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22살 내년에 23살이 되는 구닌이다
오늘로 하여금 전역까지 19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휴가도 없어서 주말에 외출이나 나갈생각에 들떠서 총기상하기 전에 벌떡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방송으로 나를 부르길래 내려가봤는데 당직사관이 조부님이 돌아가셨다고 빨리 청원 나갈 준비를 하라는 거야 공중전화가서 아버지한테 전화 해보니까 고창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빨리 대전으로 오라고 하시더라.
환복하고 밖에서 담배하나 피고있는데 눈이오더라 올해 첫 눈이었다 눈 오는날 할아버지랑 추억거리가 많아서 눈물이 핑 돌더라 길게 휴가나가면 요양원에계셔서 한번씩 꼭 찾아뵀었는데 군인이라 자주 못 찾아가서 죄송하고 너무 아쉽더라.
지금 ktx타고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고있는데 머리속이 난잡하다. 너네도 살아있을때 잘 해라 자주 좀 찾아가고 연락도 자주하고. 암튼 두서없이 쓴글이지만 마음이 허해서 써 봤다 읽아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