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썸녀랑 팔씨름하다가 똥지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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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썸녀랑 팔씨름하다가 똥지린 썰

링크맵 0 1,179 2020.03.17 20:03

벌써 4년이 지난 일화지만

 

아직도 내 뇌 한 구석에 박혀있는 절대로 잊지못할 흑역사가 한개 있다.

 

때는 중학교 3학년 시기였다 나는 나름대로 학교에서 교우관계가 좋았고

 

옆반 뒷반까지 모르는애가 없을정도로 정말 행복한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있었는데

 

 

그 일은 중학교 3학년 말 우리반에 팔씨름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가볍게 친구들끼리만 하던 경기는 우리반 두 떡대들이 30초 넘게 팔에 힘을 주며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한게 시발점이였다

 

 

그 남자다움의 극치를 찍은 경기 덕분에 우리반은 멸치건 돼지건 남자건 여자건 전부 팔씨름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나는 그 팔씨름 경기를 하는거보다 보는거에 더 흥미가 생겨서 보고만 있었다

 

내가 깡마른 멸치는 아니였지만 팔 힘이 부족해서 초등학교때부터 누구를 이긴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썸녀랑 팔 씨름을 뜨게됀 날은 그 다음날이였다.

 

그 전날 싱데랄라?라는 프로그램에서 성규랑 웬디랑 팔씨름을 했는데 되게 감명을 받아서 팔씨름에 눈독 들이고있었다

 

그 다음날 학교에 가서 내 썸녀가 나랑 팔씨름 하자고 해줬음 좋겠다 라는 상상을 하며 책상에 누워있었다. 

 

 

1교시 정도를 자고 일어나보니 여자애들끼리 팔씨름을 하고있었는데 내가 깨서 보고있었더니 한 여자애가 나를 가르키며

 

" 야 얘 개 좆밥인데, 얘랑 한번 해봐 "

 

그렇게 내 짝녀랑 팔씨름을 할려고 자세를 잡고 돼도않는 손좀 풀고 핸디캡 줄까? 라는 돼도않는 가오를 잡았다

 

그렇게 짝녀 랑 손을 맞잡고 팔씨름을 하게 됐는데 

 

 

내 짝녀가 아구힘이 그리 쌘지 나는 1도 몰랐을 정도로 정말 썠다

 

아까의 가오는 어디갔는지 얼굴이 시뻘개질정도로 손에 힘을주며 이겨볼라고 악을 썼다

 

싱데렐라에서 봤던 로맨틱한 팔씨름 장면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저 콜로세움에서 싸우는 전사들처럼 가오 다 죽이며 팔씨름을 했다

 

그때 손에만 힘을 준 나머지 괄약근에는 힘을 주고있지 않았다.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난걸 듣고 힘을 괄약근으로 옮긴 나머지 썸녀에게 패배했고

 

주변에선 비아냥 거리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나는 봐준거라며 남아있는 존심을 챙기려했으나 내 울그락 불그락한 얼굴을 본 반 친구들이 가오잡지말라며 

 

내 배를 살짝 친 것이 화근이였다.

 

배를 쥐어짜는 고통에 시달렸고 나는 곧바로 책상에 앉아 자는척을 했다.

 

방귀가 나오는걸 의자 끝부분으로 막아보며 겨우 참아내고있었다

 

결국 내 한계에 다다렀고 부드드득 소리와 함께 바지에 똥을 싸질렀다

 

 

다행인 점은 겨울이라 긴바지였다는 점이고 내 바지가 통이 쫍아서 다리밑으로 흘러내리진 않는다는 점이였다.

 

내 바지는 순식간에 엉덩이부분이 툭 튀어나온 똥싼바지가 돼어버렸고

 

얘들이 이게 무슨냄새냐 하는 사이를 파고들어 나는 책가방을 맨 채 집으로 갔다.

 

집에 들어가서 울며 엄마한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했더니 어머니는 내 등짝을 때리며 나이를 헛먹었다 하셨고

 

쌤한테 전화를 해 오늘의 상황을 설명했다. 쌤은 걱정하지 말라며 내일 학교 잘 나오라고 그랬다.

 

 

그렇게 학교로 다시 나왔는데 얘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내 짝녀도 나를 무슨 벌레보듯 보았고 나랑 친했던 친구들마저 나를 외면하는 느낌이였다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한테 물어보니 쌤이 내가 실수를했는데 평소처럼 잘 대해달라고 말 해줬다고 했다

 

순간 피가 거꾸로 솓는 기분에 완벽범죄가 됄 수있었는데 내 편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나를 속였다는 생각에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알고보니 어제 내가 지린 똥 때문에 반에는 똥냄새가 풍겼고 얘들은 학교 끝나는 3교시 내내 

 

그 냄새를 맡아가며 공부를 했던 것이다.

 

얘들에게 미안해 매점에서 반 애들 전부 사줄려고헀지만 누구도 나랑 매점을 같이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결국 우리학교 애들이 단 한명도 쓰지않은 똥통고에 입학했다

 

고등학교때에는 같은 학교에서 온 친구가 없어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두루두루 친구가 돼서 잘 지내고있다

 

하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이불킥 조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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