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주말야간 편돌이였다.
여름방학 전부터 시작한건데 첫알바라 힘들었음.
센터 물건이 뒤지게 많아서
아침까지 정리하지 못할땐 교대하는 여자가 와서 같이
15분 정도 하면 정리가 다 끝났다. 여자는 23살이었는데
조용하고 착했음. 마르고 청초한 얼굴상이었는데
나는 키크고 글래머러스 한 암튼 살짝 육덕취향이라
귀여운 외모에는 호감이 안간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같이 센터가 존나게 많고 나는 6시 퇴근인데
센터가 다섯시에 옴 시발
음료랑 술만 넣고 나머지는 다 못함... 시발 존나 개귀찮음 정리하는게
그여자가 들어와서 인사하고 같이 정리하는데
사실 별로 안친해서 말을 잘 안섞음
다 정리하니 6시20분정도였음. 갈라고 했는데 내 담배를 놓고온거
그래서 뭐좀 꺼낼거 있다니까 지가 뭔지 물어보고
담배라 하니까 꺼내주려는 듯이 찾는게 보임
나도 카운터에 들어가서 같이 찾으려는데
그여자가 밑에도 있나 수구리고 보는데
아니 이여자가 남자를 뒤에두고 뒤치기 자세로 상체를 숙이는거임
근데 입고있던 바지가 거의 타이즈처럼 달라붙는 거였고
엉덩이랑 허벅지 라인이 다 드러남;
니들이 생각하는 도끼는 잘 안보였음
근데 순간 너무나도 당황+꼴림 이 몰아쳤음
결국 담배는 못찾음 어디갔지 시발거
남자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변태같은게 아니라
이렇게 갑자기 성욕이 끓어올라버리면 어쩔수가 없음
풀어내야함 ㅠㅠ 지하철 화장실에서 한발 빼버리고
집에 가서 자다 일어나서 한발 더 뽑음
근데 그때부터 그여자 생각이 너무 남.
막 존나 만나고 싶고 내일이 기다려짐 하앙
다음날은 센터 안들어오는 날이라 걍 교대하고 헤어짐
3~4일 정도후에 내가 좋아한다는걸 알아차렸고
다음주에 존나 밝게 인사하면서 이미지를 가꿔보자 생각했음
그래서 다음 알바때는 그여자 오기만을 기다리며
머리도 존나 만지고 담배도 안폈음
그리고 센터물건도 존나 늦게 정리함 ㅍㅌㅊ?
그래서 최대한 같이 있고 싶었음
착한 성격이라 말걸면 무심하게 반응하진 않고
잘 웃으면서 반응해줌 그짧은 시간에 얼마나 친해질수 있겠냐마는
나는 존나 노력했고 반말까지 겨우 틈 ㅎㅌㅊ? ㅠㅠ
그러다가 오늘은 번호 따야겠다 결심이 서서
집가기 전에 머쓱하게 머리 긁으면서
“번호 주실수 있어요?” 이랬음
물론 나는 좆고딩이었기에 귀엽게(만) 보였을 거임.
그래도 웃으면서 “그래” 하더니 자기번호 찍고 전화해서 내번호까지
갭하줌 이때 존나 설렜음 근데 병신같은게
존나 부끄러워하면서 말하고 나갈때도 헐레벌떡 도망가 버리니
자기한테 관심있다고 100% 확신했을 거임.
나는 정말 수도없이 나 싫어하면 어떡하지,남친있으면 어떡하지
담배피는거 아는데 싫어하려나, 차이면 알바는 어떡하지
이딴 고민을 일주일 내내 함 찐따력 ㅅㅌㅊ?
대망의 금요일 야간이 되고 나는 벌벌 떨었음
하지만 그날은 그냥 평범하게 인사하고
평소처럼 몇마디 나누고 집에감. 확실하게 삘이 안와서 너무 불안했음
ㅠㅠㅠ 그러다가 결삼을 했다. 시발 알바 그만둘 각오로
한번 질러보자! 친구중에 방구석 연애박사한테 가서 상담받고
영화를 보자고 말하는 선택지를 얻게 됨.
