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모자 스무살 그녀 세번째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야구모자 스무살 그녀 세번째

링크맵 0 2,198 2020.03.19 14:59

 

그 다음날 일요일 밤에도

내가 재촉을 하면서 그녀와 만남을 가졌다.

드라이브를 하거나 다른 장소로 유도를 해보려해도

그녀가 계속 동네를 고집해서 어쩔 수 없었다.

 

 

 

 

열마디로 치면 한두마디는 내가

여덟 아홉마디는 그녀가 할 정도로 그녀는 자기중심적이었다.

실제로 마나 얘기하면서 그녀를 알게 된건 이틀...

내성적일 줄 알았던 그녀는 필요에 따라 색기를 드러내기도 하고

말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참 알다가도 모를 성격이었다.

 

차라리 그녀의 진정성 있는 얘기라면 모를까

얘기를 많이 해도 우리는 정작 우리에 대해서 얘기는 하지 않았다.

나도 어지간하면 내 신상에 관련된 얘기는 하자는 주의였지만

그녀가 또래친구들이랑 할 법한 가십거리들만 주구장창 얘기하니

공감이 가지 않거나 이해할 수 없는 얘기가 많았다.

 

어느 정도 쯤 되면 사람이 염치라는게 있어야하는데

그녀는 그것을 집에 두고 온 마냥

자기 좋을대로 계속 재잘재잘대는게 아닌가..

사람이 상황에 따라 보여지는 게 다르다하더라도

이건 뭐 정신적인 거와 관련해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면서

계속 콧숨을 내쉬었다.

 

어느 정도 얘기를 받아쳐주는 듯하다가

안되겠다싶어서 이번엔

내가 그녀에게 화두를 던졌다.

"오늘 어디 차타고 바람쐬러 갈까?..."

 

 

내가 던진 떡밥에

그녀는 예전에 톡에서 얘기한 것처럼

여행지를 대며 어디어디 가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말이 나왔다.

 

그녀는 동의를 할 것인지 말것인지의 답을 떠나

얘기가 또 산으로 가는 듯 했고

바로 끊어면 이상하니 조금 호응하고 있다가

다시 얘기를 했다.

 

"지금 바람쐬러 가자"

 

내가 얘기를 하자마자 바로 그녀는 피식 웃은마냥

"내가 오빠를 어떻게 믿고?"

 

 

 

이쯤되면 알거 다 알건데

모르는 것마냥 하는 척도 

참는게 한두번이지..

그래도..... 직접적으로 말을 할 순 없었다.

나는 그녀와 비록 이렇다 할 관계였지만 사람대 사람으로 

머릿속에 필터 거치지 않고 말을 함부로 내뱉는 성격은 되질 못했다. 

내가 화두를 던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대화는 또 산으로 가는 듯했다.

거래업체 나이어린 사장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그의 인생담을 들어야하는 것보다 더 고욕적이었다.

목적도 없었고 실체도 없는 폭력같은.

 

대화의 공백이 생길 즈음 

나는 재빨리 화제전환을 하고 싶었다.

"그..그 어제 니가 흥분만 잔뜩 씌워놓곤 죽는 줄 알았다"

 

그녀는 알면서도 되묻는 척

"...응?.. 뭐?....뭐가 말이야"

 

나는

"아~... 알면서"

 

그녀는 계속해서

"뭐를 말하는건데?... 

 

나는 그녀가 알아들었겠다싶어서 다음 말을 던져버렸다.

"아.. 진짜 어제 집에 가서 혼자 풀었잖아..!"

내가 말하고도 얼굴이 후끈거렸다.

 

그리고 살짝 뜸을 들이다 다시 그녀는 깔깔깔 웃으며

"와~... 오빠 완전 변태다... 아 더러워ㅋㅋ~ 설마 나 생각하고 그런건 아니겠지?..

 오빠 와이프있잖아. 왜 혼자 해?...ㅋㅋㅋ 아 잘 안 선다고 했지. 어젠 잘 서더만?ㅋㅋㅋ"

 

늦은 시각의 공원, 그리고 공원 구석쪽 벤치에 있었던 터라 

한층 더 커진 그녀의 말에 당황스럽진 않았다.

당황스러웠던건 도무지 갈피를 못잡을 것 같은 그녀의 성격.

갑작스런 방어인지.. 아니면 내가 말하게끔 기다리는건지..

그녀의 말을 이어 나는 다시 박차를 가했다.

결국 그녀는 피곤하다며 고개를 저으며

집에 가서 바로 자야할 것 같다라며 얘기를 끊었다.

 

앱에서의 첫 만남..

나를 홀리던 그녀..

그리고 상품권을 구걸하던 그녀..

동정을 하며 용돈을 준 나..

그리고 다시 나를 홀렸던 그녀..

또 다시 용돈을 준 나..

어떤 작품의 시나리오 구성도 이렇게 막장일 수는 없을 테다.

나도 어떤 상황인건지 알았지만

본능이 머리를 압도한 순간 그런건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나도 가정에서도 그렇고 바깥에선 사회적 지위가 있다고 할 만한 직급을 가졌지만

그 무서운 본능은 오늘만 살 뿐일꺼라는 참담한 놈이었다.

