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ilbe.com/12859728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Hcok
8월3일 금
내일이 기다리던 여자사람 분냄새 맡는날 이라, 친구의 친형이 옷 잘입는다길래
그 친구형이랑 같이 쇼핑하고 싶었는데 바쁘다고 해서, 그냥 그래도 형 버프좀 받아서
패션에 대해 나보다는 알겠지.. 하고 친구데리고 이마트로 향했음.
이마트 옷파는 층에가서 친구 조언에 따라 옷을 구매.
분홍색 셔츠 와 베이지 면바지로 나의 깔끔함을 더했으며,
셔츠 단추 세개 풀고 안에는 피스타치오색 브이넥 입었음
사진은 이틀뒤 다시 입고 찍은거라 꾸깃꾸깃한데
어쨌든..
아! 신발은 반스매장이 이마트에 없길래 그냥 컨버스 삿음
8월4일 토
오후2시 태양이 작열 하는 시간에 우리는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서로를 확인하기로 함.
1시반에 도착해서 기달리는데 존나 더워서 시발 등에 땀이 줄줄줄 나고 난리도 아님
혹시나 해서 손으로 등 만져보니 촉촉한게 이미 땀샘이 벌렁거리고 있었음..
1시 45분경 핸드폰이 발신번호 제한으로 폰이 울리고 아리따운 여인내의 목소리와 함께
그녀 -"안녕하세요 오늘 만나뵙기로한... 지금 어디계세요?"나 -"아, 저 공원 가운데에 있습니다 분홍색 셔츠입었습니다"그녀 -"아 네 그쪽으로 갈게요"
짧은 통화였지만 더운날씨를 잊게 만들어주는 이온음료같은 성대였음.ㅇㅇ
그리고 괜시리 멀리서 나를 보고있을까봐 최대한 멋있는 표정과 함께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먼산을 응시하고 있을때.
염색기 없는 검은 단발머리와 하얀피부 조금은 아담하다고 할수있는 키의 여인이 웃으며 다가왔음.
그녀 -"안녕하세요 저 XX 친구........"나 - "아..안녕하세요 헤헤 "
하얀 발판티에 밝은톤의 스키니 청바지에 무슨 상표인지 모르겠지만 이쁜 신발을 신고 나타난 그녀의
예상외의 이쁜모습에 내가 너무 초라하고 병신같아 보였음.
최대한 불룩 튀어나온 배에 힘을주고
나 - "오늘 덥죠? 하하 식사 하셨어요?"그녀 - "아..네 XX씨는 식전 이세요?"나 - " 아뇨 저도 먹고 나왔죠 그럼 일단 시원한곳 가죠 "
아마 병신같이 누가봐도 떨리는 내 목소리로 그녀를 눈에 보이는 2층 카페로 데리고 올라갔음
그녀는 파르페를 시키고 나는 레몬에이드 시키고 나서 잠깐의 정적이라도 있으면,
민망할까봐 무슨말이라도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내뱉었던것 같다.
나 - "휴..휴가 계획 세우셨어요?" 그녀 - "아..네 친구들이랑 그냥 가까운 계곡 가기로 했어요"나 - "아 바다는 안가시구나 ..."
그리고는 정적이 흐르고 .. 나같은 씹돼지 찌질이 랑 같이 있는 그녀가 약간 불쌍해 보이기 시작함.
주문한 음료가 나오고 그렇게 쓸대없이 서로 직업에 대해 물어보고 취미에 대해 물어봤는데,
나는 백수 찐따였지만.. 조그만 전자제품 중소기업 대리라고 뻥쳤음..
그녀는 인테리어 회사 웹디자이너 라고 했음.
일게이들 조언에 따라 술을 먹어야 될것은데 이시간에 문연 술집이 있을까해서
그냥 그 카페에서 먹을까 하고 물어봤음
나 - "혹시 술 좋아하세요? 여기 맥주도 파는데 맥주 시킬까염?"그녀 - "아 아뇨. 저 이따 저녘에 약속이 있어서 ...."
그리고 그녀는 연신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는듯 했고 ..
뻘쭘해진 나도 그냥 핸드폰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었다.
한창 내가 화제를 잡기위해 요즘 날씨와 우리집 고양이 새끼에 대해 떠들고 있을때
테이블위 내 핸드폰 진동이 느껴졌고
전화건 사람은 그녀를 소개시켜준 주최자 였다.
안받을라다가 그녀에 대한 힌트좀 얻을겸 죄송하다고 하고 카페 화장실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나 - " 야 시발 존나 떨려 진짜 시발 지금 카페야 [email protected]#$!# "친구 - " 야 나 개한테 지금 문자 오는데 미안한데 너가 맘에 안드는건 아닌데, 그냥 잘 안맞는거 같다고 문자와 "
이때 순간 멍해졌고 .. 그동안 이날을 위해 옷에 대해 알아보고 이마트가서 친구랑 웃으며 옷골르던 내가 병신
같아 보이기 시작하고 너무 창피했다 .
나 - " 아 나도 알아 지금 분위기가 그런것 같드라.."친구 - "야 내가 나중에 소개 또 시켜줄게 대충 끝내 그냥 괜히 돈쓰지말고 내가 전화했다는말 하지말고"나 - " 알았어 병신아 ㅋㅋ 어차피 나랑도 좀 안맞는거 같애 암튼 이따 전화할게 "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그녀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파르페 에 꽂힌 빨대만 만지작 거릴뿐이였음
어차피 나같은 여자 만날 스타일도 아닌것같고 친구놈은 어디서 이런 멋진여자를 알게 됬는지 궁금할뿐이였음
그렇게 5분여간 정적이 흐르고
나 - "저 정말 죄송한데 제가 회사에 급한일이 생겨서 먼저 가봐도 될까요?"그녀 - " 아... "나 - " 죄송합니다. 저는 정말 XX씨가 맘에 드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급한일이라고 전화가 와서 고민하다 말씀드리는거에요"그녀 - " 네.. 어쩔수 없죠 뭐 "
어쩔수 없다던 그녀는 여태껏 나에게 보여줬던 그 어떤 미소보다 밝게 웃었고
나는 땀에 젖은 등을 소파에서 띄어내며 쿨하게 12000원 계산을 하고
태양이 작열 하는 어느 카페건물 앞에서
애써 서로 웃음지으며 , 말그대로 이별했다
번호도 못땄고 그렇다고 계획한대로 된것도 없었고 그냥 친구한테도 쪽팔리기만 했다.
나중에 주최자 친구한테 들은애기 지만. 그 여자가 자기한테 문자로 대신 나 맘에 안든다고 말좀 해달라고
그렇게 애원 했다는 애길 들었을때
일게이들 말처럼 살빼고 여자 만나야 된다는 말이 맞는것 같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더더욱 안씻게 되었고,일베에 똥글이나 배설하는 일게이중 한명이 되어버렸다.
PS: 시발년아 내기준에 너는 존나 이쁘드라 스키니청바지 뒷태 엉덩이 한번 만지고 싶었는데 시발년... 몰래 엉덩이 사진이라도 찍을걸
두줄요약
1.소개팅함2.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