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때 잠깐 롤을 했다가
1년전부터 다시 롤을 시작한 스무살이다.
원딜유저라서 존나 캐리안되는 게임 어떻게든 이기려고 발버둥치고
플레 한번 가보려구 숨도 못쉬고 겜하는 앰생이었음.
하루에 6시간씩 롤하니까 피방 사장님이랑 ㅈㄴ 친해져서
사장님 서폿하고 나 원딜해서 골2감 ㅍㅌㅊ?
그러던 어느날,그날은 참 좆같았던걸로 기억함.
4~5연승 했는데 그다음 3판 3연패함.
닉네임 맥주어쩌고였는데 리산드라 절대 하지마라 씨발련.
어쨋든 좆같은 랭겜의 향연을 뒤로하고 담배 피면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음. 지나가다 건물에 있는 거울로 면상을 봤더니
머리 상태가 엄마 안계신거 아니겠노? 근데 동네 아줌마들이
아들~ 이지랄하면서 짤라주는거 좆같아서 고민 존나 하다가
택시타고 대학로쪽에 있는 미용실을 감.
거기는 좁은데 사람은 많은 좆같은 곳이었지만 커트 한번에 6천원
이기때문에 거기가서 짜르기로 함.
너무 짧지만 않게 다듬어 달라고 하고 눈감고 있는데 말을 거는거임.
하긴 아무말도 안하고 머리만 짤라주면 노예된듯한 기분일테니
찐따처럼 대답해줌.
“학생임?”
”ㄴㄴ 백수 ㅍㅌㅊ?”
”ㅂㅅ ㅋ”
이런 대화가 오고감. (물론 실제 대화는 길기때문에 걍 편집함 ㅅㅌㅊ?)
암튼 이런저런 썰을 풀고 알바얘기 대학얘기 이런거 하는데
얘기가 안끊기고 계속되는거임ㅋ 존나 신기했음 보통 처음보면
주제 하나 끝나면 다음주제로 대화하기까지 존나 정적인데
이사람은 말이 잘통했음. 난 키작은 여자 싫어해서 걍 돈 주고 나가면서
레쓰비 마시면서 근처 피방에서 롤 한판 더함.
그판은 미드 탑이 존나 캐리하고 나는 똥쌋는데 결국 미드캐리로
이겨서 아 기분졓다 하면서 버스정류장으로 텔타는데
그미용사가 다른 동료로 보이는 여자랑 인사하고 헤어지는거임.
아 이건 뭔가 삘이다.
고개떨구고 폰 보면서 지나가길래 말 걸음.
“ㅂㅇㄹ”
”어? 집가세요?”
“넹 ㅎㅎ”
머리 잘라줘서ㅜ고맙다는 레쓰비보다 느끼한 멘트를 하고
경 헤어지려는 타이밍에 번호를 땀. 나는 번호따는걸 존나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여자들이 쪼개는 모습이 뭔가 비웃는거 같음.
중요한건 귀찮아서 연락 3일동안 안하고 오늘은
롤 질리니까 배그 해볼까 하는데 자기장에 죽게 생겨서
의료키트 빠는데 왠 시발련이 카톡을 보내는거 아니겠노?
어떤 개새기야 하고 3등의 좆같은 향연에 카톡을 보는데 그여자임.
여윽시 프사는 믿으면 안된다는걸 다시한번 깨닫고
걔네집은 종로구라서 광화문근처에서 밥먹기로 함.
하... 근데 만나기로 한날 내가 그전날 아무것도 안먹고
승급전에 열올리고 있어서 배가 존나게 고픈가 아니겠노?
밥약속이니까 간단하게 뉴전주비빔삼각김밥 하나 처먹고 이동함.
근데 막상 만나니까 배가 별로 안고픈거임. 그거 하나 먹었다고
그래서 존나 밥먹기 싫었는데 이거저거 알아보고 왔더라
마음같아서는 GS크렌베리 쿠키 먹으면서 롤하고 싶었는데
연어덮밥을 먹음.. 8천원임 세종문화회관 바로 옆에 있다 좆꿀맛.
그리고 집에가서 샤워하고 트위치보는데 또 카톡이 옴.
그날 새벽까지 카톡하다가 전화로 사귀자고 해서 커플됨.
어쨋든 두달동안 맨날 일 끝나면 데려다주고 내 알바비 다 걔한테
깨지는게 너무 좆같아서 며칠전에 헤어짐 ㅎㅌㅊ?
정말 연애<롤 어디서든 성립하는 거 같다. 섹스는 안함.ㄹㅇ임.
그 미용실에 지금도 못가고 있음. 그게 제일 좆같음.
연애해서 남는건 불편함밖에 없음. 6천원주고 깍을수 있는 곳인데데이젠 8천원주고 아지매 뱃살 보면서 머리 잘라야댐 ㅠㅠ
말투는 귀엽게 보이려고 이런거니 욕하지 마세영 ㅠㅠ
일ㅂ아님. 암튼 결론은 키175넘고 얼굴 엄마없지 않으면
뭘 하든 여자는 생김. 난 성욕도 없고 연애도 싫음. 게이 의심해봐야댐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