쫄렸지만 별수 있겠노? 계속 딸딸이만 치면 장차 롤창이나 될거
이미 됐지만 ㅅㅂ
그리고 토요일 야간이 끝나고 일요일 아침이 됨.
그여자가 들어옴. 심장이 좆같이 쿵쾅거림.
좋아 말한다 말한다 했음.
이번에는 떨지말고 말하자 하고 존나 떨면서 “누나 저랑 영화보실래요”
말해버림 ㅠㅠ 시발 그때는 왤케 찐따였는지 모르겠음 ㅠㅠㅠㅠㅠ
돌아오는 대답은 예상 외였음
“음... 근데 너 아직도 담배피노?”
나는 바로 통박을 굴린뒤에 아니요 예전에 잠깐 했다가 다신 안해요
러고 말함. 그리고 영화 ㅇㅋ 했음 이야아아아아아 기분좋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친구한테 자랑을 존나 함
목요일에 시간된대서 학교 끝나고 바로 cgv로 좆빠지게 긴장을 하고 갔음
영화 시작시간이 다됐는데 연락이 안됨 시발
아 시발 결국 이렇게 되나? 하고 나는 혼자 영화를 보게됐음
야아 인생 좆같구나 하고 몇번씩이나 폰을 확인해봣지만연락은 안옴
근데 카톡 1은 사라진거임. 아 오늘 무슨 일있다고 연락 오겠구나
하고 강하늘 나오는 제목 기억안나는 스릴러를 봄. 재미는 있었는데
기분이 너무 좆같아서 그냥 좆같은 기분만 남았음. 근데 영화 시작하고
한시간 뒤에 왠 여자가 내 옆에 앉음. 오 시발 그누나임!
나는 바로 서버렸고 그자리에서 폭풍키스를 하고 찐하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망상을 펼치는 사이에
“미안해 친구가 차로 데려다줬는데 차도 막히고
그안에서 졸아서 연락을 못해줬어” 라고 귓속말을 함
그런건 알바 아님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서
“아~ ㅋㅋㅋ 괜찮아요” 라고 찐따멘트 날림.
영화는 다봤고 결말은 다 뒤진거 같앗는데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음.
그리고 어차피 얻어먹을 생각이었는데 늦었으니까 커피사겠다고 함
ㅎㅎㅎ 커피마시면서 수다떨고 그다음에 어두워진 거리를 걸으니
이누나를 보고 처음 꼴렷던 기억도 나고 그랬음.
하아... 그대로 지하철역까지 도착했는데 여기서 헤어지기
어무 싫었음. 친구가 나한테 오늘 고백하라 했는데
너눈 그럴생각이 없었음. 근데 막상 만나고 나니 오늘 질러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음. 하지만 찐따새끼였던 나는 지하철역에서 그냥 빠빠이를
해버림. 근디 이건 도저히 아니겠다 싶어서
반대편 승강장으로 뛰어들어감 누나가 나를보고 깜짝 놀라서
눈이 아오오니처럼 동그래짐. 근데 중요한건 너무 긴장을 해서
쉬가 존나 마려웠음. 그래서 빨리 고백하고 쉬싸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났음. 그래서 “누나 제가 오늘 이말하려고 누나랑 만난거였는데
누나 좋아해요 볼때마다 좋고 설레서 누나한테 꼭 말해야 될거
같았어요.” 와 씨발 내가 생각해도 존나 매너있고 설레는 고백
은 지랄 좆찐따 고백이었음 중학샹도 이렇게 안할듯
결국 말해버렸고 누나는 당황함.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음...니가 나한테 고백할거 같긴 했는데 막상들으니 당황스럽다
일단 누나가 생각좀 해보고 오늘안에 답줄게 기다려줄래?”
라고 하길래
”싫어요 지금 말해주면 안돼요? 누나는 나좋아요?”
라고 말하는 망상을 했지만 알았다고 하고 인사하고 집감.
시이발 집가는데 뭔가 시원하고 존나 후련함
그다음은 어떻게 됐을까
그건
주작 하나없는 내썰을 잡게로 두번이나
보내버린 모해녀석 때문에 화딱지 나서 바로 안쓸고얌 ><
더 내용이 있으니 다음편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