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평생 안주거리인 인생 흑역사썰..
아직도 생각하면 개쪽팔림.;;;
지금 25살인데
22살때 썰임.
고딩때 새내기일 때도 연애는 했었지만
22살때 만난 연하남이 진짜 제대로된 연애었거든.
걔랑 진짜 잘 만났음.
그리고 같이 온천 여행간게 썰의 시작임.
같이 여행가는게 첨이라 진짜 설랬었어.
제대로 말하자면 1박 하는 여행이 첨이었던거.
잔뜩 기대하고 갔었지
(참고로 여행 이전에 이미 남친과 관계를 가진 적은 있음)
온천이 말이 온천이지 남탕 여탕 구분되어있는 대중 목욕탕이야.
다만 이제 야외탕에서 남녀가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음.
거기는 이제 수영복을 착용하고 들어가는 곳인데 선선한 날씨에 들어가기 좋은 여러 야외풀들이랑 이벤트탕 등이 있었음.
나랑 남친은 가족들이랑 커플들이 애용하는 탕을 이용하려 했음.
그게 뭐냐면 나무 판자로 원기둥 모양 방을 만들어논게 여러개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꽁냥꽁냥 하는거임.
우리끼리만 밀폐된 탕을 빌려 쓰는 거지.
첨에 남친이랑 카운터에서 그거 어떻게 사용하는거냐고 직원한테 물어봤는데 내가 딴생각하느라 제대로 안들음..
그리고 여탕 남탕으로 헤어져서 그 야외탕에서 다시 만나자 하고 헤어진거..
딴 생각이 뭐냐면 (이것도 개 흑역사..)
남친 놀래킬려고 이벤트 혼자 준비했거든.
그 탕에서 수영복 벗은 채로 물속에서 기다리다가 남친 들어오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진짜 깜짝 놀라게 해주려 했음.
약간 기선제압 느낌으로 ㅋㅋ
그래서 빨리 먼저 탕에 들어가있어야겠다 이 생각만 한거.
후다닥 씻고 빠르게 수영복 입고 야외로 나갔어
야외 나가서 그 이벤트 탕 찾아서 여러개 있길레
빠르게 아무데나 들어감.
내가 진짜 답없던게 무슨 생각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음 ㅠㅠ
원래 거기 계신 직원한테 따로 돈내고 쓰는건데
진짜 아무생각없이 들어가버린거..
마침 비어있어서 거기서 기다렸지..
거기서 계획대로 수영복 벗고 혼자 긴장하면서 기다린거..ㅠㅠ
그리고 꽤 기다리니까 내가 있던 방으로 사람이 오더군..
발자국소리 들리고 문 딱열리고
난 벌떡 일어서고....
문앞에는 여성직원분, 아저씨, 아주머니, 첫째 딸 같은 여성분과 남자아이 2명 해서 총 6분이 계셨고
문 안에는 발가벗고 서있는 내가 있었음..
진짜 갑분싸..
거기서 당황안한사람 없겠지만 난이미 사고가 정지한지 오래였음.
다행히 여자 직원분이 정신차리고 문닫아주셨고
난 정신 차릴 시간을 벌었지.
주섬 주섬 수영복 챙겨입고 문밖으로 나가는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음.
진짜 그 가족들을 다시 마주쳐야되다는게 인생 최대의 수치였음.
진짜 얼굴 가리고 빛처럼 빠져나옴.
여탕까지 쭉 도망침.
진짜 혼이 나가는 기분임
어찌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는데
힘이 쭉빠지고 털석 주저앉게됨.
진짜 정신줄 놓은느낌?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생각하면 탄식이 절로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