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랑 같이 훈련소 생활한 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이대호랑 같이 훈련소 생활한 썰

링크맵 0 1,126 2020.03.19 02:07
출처http://www.ilbe.com/8343242618

 

 

나는 모태 꼴빠였고, 때는 2009년 11월. 공익근무판정을 받고 훈련소를 가게 되었다.

 

해운대 53사단 이었는데 우리 기수에 마침 올림픽 금매달로 군면제를 받아서 기초군사훈련 4주만 받으러 들어온 이대호가 있었고

 

덕분에 몇가지 에피소드를 겪은 기억을 써봄

 

1. 다이어트중이라던 대호형

 

내가 워낙 대호형 팬이라 맨날 쫒아다니다 보니 이제 얼굴도 이름도 서로 좀 알게되따 지금은 전혀 기억못하겠지만 

 

훈련소라는게 그안에 있을땐 전우애가 폴폴 넘치지 않냐 ㅋㅋ 암튼 우리 소대는 급식소대였는데, 내가 고기반찬을 나눠주게 되었다.

 

내가 늘 대호형 따라다니면서 옆자리에 앉아서 밥먹곤 했는데, 늘 다이어트 중이라면서 살빼야된다면서 투덜거렸다.

 

그래서 대호형이 반찬 받으려고 왔을때, 내가 남들보다 고기 좀 적게 퍼줬거든 살빼라고 ㅋㅋㅋ

 

바로 배식구 밑으로 머리 들이 밀면서 "마! 쫌 더도!!" 

 

돼지는 돼지더라

 

 

2. 훈련소에 사단장 등판

 

사격 훈련 하던 날이었는데, 뭔가 존나 훈련빡시게 하고 교관들이 분주하고 인상쓰며 움직이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큰차가 하나 들어오더니 별이 두갠가.. 암튼 사단장이라고 하는사람이 내리더니 이대호랑 와서 사진찍고감

 

훈련하는곳에 사단장 온게 몇년만에 처음이라며...

 

 

3. 사랑의 연탄배달

 

이대호는 매년 겨울 산동네에 연탄배달봉사를 하기로 유명하다.

 

훈련이 11월달에 시작되어서 훈련 끝나면 나가서 또 연탄배달 해야된다며 투덜거리더라.

 

"햄 그거 햄이 하고싶어서 하는거 아니에여?" 

 

"마 그거 전부 에이전트가 시키서 하는기다 존나 하기싫다 귀찮아 죽겠네!"

 

근데도 매년 웃으면서 신문에 뉴스에 연탄배달 했다고 사진뜨는거 보면 영 하기 싫진 않은것같음

 

 

4. 결혼 자랑

 

훈련소 끝나고 결혼이 예정되었던 이대호는 쉬면서 결혼식 준비에 관해 이야길 좀 해줬는데,

 

롯데여행사에서 비행기부터 하와이숙소 예식장까지 준비해줬다고 했다.

 

"햄 나도 청첩장 좀 주면안대여?"

 

"너거를 와초대하노 내가?"

 

그래.. 우리가 뭐라고 ...

 

 

5. 건빵먹고싶습니다!!

 

크레모아랑 수류탄 훈련 하던 날이었다.

 

그날도 꽤 계급이 높은 사람이 이대호 본다고 왔던것같다.

 

훈련이 대충 마무리되고 모여서 쉬고있는데 높은계급의 그사람이 대호형한테 뭐 필요한거 없냐? 라고 물었고

 

"건빵 묵어보고싶습니더" 했더니

 

애들 아직 건빵 한번도 안줬냐며, 그날 소대로 복귀하니 건빵이랑 맛스타를 나눠주더라.

 

 

6. 몬하겠습니다!!!

 

포복훈련을 하는날이었는데 대호형이 존나 뚱뚱해서 포복이 개느린거야.

 

200명가까이 다 통과했는데 대호형 혼자 흙바닥에 누워서 기어오다가 "아!! 못하겠습니다!!" 하더라 

 

전부다 빵터지고, 끝까지 기어오게 교관이 옆에서 쪼으더라 ㅋㅋㅋ

 

 

7. 사진사 아재

 

훈련중에 따라다니면서 쉬는시간에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있더라?

 

훈련 쉬는 시간마다 대호형은 훈련병들이랑 1:1로 사진찍어주더라.

 

자기도 쉬고싶었을텐데 인성 ㅆㅅㅌㅊ인듯..

 

덕분에 따라다니던 사진사 아재는 역대급 수익을 올렸을듯..

 

 

8. 주말 종교활동

 

난 늘 대호형 따라 종교활동을 갔다. 이대호는 불교신자인데도 불구하고, 

 

초코파이를 주는 종교만 쫒아다녔다. 절에서 짜장면 주는날엔 절에가고... 교회에서 초코파이준다고 하면 교회가고..

 

교회가서 기도하면서 "아 부처님 죄송합니다... 나무아미타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교회에 기도리딩하러 온애들도 이대호 있으니까 신기했는지, 나와서 장기자랑 시키더라 콜라 하나씩 더 준다면서 ㅋㅋ

 

당시 이대호가 영화 "해운대" 에 나오고 난 후라, 나가서 영화대사를 하겠다더라

 

"마 당신 딱 봐나써!!!"

 

 

9. 강민호

 

우리 앞기수에 강민호가 있었는데, 걔도 금메달로 4주군사훈련만 받으러 들어왔더라 어찌나 까불어 대던지... 

 

강민호는 우리보다 3주 먼저들어왔고 첫주차에 이대호랑 밥먹으러 가다가 스쳐지나가면서 "햄 이제 좆대따 존나 힘들다 여기" 라고 겁을 주더라..

 

옆에서 듣고있던 나는 웃기면서도 속으로 쫄음..

 

 

10. 머 암튼 그렇게 훈련소 끝나고 연락처도 하나 못받고 헤어졌고, 지금은 만나도 알아보지도 못하겠지 ㅋㅋ

 

그렇게 군문제 해결하고 2010년 대호형은 7개부문 (홈런 안타 타점 타율 출루율 뭐.. 정확히 기억안남 일곱개부문) 1위 찍는 대박 터트리고

 

일본행 하심 ..

 

 

암튼 요새는 메이져까지가서 잘하고있으니 넘나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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