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프로시식꾼 만난.ssul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이마트에서 프로시식꾼 만난.ssul

링크맵 0 1,789 2020.03.19 08:37
잔잔하던 제 일상에 그이가 들어온 건, 떄이른 벚꽃이 한창이던 3월 말의 어느 늦은 오후였습니다.
그날 저녁 귀한 손님들이 오신다해서 부랴부랴 칠레산 대패삼겹살을 사러, E마트에 들른 참이였죠주말이라 그런지 그날따라 식품매장에서는 이런저런 시식행사들이 많기도 참 많더라만은.
시식이란게 사실 그렇습니다. 오며가며 만두 한두개쯤 부담없이들 드시라고 벌려 놓은 판이지만서도우리 같은 촌사람들이야 어디 그리 쉽게 발이 떨어지나요, 거 노릇노릇하니 만두 한번 집어먹어 봤으면소원이 없겠다 싶지만서도,영 남사스럽기도 하고 두 눈을 부라리고 서있는 시식아줌마들만 보면 영판 오금이저리니,시식대의 군만두도 떡갈비도 괜시리 내꺼 인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인지라 그저 썸이나 좀 타다가볼장 다 보는게 태반이지요. 술기운에 아니고서야 시식코너랑 진도 한번 빼보는게 여간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오늘은,파크랜드 양복에 랜드로바도 신었겠다,대처에 나온지 벌써 십년이겠다, 이만하면 나도 일류는못되도 시식코너 앞에 설만한 규모있는 손님은 된다싶어 "거 만두나 두어개 먹어 볼까!" 하곤 쉽사리 떨어지지않는 못난 발걸음을 내심 나무래가며 뱃심 좋게 한번 나서보려는 참인데, 때마침 간드러진 명품정장에멋스러운 발리구두를 매치한 왠 송중기 닮은 젊은 친구가 사뿐사뿐허게 만두시식코너로 가더군요
1 시식코너당 1 시식인이 불문율이라 좀 기다려볼 양으로 저이를 슬쩍 보니, 왠 손가방에서 뭘 꺼내는 눈친데가만보니 개인식기함에 소금통입디다. 그리곤 꺼내든 번쩍번쩍 빛나는 스댕젓가락으로 만두를 척하니 집고는갖고온 소금에 착착 찍더니만 만두 댓개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길래 거 젊은 친구가 만두 한번 걸지게도먹는다 허허하는데 이내 아줌마한테 세련된 북유럽미소를 살짝 건네고는 경쾌한 투스텝으로 어딘가로 사라지길래 이제 가나보다 싶은데 아뿔사 순식간에 떡갈비코너에 떡하니 등장하더니만 어느새 또 삼겹살코너에나타나지를 않나, 제가 잠깐 한눈 판 사이에는 아 글쎄 너비아니코너에 가있지 뭡니까.
발리구두에는 GPS도 달려나오는가, 내치는 스텝마다 매번 다른 시식코너 앞이니,도무지 당해낼 재간은 없고,그저 만만한 제 랜드로바놈한테나 이놈아 너는 왜 저렇게 못하느냐하고 공연한 화풀이나 부려볼 밖에요.1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그 젓가락 앞에 유린당한 시식코너가 무려 6곳이니 이거 예삿놈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너무도 당당하게 시식코너를 활보하길래 혹시 E마트의 위트가이 정용진씨인가 싶어 유심히 봤지만 아직 뼈가영판 덜여문게 암만봐도 새파란 숫총각이라 이상한 노릇이다 싶은데 가만보니 나한테는 장비마냥 서슬이 시퍼렇던 너비아니아줌마도 이 친구 앞에서는 새초롬하니 다소곳이 서있는 모양이 따끔한 한마디는 고사하고우리 낭군님 고운 손에 나뭇잎 동동 띄운 냉수 한사발 못건네드려 매양 아쉽기만한 새색씨 꼴이라,
세상 참 더럽다,이제는 시식도 완얼이구나,이 놈의 E마트 확 다 망해버려라하며 샐쭉해선 그 친구를 보는데.이제사 이 친구도 막판이라,예의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젓가락 무빙과 신명나는 퀵스텝으로 입구쪽의 족발세네개를 낼름 집어먹고는 총총히 전자매장쪽으로 떠나가는 눈치입니다.