 

급작스레 피곤을 난색하는 그녀에게

나는 주머니 속 지갑을 꺼냈고

지갑 속의 지폐들을 꺼내어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쥐어주는 찰나 그녀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던 건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표정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next time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11725 초딩때 도벽 있던 담임선생님 썰 링크맵 2020.03.19 1671 0 0
11724 섹스하다 걸려서 알바 3일만에 짤린 썰 링크맵 2020.03.19 3781 0 0
11723 걸그룹 생리대로 딸치다가 걸그룹한테 걸리고 돈뜯낀썰 링크맵 2020.03.19 2565 0 0
11722 초딩 찐따시절 고백받은썰 링크맵 2020.03.19 1876 0 0
11721 19)해외여행가서 아는 여동생이랑 한 썰 링크맵 2020.03.19 10774 0 0
11720 새벽에 쓰는 인생 ssul 링크맵 2020.03.19 2316 0 0
11719 일본노천온천썰.... 링크맵 2020.03.19 2391 0 0
11718 어플로 만난 그녀 2 링크맵 2020.03.19 1846 0 0
11717 종로에서 독일유학생 여자 2명 헌팅, 잠자리한썰 (남자들 꼭 봐라! 길어도 꼭 봐라 인생에 도움된다) 링크맵 2020.03.19 4375 0 0
11716 그녀와 그녀의 사정 링크맵 2020.03.19 2286 0 0
11715 술 먹고 친구랑 잔 썰2 링크맵 2020.03.19 1995 0 0
11714 E컵 친구 여자친구와 잔 썰~ 링크맵 2020.03.19 1969 0 0
11713 입대전에 아다떼고싶어서 여관바리간 썰 링크맵 2020.03.19 2686 0 0
11712 고등학생 10살 연상 남친이랑 아다뗀썰 링크맵 2020.03.19 2333 0 0
11711 28이고 졸업후 백수인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도와줘 링크맵 2020.03.19 1593 0 0
11710 아래 진로결정 조언글 보고 나도 좀 적어볼게 30살 백수야 조언좀 해줘 링크맵 2020.03.19 1267 0 0
11709 택배알바하다 존나 도망간썰 링크맵 2020.03.19 2458 0 0
11708 취미로 바디페인팅 디자인 배우는 중인데.. 링크맵 2020.03.19 1956 0 0
11707 삼색등의 세계1 링크맵 2020.03.19 1902 0 0
11706 내 유일했던 여사친 얘기 링크맵 2020.03.19 2909 0 0
11705 내 유일했던 여사친 얘기 2 링크맵 2020.03.19 1933 0 0
11704 실제 키잡 커플(35살 차이...)보고 충격먹은 썰 링크맵 2020.03.19 4282 0 0
11703 야구모자 스무살 그녀 링크맵 2020.03.19 1785 0 0
11702 야구모자 스무살 그녀 두번째 링크맵 2020.03.19 2444 0 0
11701 어플에서 만난 그녀가 안쓰러운 썰 링크맵 2020.03.19 2045 0 0
11700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손절 링크맵 2020.03.19 1565 0 0
열람중 야구모자 스무살 그녀 세번째 링크맵 2020.03.19 2199 0 0
11698 유머게시판에 덴마크 글을 보고난후 링크맵 2020.03.19 2121 0 0
11697 이쁜 여자랑 친해짐.Ssul 링크맵 2020.03.19 1096 0 0
11696 노가다 하다 만난 안전감시단 누나 링크맵 2020.03.19 3062 0 0
11695 노가다 하다 만난 안전감시단 누나2 링크맵 2020.03.19 2418 0 0
11694 담임 침냄새 맡으면서 ㄸ친썰 링크맵 2020.03.19 1360 0 0
11693 노가다 하다 만난 안전감시단 누나3 링크맵 2020.03.19 2328 0 0
11692 바다에서 알몸된썰 링크맵 2020.03.19 2754 0 0
11691 노가다 하다 만난 안전감시단 누나4 (마지막) 링크맵 2020.03.19 1996 0 0
11690 방글라데시 여자랑 한썰 링크맵 2020.03.19 2607 0 0
11689 첫사랑의끝 링크맵 2020.03.19 1530 0 0
11688 모델면접 뻘짓하고 왔당.. 링크맵 2020.03.19 1691 0 0
11687 얇은 외투를 걸치고.. 링크맵 2020.03.19 1613 0 0
11686 일진들 ㅈㄴ 한심하다고 느꼈던 썰. 링크맵 2020.03.19 2224 0 0
11685 (난 쓰레기인가..) 심심해서 쓰는 어플썰들.. 링크맵 2020.03.19 2355 0 0
11684 만나선 안되는 그녀와의 일 링크맵 2020.03.19 1551 0 0
11683 고3 여자 공부하기 싫어서 올려보는 아무데서도 못 말하는 내 비밀. 링크맵 2020.03.19 2935 0 0
11682 모텔 알바 하다 전 여친 만난 썰 링크맵 2020.03.19 1925 0 0
11681 중학교 동창이랑 썰(스압) 링크맵 2020.03.19 1374 0 0
11680 고3때 첫경험 썰 링크맵 2020.03.19 1740 0 0
11679 여자친구 아프ㅇ카 생방송할 때 건드린 썰 링크맵 2020.03.19 2079 0 0
11678 노래방 아줌마와의 로맨스 링크맵 2020.03.19 3121 0 0
11677 인생 썰(노잼) 링크맵 2020.03.19 1740 0 0
11676 인생썰풀어준다 링크맵 2020.03.19 1859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2,663 명
  • 어제 방문자 2,815 명
  • 최대 방문자 12,172 명
  • 전체 방문자 3,730,004 명
  • 전체 게시물 149,965 개
  • 전체 댓글수 907 개
  • 전체 회원수 7,92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