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친구들 따라 다니던 교회에는 대체로 남자밖에 없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리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이 아이를 시작으로 로리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교회에 가본적 있는 사람들은 여름성경학교라는 것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 것이다.
짧게 설명하자면 여름방학 기간에 1박 길게는2박을 교회에서 먹고자고 하는 수련회 비슷한 건데 잠은 집에서 자고 아침에 다시 모여서 활동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간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로리는 1살 차이는 나지만 나와는 거의 반말하며 지내는 남자애의 동생이다. 그때 나이가초4였을거다. 이제 초5겠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면 나는 그 여름성경학교 시작 전주에 할거없이 학생부에서 빈둥거리다가 초등부 선생님으로부터 애들 잠시만 놀아달라며 적당히 성경책 구절 부르는거 빨리 찾아서 읽기 게임을 해서 달란트라도 주고 있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나는 심심하던 차에 잘됐구나 하고 애들을 불러모았다.
애들은 이 초4로리 빼고는 다 남자였기에, 자연스럽게 이 로리는 애들 사이에서 소외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 전까지만 해도 별 신경 쓰진 않았는데 갑자기 엄청 귀여워보이고 예뻐보이기 시작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주변사람들 얘기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예쁘고 귀엽다는 평을 듣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말도 좀 걸어주고 남자애들은 지들끼리 잘 노니까 이따금씩 소리 낮추라고 정도만 말하고 이 로리랑 이야기했다. 웃긴얘기 기억나는거 몇개 말해주고, 넌센스 퀴즈나 뭐라뭐라 할수있는건 최대한 말로 놀아줬다. 애가 자주 웃어주는데 그 웃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이 애와는 전까지만 해도 나랑은 별 접점이 없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엄청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10-20분정도 지나니 남자애들이 탁구 치러가도 되냐고 나한테 물어보더라. 그래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사무실에서 작업중이시던 초등부 쌤에게 여쭤보고는 허락을 받아서 남자애들에게슨 탁구를 하러 가라고 하고 보니 이제 학생부실에 나랑 로리밖에 안 남은 거다.
사무실이랑 학생부실은 좀 떨어져있고 교회 어른들은 다들 오후예배를 듣느라 2층에 있고, 남자애들은 탁구치러 식당으로 갔으니(아, 말을 안했는데 식당 책상을 옆으로 다 밀고 탁구대를 설치해서 한다) 진짜 둘만 남게 된거다. 아까는 남자애들도 있고 시끌벅적해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됐던건지 갑자기 분위기가 어색해졌길래 풀어준답시고 로리를 번쩍 들어올렸다.
왜 애들은 높이 들었다가 내려주면 좋아하고 그러지 않은가
이걸로 자연스럽게 겨드랑이에 손대서 손바닥으로는 자그만 가슴도 만져보고 그랬다. 그냥 놀아주듯이 공주님 안기도 해보고, 몸을 밀착시켜서 안아도 봤다.(안을 때는 엉덩이를 손으로 받쳐서 좀 문질러줬다.) 그리고 얘가 피아노를 좀 치던 게 기억이 나서 내 위에 앉힌 다음 피아노도 좀 치게 해 줬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탁구치던 애들도 돌아오는 것 같고, 너무 만지다가 들키면 그대로 매장이니 처음처럼 자리에 앉아서 얘기만 하고 있었던 것처럼 했다. 그리고 오후예배 끝나고 어른들 내려오시면서 이 로리 부모님도 오시고 이제 다들 귀가 분위기가 형성됐고, 오늘은 이만 헤어져야겠구나 싶었다.
반응 있으면 다음주 이야기(여름성경학교 때 이야기) 쓰겠습니다. 정작 성경학교 이야기는 못넣었네요...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