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군대 마치고, 대학 졸업하고 독일에 유학 와서, 계획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도, 이 곳의 여자들하고만 지속적으로 사귀게 된 것 같다.
처음에 사귄 첫 여친은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유학 온 여자애였다. 한 일년 반 넘게 사귀었는데, 독일계열을 비롯한, 북유럽 여자들이 전반적으로 독립심이 강하고, 자주적이어서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새로운 면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예전, 한국에 갔다가 올때, 한국여자들이라면 당연히 환호할 만한, 면세점에서 구입하긴 했지만, "고급 명품"을 선물 했다가, 이 여친에게 무진장 혼난적이 있었다.
학생 신분에 이런 비싼 선물을 살 거면, 차라리 그 돈으로 전공 서적을 사는데 써야되고, 차라리 그 돈을 아껴서 여름에 휴가 갈때 보태는게 현명한 것이라는 등등, 하나의 예로서, 한국에서 사귀었던 여자들과는 여러가지로 다른 점이 너무 많았지만, 항상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의견들이었기에, 나로서는 배우는 점이 여러가지로 많았다.
왜 한국에서는 남자만 군대를 가냐고 하면서, 그런 것은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것 아니냐며, 나보다 더 열을 내서 얘기를 했던 기억도 난다. 미모도 출중했고, 완전 금발에 전형적인 아리안 느낌의 여자라 밖에 같이 나가면, 항상 주위를 끌었던 것 같다.
그 다음에 사귀게 된 여친은 마드리드가 고향인 스페인 여친이었는데, 어려서 부터, 스위스와 독일에서 살아와서 그런지, 완벽한 정통 독일어를 구사해서, 처음에는 독일인인 줄 알았었다. 이쁘기도 했고, 5개국에 능통해서, 학업면에서도 여러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항상, 저녁 시간이 되면, 한시간은 무조건 자기 엄마와 전화통화를 꼭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는 아버지는 프랑스인, 어머니는 스웨덴인이었던, 네델란드 국적의 여친을 사귀었었다. 첫 인상이 전형적인 북유럽인 느낌의 인상이었는데, 눈이 너무 파란 색이어서 처음 사귈때, 항상 눈만 쳐다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 여친이 채식주의자라, 특히, 저녁 시간이 되면, 거의 매일 같이 샐러드만 요리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체중이 많이 감소되긴 했지만...ㅎㅎ.
그 다음에 사귄 여친은 밀라노 출신의 이탈리아 여친이었었다. 나이가 열살이나 어렸고, 학생이면서 모델로 일하기도 했는데, 아마 내가 태어나서 사귀었던 여친들 중에 최고의 미인이였던 것 같다.
영화배우 모니카 벨루치와 너무 흡사해서, 처음에 보았을때, 아마도, 모니카 벨루치의 여동생 혹은 친척일 거라 착각을 할 정도였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처음에 친해지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귀기 전까지는, 여러가지로 직, 간접적으로 투자(?)를 했었어야 했던 것 같았다. 항상 외출하기전, 머리 스타일과 어떤 색의 어떤 옷을 입을지에 대해, 아주 민감했던 것 같았다.
그 이후에는 짦은 기간이었지만, 대략 3개월 정도, 나보다 한살 많았던, 미국인 교환 교수 여친과 사귀기도 했었다. 마이애미 출신으로, 나와는 전공이 틀린, 정치학을 공부했고, 보통 석사과정 할때, 박사과정을 이미 마친, 아주 똑똑한 여자였다. 긴 갈색 머리에, 날씬하면서도, 건강한 몸매의 소유자로 아주 매력적인 여친이였다. 아는 미국인 친구 따라 간, 모임에서 알게 되었는데, 여자 쪽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것이 기억이 난다.
국적의 출신에 따라, 사귀었던 여친들로부터, 그 나라 사람들만의 특징을 잘 경험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우리가 흔히 지칭하는, 유럽을 포함한 백인 여자들의 신체적 조건이 아주 훌륭한 것을 항상 경험하게 되었다.
솔직히, 한국 여자들과 사귀어 본적이 너무 없기에, 한국 여자들이 어떠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전반적으로, 사귀어 보거나, 만나게 되었던, 이 곳의 여자들의 경우는, 날씬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몸의 비율이 뛰어나고, 좋은 골격과 황홀한 체형을 가진 것 같다 !!! :))))
예전, 이탈리아 여친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어느 공식 파티에 간 적이 있었다. 드레스 코드도 엄격했고, 참석한 사람들도 초대장이 있어야 되는 파티였는데, 턱시도 차림의 어느 한 중년 독일 아저씨가 팔꿈치로 나를 치고 가면서, 이로 인해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주변에, 이 쪽, 독일 남자와 아시아 여자의 커플들이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 동양남자가 자기네 여자를 강탈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보았을때, 그러한 편협성으로 부터 비롯된, 일종의 방어 심리를 보이고자 했던 것 같다. 나와 내 여친은 왠 ** 사람이라고 받아들였지만, 생각을 좀 해 보자면, 세상이 많이 변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Madama Butterfly"와 같이, 서양 남자가 동양인 여자를 언제든지, 차지할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항상 당연한 일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절대 존재할 수도 없고, 받아들여 질 수도 없다는 듯한, 묘한 심리를 파악하게 된 듯 했다.
한국 사람들과 교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항상, 우연히도 이 곳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지내다 보니, 예상치도 않게, 매번 유럽 각지의 여친들과 연인으로서 사귀게 된 것 같다.
흥미롭게도, 전 여친들에게 단 한번도, 정식으로 사귀자고 직접적으로 말을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친구, 동료 관계에서 친하게 어울리다 보니, 어느 순간,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버린 적이 많았었다. 전공상, 여러 공식 행사에 참석을 했어야 했기에, 이러한 행사에 같이 가자고 제안 했을때, 항상 거절한 여자들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 이후, 집에 정식으로 초대해서, 정성스럽게 요리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와인을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기억해 보면, 잘 준비해서, 정성스럽게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을 때, 항상 거의 모든 전 여친 혹은, 현재의 여친이 행복해 하는 것을 자주 발견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유학 초창기부터, 전공 분야에서, 의도치 않았지만, 여러모로 두각을 나타내게 되다 보니, 주변 동료들이나 다른 학생들에게 그러한 점이 먼저 관심을 끌게 되었던 것 같았다.
처음에는 독일어가 능통하지 못해, 영어로만 대화해야 했고, 전 여친들이 동양문화에 어떤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동양인 남자랑 사귄다는 것 것 자체를 생각도 전혀 안 해 보았었다고 한다.
군대 마치고, 영어 배울려고 미국에 일년 있었던 것이 전부였지만, 이상하게도, 이 곳의 여친들과의 감정적, 정서적인 교류가 어렵지 않은 점이 나로서도 신기하기만 했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정말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금발이나 갈색 머리의 매력적인 여친이 내 옆에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기도 하기도 했지만, 유럽에서 이 곳의 다양한 국적의 여친과 사귈 수 있었던 것은, 어찌되었든, 여러모로 항상 행복한 경험인 것 같다. 문화적으로도 여러면에서 경험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고, 이 곳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항상 전보다 달라지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