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예비군 3년차 공군 총무병 출신임.
우리 대대엔 나 일이병때 게이가 상병 1명 병장 1명 총 2명이 있었음.
대대라 해도 총 인원 50명정도였던지라 2명도 많아보였음.
게이병장(이하 게병)은 못해도 몸무게 100키로는 족히 넘어보이는 파오후였음.
게이상병(이하 게상)은 뭔가 눈빛이 게슴츠레한게 사람을 볼때 지긋이 쳐다보는 듯 했음.
하지만 이들이 게이였다는걸 알게된건 그 둘이 전역을 하고나서였고,
나는 그들의 행동하나하나를 곱씹어보니 뒷통수를 맞은 것 같았음.
우선 게병이야기임.
처음으로는 트럭을 타고 사역 나갈 때였음.
이병 씹짬찌였던 나는 마지막으로 트럭에 오르게 되었고 이미 트럭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서있었음.
그러던 도중 "xx아, 서서가면 위험하니 내 무릎에 앉아서가~"라는 게병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감히 병장의 무릎에 앉을 수 없다는 식으로 극구거절했지만 선탑자였던 간부의 호령으로 인해 하는수없이 앉아서 가게 됨. 씹파오후였던지라 차가 흔들릴 때마다 같이 흔들리는 게병의 허벅지살과 뱃살로 인해 기분이 뭐같았음. 그래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정신줄을 붙잡고 주위눈치를 살피는데 게병의 표정은 너무 평온했지만, 주위 다른 선임들은 나를 안쓰럽다는 듯 쳐다봤음. 중간중간 나를 만지는건가 싶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게병의 뱃살이려니하고 넘겼음.
그 이후 복귀는 군버스를 타고 복귀하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타다보니 맨뒤 좌석에 앉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게병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었음. 그러고선 내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을 청하는데, 나는 사역 후라 많이 피곤했나보다했고 어깨를 빌려줬음. 이상하게도 다른 선임들은 다 내쪽을 쳐다보며 또 안쓰러운 눈빛이었음.
그 이후 자꾸 나를 친근하게 부르며 가까워지려했지만, 부담스럽기도 했고 동기들과 노느라 바빠서 내가 멀리 했음.
훗날 간부의 얘기를 들어보니, 게병은 중간에 우리 대대로 전입온 관심병사였고 군생활 도중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바람에 극히 불안한 증세를 보여 우리 대대로 전입오게 되었다고 함.
어깨 잘못 줬다가 똥꼬까지 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소름끼쳤음.
두번째로는 게상의 이야기임.
게상은 생긴 것도 뭔가 느낌이 게이같은 느낌이 물씬 듬.
이새낀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볼 때마다 입에선 욕이 맴돌았지만 그래도 선임이기에 참았음.
하지만 짬찌때는 그럴 겨를도 없었기에 하자는대로 다 해줬던게 잘못이었음.
어느날 일과후 생활관에서 쉬고 있던 나를 부르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자기 사무실에 책을 놓고 왔는데 혼자 가기 심심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니 같이 가자는 식으로 말하길래, 일병씹짬찌였던 나는 하는 수 없이 동행했음.
그렇게 동행하는데 게상은 갑자기 손을 잡고 가자고 했음.
그래서 나는 부대내에서 그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아니 이시간에 누가 본다고 친해지자는 의미로 그러는 거라고 손잡고 가자는거임.
막 일병달고 군대가 뭔지 ㅈ도 몰랐던 나는 이런것도 해야되는구나 하며 시키는 대로 함. 근데 남자랑 손을 잡고 가니까 기분이 씹좆같았음.
그런데 상병말이었던 게상의 말을 거역하기도 그랬고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며 걸어감.
한참을 가는데 손바닥에 이상한 느낌이 나는 거, 그래서 뭔가 봤더니 이새끼가 가운데 손가락으로 내 손바닥을 긁고 있었음. 깜짝 놀라서 "게상님, 장난이 지나치십니다."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장난인데 뭐 그렇게 반응하냐는 식이었음.
그렇게 책을 가지고 생활관으로 돌아와 같이 담배를 피는데, 나를 지긋이 바라보면서 "xx야, 넌 사랑을 해봤냐. 나는 언제쯤 사랑해보려나" 이 지랄을 떰.
하지만 씹짬찌였기에 다 들어주고 생활관으로 돌아와 손바닥에 느낌이 계속 나는 것 같아 제일먼저 손을 닦았음.
그 이후로 자꾸 와서 부탁만 하는 새끼였으므로, 짬차서 한두번 거절하니 저절로 멀어지더라.
훗날 간부의 말을 들어보니, 옆대대에서 취침시간에 옆에 자고있던 후임 귀를 빨다가 걸려서 전입오게 됐다고 함.
하여튼 게이새끼들은 쳐가만히 있으면 모르겠는데, 왜 남한테 피해끼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