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주방보조로 알바를 한 적이 있어서 요리하는 걸 좋아해. 그래서 마트도 자주 가서 그렇게 자주 보니까 이런 일이 있던 것 같다.
아무튼 주작은 아닌데 그냥 재밌게 읽어줘. 하도 글 리젠도 안 되고 해서 있던 일 나도 한 번 써보는 거니까.
각설하고, 약속 날 저녁에, 우리는 만나서 피자를 먹기로 하고 은행 앞에서 만나기로 했지. 근데 내가 30분이나 늦어버린 거야.
만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원래 내가 사려고 했지만 대신 내가 사준다고 하고 들어갔지ㅋㅋ
가서 테이블에 앉고 점원에게 파인애플 올라간 피자랑 봉골레 파스타 시켜서 주문을 마치고 나니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근데 내가 말하기 전에 갑자기 누나가 자기가 먼저 물어 볼 게 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물어보라고 했더니 혹시 나보고 이거 종교나 뭐 증산도 이런 거 얘기하려고 만나자고 한 거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는 종교도 안 믿고 그냥, 웃는 모습이 예뻐서 그냥 친해지고 싶었다고 하니까 막 웃더라구. 그렇게 서로 고향 나이, 학교, 하는 일 등등 호구조사하다가 음식이 나와서 음식을 먹으면서 계속 얘기를 했어. 둘 다 음식은 별로 안 먹었어 피자도 파스타도 반도 안 먹은 것 같고 주로 얘기만 했지. 근데 밖에서 처음 보는데 무슨 할 얘기가 많겠어, 평소에 인사만 했는데, 그래서 살짝 어색하지만 대화를 좋게 하려고 노력했지. 그 누나가 동물 좋아해서 개나 고양이 얘기하고 그리고 얘기하는 종종 계속 '누나, 밖에서 보니까 더 이쁘네요' , '누나 웃는 모습이 참 맘에 들어요' 이러면서 칭찬을 하니까 막 웃으면서 좋아하더라구.
그렇게 저녁 먹고 나오니까 아직 7시 30분 정도라 누나가 커피 사준다고 해서 바로 주변에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키고 얘기를 했어. 아까 저녁 먹었던 때랑 다르게 누나도 되게 적극적으로 나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고 물어보기도 하더라. 대충 정리하자면 내가 마트에 되게 자주 오는데 항상 웃고 인사를 잘 해서 좋게 봤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눈이 큰 편은 아니고 눈 주변에 주름이 좀 있어서 웃을 때 눈 웃음이 살짝 지어지는데 그게 누나는 내가 일부러 자기한테 눈웃음을 짓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꼬실려고.
암튼 1시간 정도 즐겁게 수다 떨다가 누나 집 까지 같이 걸어가는데 아는 동생이랑 같이 원룸에 산다고 하더라구.. 근데 동생이 무슨 미용, 피부관리 이런 걸 해서 막 동생이 브라질리언 왁싱하는 도구들도 집에 있다고 하더라, 막 그러면서 자기도 해달라고 했다고 농담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남자도 한다고 막 유세윤이랑 허지웅 인가 걔네도 했다고 하면서 남자는 똥꼬에도 털 뽑아야 한다고 똥꼬 털 진짜 뽑으면 장난아니고 눈물 나고 기절할 것 같다니까 막 웃더라. 그래서 누나는 없냐고 하니까 여자는 없다고 해서 있는 여자도 있다던데 이러니까 '아, 나는 없다니까, 보여줄 수도 없고...' 이래서 내가 나는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안 믿는다고 그래서 종교도 안 믿는 거라고 하면서 보여달라고, 나에게 믿음을 주면 누나의 신도가 될께 라고 드립을 치니까 막 웃더라구.
그렇게 누나 집까지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섹드립도 하고 누나 집앞에 도착하자 내가 발을 딱 멈추고 누나를 쳐다보면서 "더 오래 있고 싶은데, 누나랑 있으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아쉬워." 라고 말했지. 그랬더니 누나가 "원래 아쉬울 때 헤어져야 다음에 볼 때 더 좋은거야" 이러더라구. 그래서 사흘 뒤에 보기로 약속을 하고 내가 뒤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나가 "너 귀엽다!" 하고 소리지르더라.