아아.말로만 듣던 프로 시식인이였구나. 개인장비 들고다닐때 눈치챘어야 하는건데하며 못난 저를 탓해보는데,그 순간, 제 몸을 덮쳐오는 미묘한 위화감,그리고 순식간에 팽팽해진 매장안의 긴장된 분위기.곧 그 이유를 알게된 저는 온 몸에 소름이 끼쳐와 그만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자세히보니 그가 마지막으로 집어먹은 그 족발은 시식용이 아니라 팔려고 담아놓은 판매용 족발.
넋놓고 있다가 졸지에 통수맞은 족발아줌마도 송아지마냥 눈만 끔뻑끔뻑하다 뒤늦게 어하지만 이미 끝난 일.그는 제이슨 본씨 마냥 인파속에 종적을 감추어버렸고 식품매장안엔 그가 던지고 간 화두만이 오롯이 남아영롱히 빛나고 있을 뿐입니다
젓가락이 나고 내가 젓가락인 젓아일체의 순간, 소유의 구분은 오로지 젓가락만이 결정할 뿐이니.젓가락으로 집을 수만 있다면,그리고 들어올릴 수만 있다면 그것이 세탁기라도 이제는 나의 것.
내 젓가락이 닿은 것이라면 다 내것이라는 강한 소유욕과 규칙따윈 깨부숴버리는 파괴적인 박력을 무기삼아천민자본주의의 첨병 SSM의 횡포에 홀로 맞서는 E마트의 게릴라이자 요식업계 최후의 로빈후드인 그가내 손안의 작은 악마,젓가락이 이끄는 곳으로 유유히 흘러간 곳은 아직 그 어떤 젓가락아티스트도 감히 도전하지 못했던 금단의 영역, 전자제품코너.
티브이나 냉장고야 젓가락리프트 40정도는 예사로 드는 그로서도 다소 무리이겠지만,고까짓 알량한 전자렌지니 토스트기쯤이야 손 부끄러워 못할 노릇이지,마음만 먹는다면야 솔찬하겠지요.
프로는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엔 늘 죄가 없으니 그에게 돌을 던지는 건 못난 자들 뿐이리라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10225 여자 도와주지마라, 나처럼 개고생한다.ssul 링크맵 2020.03.19 1588 0 0
10224 여고생 vs 여대생 맞짱.ssul 링크맵 2020.03.19 751 0 0
10223 학교에서똥쌌어요 링크맵 2020.03.19 763 0 0
10222 펌)전라도 출신의 친구에게 통수맞은썰 링크맵 2020.03.19 882 0 0
10221 10학번 동기 ㄸ먹은.ssul 링크맵 2020.03.19 809 0 0
10220 가가에서 만난애 ㄸ먹은.ssul 링크맵 2020.03.19 928 0 0
10219 서울대 여자랑 한.ssul 링크맵 2020.03.19 1342 0 0
10218 차안에서 13번 ㄸ친.ssul 링크맵 2020.03.19 734 0 0
10217 롯데리아 보징어버거 사건.ssul 링크맵 2020.03.19 828 0 0
10216 오늘 김치년들 골탕먹인썰 링크맵 2020.03.19 670 0 0
10215 가짜 전자발찌 차고 거리 활보한썰.Ssul 링크맵 2020.03.19 516 0 0
10214 기도하다 똥마려운.ssul 링크맵 2020.03.19 1052 0 0
10213 중1때 사까시받은 썰.ssul 링크맵 2020.03.19 1115 0 0
10212 중딩때 욕정 폭발한썰.ssul 링크맵 2020.03.19 1146 0 0
10211 수학여행 갔을때 같은 반 여자친구 오줌누는거 정면으로 본썰.ssul 링크맵 2020.03.19 1249 0 0
10210 목욕탕 사장이 말하는 여탕 풍경.ssul 링크맵 2020.03.19 1340 0 0
10209 중학교때 아는애가 고백했다 뺨처맞은ssul 링크맵 2020.03.19 825 0 0
10208 김치년 몰락썰 링크맵 2020.03.19 680 0 0
