개새끼 박살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