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www.fmkorea.com/best/1326324145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볼게 그냥 이 글이 아무 관심받지 않아도 좋아. 곧 헤어질 이 사람은 내가 참 어려울때 만난 사람임. 고맙고, 예뻤고, 삶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길래 사랑에 빠졌음. 허나 겉모습이랑 참 많이 달라 상처도 참 많이 받음. 날 그저 의지할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생각을 안하고 언젠가부터 본인이 원하는 위주로만 내가 살아가길 바라더라. 내가 가진 꿈이 현실적으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다른걸 찾기를 요구하고 압박하고, 이게 우리를 위한 길이라며. 그래서 가려던 대학원도 포기하려고 마음먹기까지 했다. 내가 하려는 그 모든 것들 다 본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아웃임. 그리고 뻑하면 한다는 소리가 '이럴거면 혼자 살아.' '그런 취향 여자 만나.', '나 너 아니여도 남자 만날 수 있어.' 사랑이라는 이유인지 족쇄인지 때문에 내 의견 다 굽히고 살았어. 이외에도 항상 나한테 불만이 많았음.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은 정도 이상의 화로 나타남. 난 항상 미안하고 눈치만 보고 살게 됨.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여자와 연락하는 일은 곧 바람임. 허나 정작 본인은 딴남자랑 나 몰래 술을 마시고 손을 잡고 맘이 흔들렸다고 하지만, 이건 바람과는 거리가 먼 문제라며... 내가 다른 여자랑 일과 학교때문에 연락하는게 바람에 가깝다던 나랑 상식선이 다른 여자였음. 존나 내가 물러 터졌었지 사랑은 희생이 동반된다고 한다던 어느 지랄맞은 글을 내가 읽은건지, 예전부터 수동적이던 성격이 내게 독이 된 건지, 그냥 내가 멍청한 병신인건지 난 그저 다 맞춰주고 또 맞춰주고 그렇게 수 년이 흐름. 몇 개월도 아니고 몇 년이 흘러버림. 연민 때문인지 정 때문인지 어떻게 그 세월을 버틴걸까 난? 그간 진짜 정말 자주 불만을 토로했다. 대화도 자주 시도했다. '조금만 더 날 다정하게 대해줄 수는 없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응원해줄 수 없냐?' 돌아오는 반응은 '내 성격이 이런데 뭘 어떡하라고? 내가 이런 성향인걸 어떡해?' 결국 말이 통하지 않아. 그리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 때 쯤, 항상 돌고 돌던 그 패턴으로 오늘 또 터지고야 말았다. 항상 하던 협박식 이별통보 '헤어져, 싫으면 당장 우리집 앞으로 달려와.' 언제나 같은 뉘앙스의 상징적인 카톡 대화명 그래서 새벽이던 밤이던 아침이던 택시를 타고 몇번이고 달려갔었다. 십 수 번을 그랬지. 근데 오늘은 안 가려고 앞으로도 갈 일 없을 것 같네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