10207 친구네 화장실에서 친구누나 대변 보는거 훔쳐본 썰.ssul 링크맵 2020.03.19 796 0 0
10206 여친하고 서로 전기고문 해준썰.ssul 링크맵 2020.03.19 987 0 0
10205 피아노선생님 가슴 만진.ssul 링크맵 2020.03.19 1152 0 0
10204 중1때 아 다 땐.ssul 링크맵 2020.03.19 1050 0 0
10203 수영장에서 ㅆㅅㅌㅊ누나 오줌먹은.ssul 링크맵 2020.03.19 2046 0 0
10202 우리학교 여신 ㅂ.ㅈ만진.ssul 링크맵 2020.03.19 977 0 0
10201 고1때 아다 따이고 친구여친 엿맥이고 사후피임약 맥인.ssul 링크맵 2020.03.19 1690 0 0
10200 고3때 간호사누나가 입으로 해준.ssul 링크맵 2020.03.19 2724 0 0
10199 남매가 목욕하다 쎜까지 하게된.ssul 링크맵 2020.03.19 2084 0 0
10198 딸친 후 누나한테 들킨.ssul 링크맵 2020.03.19 1035 0 0
열람중 이마트에서 프로시식꾼 만난.ssul 링크맵 2020.03.19 1790 0 0
10196 신입 교육갔다 신입사원녀 따먹은.ssul 링크맵 2020.03.19 1643 0 0
10195 체코 창녀촌에서 엘프랑 한.ssul 링크맵 2020.03.19 2034 0 0
10194 클럽에서 뉴요커 백인누나 먹은.ssul 링크맵 2020.03.19 2211 0 0
10193 첫사랑과 재회한.ssul 링크맵 2020.03.19 1006 0 0
10192 예비 형수랑 한.ssul 링크맵 2020.03.19 1790 0 0
10191 학교에서 여자 팬티,스타킹본 썰(처음써봄..) 링크맵 2020.03.19 811 0 0
10190 아이온 프리섭에 빠진 여고딩 링크맵 2020.03.19 1621 0 0
10189 초딩 때 전교에 엉덩이 자랑한 년 썰.ssul 링크맵 2020.03.19 1341 0 0
10188 여관바리에서 존나 슬펏던 썰.ssul 링크맵 2020.03.19 3356 0 0
10187 딸*다가 졸아서 성삼담한 썰 링크맵 2020.03.19 1977 0 0
10186 여자가 쓰는 원나잇 후기 ssul 링크맵 2020.03.19 1450 0 0
10185 피부과 가서 개꼴렸던 썰.ssul 링크맵 2020.03.19 1834 0 0
10184 예전 회사 여직원 친구 따묵은.SSUL 링크맵 2020.03.19 1913 0 0
10183 누나와 새끈할 썰 .ssul 링크맵 2020.03.19 1383 0 0
10182 계곡에서 ㅂㅈ 제모하는녀 구경한썰.ssul 링크맵 2020.03.19 1487 0 0
10181 아파트비상구에서 첫 ㅅㅅ한썰.ssul 링크맵 2020.03.19 1237 0 0
10180 회사 여직원이랑 한 썰 링크맵 2020.03.19 1212 0 0
10179 DVD방 알바하면서 알몸으로 뻗은 여자 본 썰.ssul 링크맵 2020.03.19 847 0 0
10178 짱깨집가서 홍합따먹은 썰 SSUL 1편 링크맵 2020.03.19 1679 0 0
10177 짱깨집가서 홍합따먹은 썰 SSUL 2편 링크맵 2020.03.19 968 0 0
10176 학교에서똥싼썰.sull 링크맵 2020.03.19 844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2,024 명
  • 어제 방문자 3,284 명
  • 최대 방문자 12,172 명
  • 전체 방문자 3,616,027 명
  • 전체 게시물 148,901 개
  • 전체 댓글수 907 개
  • 전체 회원수 7,92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