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썰 보는 걸 좋아해서 오늘도 눈팅하러 왔다가 삘받아서 써본다. 글쓰는건 첨이라 필력은 이해해주라
나는 딸 잡는 걸 워낙에 좋아했고 또 그걸 주체를 못해서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해왔다. 그 중에 하나가 랜덤채팅이었어
야사 구걸도 해보고 폰섹도 시도해보고 하여튼 모쏠아다
븅신짓은 다해봤는데 ㅋㅋㅋ
어느순간 현타가 오더라고. 그래서 랜챗을 접었냐?
아니. (진작에 접었어야 했다 ㅆㅂ)
암튼 랜챗해본 애들은 알겠지만 남자고 여자고를 떠나서 10명중에 정상적으로 대화가 되는애들이 한둘은 있드라 (그것도 잘잡힌 경우지만) 그런 애들하고 시시콜콜한 얘기하는 거에 재미가 들렸다. 카톡 오픈채팅이랑 다르게 랜챗만의 묘미가 있어ㅋ
그 여자애를 매칭에서 첨 만났을 때도 여느 새벽과 다를 게 없이 '어?사람만났네 노가리나 까다 자야지' 싶었다.
내가 첨에는 얘가 여잔지도 몰랐음. 음악취향이나 정치인 까눈 얘기 등등 죽 척척 맞고 윾쾌하게 낄낄거리면서 거짓말 안하고 세 시간 떠들었다. 난 친구가 별로 없어서 심심할 때마다 얘랑 놀고 싶어가지구 톡 친추 걸었고 바로 뻗어서 잤어.
담날부터 한달 넘게 주구장창 수다 오지게 떨었던거 같다.
그때까지도 나는 모쏠아다였지만 얘가 여자라는 걸 알고도 걍부랄친구같이 느껴졌음 낄낄대고 노는 거 자체가 재밌었다
랜챗유저들한테 어디사냐 물어보면 맨날 서울 부산 대구였는데 우연인지 운명인진 몰라도 얘가 옆도시 살더라고?
직장은 나 사는 도시로 다니는 중이었고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겼었다. 그러던 중에 토요일이었나
볼일 보고 들어가려는 와중에 톡이 왔지
지금 근처 모텔에서 방 잡고 쉬고 있다는겨 ㅋㅋㅋ(집에 있긴 싫고 티비있고 컴있으니 혼자 방 잡고 자주 쉰다고 했었음. 난 이해했는데 고개 갸우뚱하는 애들 많드라 이거 정상범주에서 벗어난거냐?댓글로 좀 알려주라)
전에 한번도 만난 적 없었거든. 잘됐네 얼굴이나 함 보자
ㅇㅇ오셈 이래서 부랄친구 만나는 기분으로 갔다.
아 근데 왤케 시발 문앞에 가까워질수록 흥분감이 들던지
막상 실제로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문 딱 여는데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 뿅가버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눈 앞에 나타난 푸근한 여성스러움이 카톡 하면서 쌓였던 (인간적인)호감에 불을 질러버렸던거다
떨려서 주체가 안되더라 ㅠㅠㅎㅎㅎ
쥰내 어색해서 일부러 더 너스레 떨면서 잡담 했다.
편하게 침대에 누워가지고 뭐 재밌는 거 없냐? 하면서 티비 보고 있는데 점점 어색한 침묵만 흘렀다. 그때 알았지
모텔 남자 여자? 끝 이라는걸ㅋㅋㅋ
첨에는 너 손 이쁜편이다 하면서 만지작 거리고ㅋㅋ 또 어-색
쫄보답게 눈치보다가 용기내서 허벅지쪽으로 손 슬쩍 올려놓는데 왜 그러냐면서 바로 컷 당했다 ㅠ
근데 직감이란 게 있잖아 시무룩해하면서도 또 눈치보면서
허벅지 사타구니 쪽으로 살살 만지작거렸다 '받아줘 제발..'
세번째 시도하니까 가만히 있드라
아 됐구나 싶어서 ㅂㅈ 만지면서 키스 시전했다
요즘 같으면 미투 깜빵감이지 그때 아다 못뗐으면 지금까지도 딸이나 잡으면서 하... 언제 떡 한번 쳐보냐 ㅇㅈㄹ하고 있었을거다.
본론으로 돌아가자면,그렇게 짐승마냥 물고빨고 나서(쓰다 보니까 생각난건데 그때 노콘이었네 씹 ㅋㅋㅋㅋㅋㅋ)
담배 한대 사이좋게 피면서 얘기함
내가 섹스끝나고 담배펴보는 게 소원이었다 그런 얘기 하는데
우물쭈물 하더니 나보고 '저기...이제 니가 나 책임져'그래서 읭?싶었다. 얼떨떨하고... 아까 말했듯 난 얘한테 계속 호감있었는데 막상 고백들으니까 ㅋㅋ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그렇게 얘 만나기 시작했다.
졸리다.. 반응 좋으면 나머지도 주저리주저리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