그래서 나도 바로 뒤돌아서 90도로 인사하고 "감사합니다!" 하니까 되게 좋아하더라구. 그냥 내가 좀 어리니까 귀엽게 봐줬던 것 같아. 고맙지.
그렇게 사흘 뒤, 우리는 다시 만나서 저녁에 베트남 식당을 갔어. 쌀국수랑 비빔국수 같은 걸 시켜서 같이 나눠 먹었지. 보니까 누나도 연애 경험이 많았던 것 같고, 나도 싱글 된지 얼마 안 됐으니 그냥 죽이 잘 맞았던 것 같아. 이런 음식 나눠 먹는 거나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것, 이런 점이 서로 괜찮게 봤던 것 같아. 내가 다른 거는 몰라도 인사랑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미안해요' 이런 말들은 진짜 습관처럼 자주 하거든. 그래서 성격이나 사교성 좋다는 칭찬을 고맙게도 들어본 적이 있어.
아무튼 그렇게 밥을 먹고서 좀 걷다가 펍 같은 술집을 들어가서 맥주 2000 시켜서 같이 원형소파에 가서 자리를 잡았지. 술이 들어가다 보니까 얘기도 더 짓궃어지고 원형 소파다 보니 바로 옆에 앉아서 다리나 몸이 자꾸 닿아서 스킨쉽도 하게 되고 얘기도 막 섹드립도 하고 그랬지. 남자는 어디를 느끼고 어떻게 느끼냐 그래서 남자는 모르겠고 나는 귀두 말고는 딴데 만져도 그냥 그렇고 쌀 때 그 몇 초 동안만 오르가즘이 크다고 얘기해주니까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왜? 여자는 어떤데" 하고 물어보니 누나가 웃으면서 "여자는...귀, 목, 그리고 가슴 이나 뭐 거기는 당연하구 그리고 막 이런 무릅 접힌 뒤쪽? 접힌데는 다 성감대야" 이러더라구. 그래서 나도 막 웃으면서 아 그러냐고, 하면서 그 때 누나가 스타킹을 신고 있었는데 내가 손으로 무릎 반대쪽, 접히는 부분으로 손을 넣어서 부드럽게 만지니까 누나가 조용하게 간지러지는 목소리로 웃으면서 간지럽다고 지금 나 느끼게 하려는 거냐고 그러더라.
와, 그말 들으니까 진짜 미치겠더라. 근데 내가 존나 흥분해서 들이대면 이 누나가 밀당으로 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실제로 내가 싫지 않더라도, 그래서 진짜 흥분한 거 티 하나도 안 내고 "아니, 왜? 누나가 나 좋아서 느끼는 거 아니야?" 하면서 계속 그렇게 무릎 뒤에 부드럽게 간지럽히듯이 쓰다듬으니까 막 웃으면서 내 눈을 쳐다보더라.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천천히 얼굴을 대서 이마를 맞대니까 누나가 막 웃는데 긴장한게 보이더라구. 그래서 내가 뽀뽀하는 척 입술 가져가다가 획 틀어서 누나 왼쪽 귀를 입에 넣어서 천천히 빨으니까 누나가 약하게 신음 소리내다가 바로 얼굴 틀어서 키스하더라. 그래서 그 자리에서 키스만 한 15분을 했던 것 같다. 누나가 막 윗 입술 아랫입술 삼삼삼 혀가 위 아래 위 위 아래아래 왔다갔다 하니까 술도 먹었겠다 나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도 자진모리 장단으로 맞춰서 같이 합주를 했지.
키스를 하다가 내가 입술을 때고 바로 "오늘 나랑 같이 있자." 하니까 아무 대답도 안하면서 그냥 웃기만 하더라.
그래서 바로 술 계산하고 나와서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볼 수 있으니 택시타고 동네에서 좀 멀게 20분 정도 타고 가서 모텔 들어가서 방 계산하고 들어갔다. 물론 가는 길에도 힘들게 뎁혀놓은 거 식지 않게 계속 귀나 목에 종종 장난 치듯이 입김 불고 막 살짝 빨고 손으로 안 보이게 허벅지랑 무릎 뒤에 계속 만지고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