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술자리 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신혼부부 술자리 썰

링크맵 0 799 2020.03.19 07:56
어제(토요일) 오후 2시에 친구가 결혼했다. 참고로 중 1~3 같은 반이었던 사실상 불알 친구.

근데 얘랑 고등학교 갈라지고 12년쯤 연락 끊겼다 작년 1월 경부터 다시 우연히 연락이 닿아 연락이 됐다.

여기까지 나와 친구의 배경(사실 중요치 않다).



어제 결혼하고 어제 저녁 6~7시 쯤부터 부부 친구들 상대로 뒷풀이를 했는데 부부의 원래 계획은 남편과 신부의 친구들을 좀 이어주려는 것 같았다.

근데 세상 사는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결국은 신랑 친구들끼리, 신부 친구들끼리 테이블 나눠 몇 시간을 마시다가 좀 어떻게 섞여서 마시다 3차를 가게 되었는데...(진짜 여기서부터 중요)



신랑 고등학교 친구(난 오늘 처음 봄)의 사업 파트너인 41세 여자가(이 사람은 신랑 친구랑 같이 신랑 두 번쯤 만났다고 얘기했다)2차 끝날 때쯤 신랑보고 화났냐고 하더라.

시발 내가 신랑새끼 중 1~3 3년 동안 월~토 학교에서 보고 일요일엔 우리집 와서 놀다가 나가 놀아서 얘기하는데 절대로 그 새끼는 화났을 때 그런 얼굴 되는 새끼가 아니다.

근데 그 때부터 분위기 이상해지더니 3차 가는 길에 신랑이랑 신부랑 싸우고, 시발 신랑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쪼개져서 집에 가고, 결국엔 나랑 신랑 친한 동생(신랑이 드라마 카메라맨 하는데 배우 지망생 동생) 둘이 남아서 마지막까지 남은 신부 친구 넷 택시 태워주고 난 마지막으로 그 동생 택시 태워주고 지금 택시비도 쪼들려서(스팀 여름 세일에, 결혼식 축의금에 난리도 아니다. 월급 부모님께 바친거 빼면 이번달 20만원도 안 남네) 지금 청구역 앞에서 푸념글 싸지르고 있다.



시발 니네도 명심해라.

신혼부부가 결혼식 당일 신혼여행 안 가고 술자리라든가 뻘짓하면 두들겨 패서라도 말리고 비행기 태워 해외출국 시켜라.







네줄 요약.

1. 나랑 중학생 때부터 존내 친한 새끼가 결혼함.

2. 결혼 후 신혼여행 안 가고 뒷풀이 술자리 가졌는데 신랑 친구 사업 파트너 41세 여자가 분위기 싸해지는 말 함.

3. 나비효과라고 덕분에 신혼부부 결혼 12시간도 안 되서 싸우고 분위기 존내 더 씨발스럽게 싸해졌다.

4. 덕분에 신부 친구들이랑 제대로 놀기는 커녕 택시나 태워주고 나는 청구역 앞에서 택시비도 없어 첫 차 기다리며 글 싸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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