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퇴근하고 운동가면 7시정도 대충그정도에 운동을 가거든
원래직장다니면서 운동하는사람들보면 대부분 이시간에오자나 그날따라 사람이 노무노무많은거임
사람좀빠지면할까해서 트레이너형이랑 카운터앞에서 노가리까고있는데
요즘유행하는 아디다스레깅스입은 여자애가 트레이너형한테 와서 데드리프트어떻게하냐고 물어보더라
2층은 카운터,탈의실,샤워실,요가실,찜질방 이런거있고 운동하는데는 3층임
트레이너형은 3층으로 올라가기 귀찮았는지 나한테 부탁하더라
난안귀찮냐시발롬아라고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그형이두보니까 아무말못하고 그냥 ㅇㅋ이러고 3층으로 올라감
올라가서 대충시키니까 잘하더라 근데 내가 운동경력이 입대전 1년 전역후에 1년반정도된 합쳐서 3년도안된 완전한 헬린이라
나같은 헬린이한테 배우면 안될텐데라는 생각이들면서 미안해지더라 돈받고하는것도아닌데 스승의마음 ㅍㅌㅊ?
자식이나제자를 키우면이런마음일까 뭐하나라도 챙겨주고싶은마음에 운동은 나도 좁밥이라 뭘더 가르켜주긴 좀그렇고
가방에서 BCAA를 꺼내서 한잔맛나게 말아주고 맛나게드셈 이러고 나는 내운동하러갔음
다음날도 어김없이 대충 7시쯤에 가서 몸풀고있는데 그년이랑 딱 눈이마주침 먼저 인사하해주더라
고개를 까딱거려주고 내운동하려 스미스머신에 자리를 잡았는데 내쪽으로 걸어오는거아니겠노
헬스장은 사방이 거울이라 앞에보는척했지만 이미 그년이 나한테 걸어온다는걸 온몸으로 인식하고있는 상태였다.
병신같지만 영화보자고하면 뭐보자고하지 자식새끼이름은 뭐로지을까 고민하는데
오자마자 하는말이 어제 주셨던 음료수같은거 한번더 주실수있냐더라 뭔가 했더니 bcaa 말하는거더라
그날을 시작으로 매일볼때마다 한스쿱씩 강탈당하고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난 가끔 파트너랑 운동할때 빼고는 주로 혼자 이어폰으로 음악들으면서 운동하는데
HALL OF FAME이라던지 챔피언스리그 로고송이라던지 이런 음악들으면서 마치내일이 결승전인 운동선수 마음가짐으로 운동하는데
볼때마다 와서 말시킨다 집중다깨지고 고중량도 못치고있다 혹시나 스쿼이나데드 중량치다 방귀라도나오면.....
헬스장이 카페인줄아는거같음 나한테 bcaa주문해주면 내가한잔말아주고 그거마시면서 내가운동하는거 관찰하고 옆에서 한세트대충대충하더라
그리고 또 수다 이제한통다먹어가는데 혹시나 bcaa없으면 나랑안놀아줄꺼같으니까 얼른 한개 더사야되겠다.
이쁜여자는 뭘해도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