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도권 외고 재학중인 3학년 여학생입니다.
곧 수시에 들어가는 마지막 기말고사가 있고 현재 하루에 3시간도 못자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울면서 공부할때마다 자괴감이 듭니다.
왜 공부를 하는지 왜 대학에 가야하는지 대학에 가서 무엇을 배우며 미래에 무엇을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지 하나도 대답할수 없는 질문만 가득 안고 공부를 합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경쟁하고,집에서는 공부잘하는 자랑거리인 언니들과 비교당하고
왜 이렇게 사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대학을 원하시고 저는 그러한 능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고3 모두 힘든거 알고있지만 제자신을 보면 답답하고 불쌍하고 억울해서 눈물만 납니다.
왜 대학을 가야하나요, 왜 부모님이 바라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왜 눈물을 흘려가며 공부해야 하나요.
누가 이렇게 시험 결과가 아닌 공부한 노력의 과정을 봐줄까요?
열아홉이라는 나이에 무기력하게 꼭두각시 처럼 살아가며 들어간 대학에서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정말 힘들어요 살고싶어요 인간답게. 언제쯤 대학의 권장도서대신 내가 읽고싶은 책 읽으면서, 수능특강 달달 외우지 않고 하고싶은 공부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어렸을때 부터 주어진 공부에만 매달렸던 제가 과연 대학을 갈 수 나 있을까요? 아니 가서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저보다 조금 더 사신 인생의 선배로써 제가 마음 먹을 수 있게 도와주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