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7개월전에 학교를 갓 졸업한 핏덩이였다.
졸업하는 이날을 너무나 기다렸다.
나에게는 말도못하게 긴 시간이였다.
20살이니까 자유로우니까 하고싶은게 너무많았는데
일단 그중에서 가장하고싶었던 자취
그동안 모은 알바비로 서울에 자취방은 구했지만
집을 구하다보니 돈이없었다.
그래서 돈좀모으려고 아르바이트를 닥치는대로했다.
서울의 자취생활이 너무나 두근대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3개월을닥치는대로 일했다..
그렇게 5개월을 열심히 닥치는대로 일했다..
그렇게 지금 택배 상하차를 하기까지.
분명히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건만.
8개월이란 시간이 마치 화살처럼 순식간에 지나갔다..
8개월동안 사치부린적은 거의없다.
그냥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피씨방에서
몃시간 게임하는거 빼고는 없었다 그런데
그동안 모은 통장잔고는 40만원 남짓이였다..
그제서야 난 깨달았다. 내가지금 하는건
생활이 아닌 생존이구나.
처음엔 나이먹고 나랑같이 일하는
그들이 너무나 한심해보였다.
이런생각하면 안된다는건 알지만
은연중 그런 생각이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두렵다
내가 10년후 이사람들과 같은인생이 될까봐.
그래서 이미늦었지만 어제 방을빼버리고 나왔다.
차라리 그때 3개월때 방을빼버렸으면
차라리 아예 자취를 하지않았더라면..
나랑전에 같이 공장에 간 친구한테 말했다.
월150? 야 나 퇴사하고 월 300정도 벌꺼야~
그러나 지금 내가
40만원 모을때 그친구는 벌써 2500을 모았다.
그래서 요즘은 잡생각이 많아졌다.
머리속이 후회로 가득차있다.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 여러사람들에게 같은말을 듣는다.
"얌마 정신차려"
"ㅇㅇ아 정신 바짝차려야되"
"지금 정신을 어따두는거야?"
"정신똑바로 안차려? 놀러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