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알바하다가 동물의왕국 찍은 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치킨집 알바하다가 동물의왕국 찍은 썰

링크맵 0 666 2020.03.17 23:03

부모님은 지방사시고 나는 고1 때부터 서울에서 자취했다.

 

부모님이 많은 돈은 아니여도 항상 돈 보내주셔서 돈걱정은 안하고 살았는데 고2 때부터 일진병 걸리면서 술담배에 옷질 (누디진 같은거) 하다보니 돈이 부족하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알바 시작했다. 고딩 땐 주로 편의점 당구장 호텔일일알바했고

성인되서는 헌술같은데서 많이 했었음

 

그러다 21살에 테이블 한 20개 되는 동네 치킨집에서 일하게됐다. 사장 형이 나 일잘하고 잘생겼다고 손님 많은 날엔 고생했다면서 퇴근할때 치킨 포장해주기도하고 암튼 되게 이뻐했었음ㅎㅎ  (존잘은 아니다. 그래도 잘생겼단 소리 꽤 듣고 삼)

 

알바는 나까지 총 4명이였는데 2명은 주말 알바에 한명은 평일 오픈이고 나는 평일 마감이였다. 다 나보다 한살 많은 누나들였는데 셋 다 지들끼리 원래 아는 친구들이였고 셋 중 두명이 와꾸가 괜찮았는데 남친있었다. 남친없는 주말 마감은 개빻아서 관심도 없고 본적도 별로 없음

 

암튼 평일 오픈이랑 나랑 시간대가 겹치다보니 첨엔 이 누나랑 많이 친해졌었다 이 누나랑 사이 틀어진게 언제 한번 홍대 클럽갔다가 이년 만난적있는데

 

친구들이랑 테이블잡고 놀다가 스테이지 나갔는데 내 앞에서 왠 찐따가 여자 번호따겠다고 여자한테 폰을 들이밀고 있더라 여자 싫어하는게 눈에 훤히 보이는데.

 

그래서 일행인척 여자 손목 잡고 내쪽으로 확 돌렸음 남자 표정 개썩더라 그거 재밌다고 킥킥대다가 여자 얼굴을 봤는데 시발 평일 오픈 누난거. 존나 놀래가지고 미안하다 술한잔하겠냐 하면서 내 테이블로 데려왔는데 내 친구들 발정난 고추들은 내가 픽업해온건줄 알고 신나게 아가리 털었다.

 

평일 오픈 누나는 또 재밌다면서 좋다고 술 먹었고 나는 다시 스테이지 갔음. 물 상태가 별로기도 했고 찔러볼만한 애들은 다 찔러봤는데 별 소득이 없더라. 걍 테이블로 돌아왔는데 평일 오픈 누나가 개꼴아가지고 나 오자마자 나한테 팔짱짱끼고 앵기는거 ㅋㅋ 옳다구나하고 바로 모텔갔다.

 

담날 오후에 누나랑 모텔나와서 모텔앞 해장국집에서 해장국 먹고있는데 존나 드라마틱하게 거기서 누나 남친을 만남. 걍 알바같이하는 동생인데 고맙다고 밥사준대서 같이 밥먹고있었다고 얼버무리고 끝냈는데 모텔좀 다녀봤으면 알거다. 떡치고 다음날 일어나서 아무리 씻고 화장해도 그 패잔병같은 부스스함은 못감추는거. 평일 오픈 누나 남친도 눈치 깠을거야

 

암튼 그거때매 둘이 싸웠나봄. 언제 한번은 나랑 평일 오픈 누나랑 일하고있는데 술처먹고 와서 나한테 개지랄하더라. 근데 나도 성격이 착하지는 못해서 같이 존나 싸움 ㅋㅋ

 

그뒤로 누나가 나랑 슬슬 거리를 두려는게 느껴졌고 나도 나 피하는 애랑 굳이 친하게 지낼 생각없어서 걍 말 안걸었음. 근데 평일 오픈 누나는 나랑 같이 일하는것도 불편했는지 주말 오픈 누나랑 근무 시간 바꾸고 그러더라.

 

완전히 바꾼건 아니고 월~금 중 두세번 정도 주말오픈 누나랑 같이 일했었는데 같이 일하다보니 좀 친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그 누나 남친이 나랑 동갑인걸 알게됐고 졸업한 고등학교도 내 모교 근처인거까지 알게됐다.

 

평일 오픈 누나는 집이 좀 멀어서 (그래봤자 지하철 3,4갠데 걸어가긴 좀 그런 정도) 손님 많아도 막차 전에는 가야됐는데 주말 오픈 누나는 집에 걸어가도되서 손님 많은 날에는 나랑 같이 퇴근하기도 했다. 퇴근할때 사장 형이 치킨 한마리 챙겨주면 근처 편의점에서 주말오픈 누나랑 치맥하고 그랬었음

 

암튼 주말 오픈 누나랑도 사건이 터진게 내가 원래 오줌마려우면 고추가 풀발기 되거든 그리고 또 존나 병신같은게 소변기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쌈 (고추 커서 그런게 아니라 걍 어릴때부터 버릇이 그렇다.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걍 신발에 오줌인지 변깃물인지 모를 물이 튀는것도 별로고 걍 소변기 자체가 좀 더럽다고 생각돼서 가까이 가기가 싫음. 사실 걍 이유없는 버릇에 이유 갖다붙인거거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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