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이었나
지금은 아파트에서 햇빛받으며 살지만 그때만해도 어두컴컴한 반지하방에서 곱등이들과 살고있었다
여름이면 눅눅한 습기와 피어나는 곰팡이 가끔은 지나가는 아재새끼들이 창문에 대고 노상방뇨를 하는 그런 반지하.
원래는 한 가구 들어와 사는집을 집주인이 개조해 두 가구로 나누어 세를 주는 집이었다 말이 개조지 그냥 선긋듯이 벽돌한칸 쌓아놓은거라 옆집에서 숨만 쉬어도 다 들릴구조였다
처음 이사갈때만 해도 옆집에 내 또래쯤되는 남자가 살았었는데 이놈도 나랑 비슷한 히키였는지 마주칠일도 없고 집안에서도 조용해서 방음이 안되는것도 모르고 나 혼자 야동틀고 이상한소리 내면서 딸딸이 치던거 생각하면... 어우
그러다 어느날인가 오랜만에 옆집에서 사람소리가 나길래 들어보니 그 히키놈은 쥐도새도 모르게 언제 방을 뺀건지 다른 세입자가 방을보러 온거더라
얼마 지나니까 새로 세들어왔는지 진심 개 존나게 이쁜 처녀가 떡이랍시고 갖다주는데 햐.. 지금 생각해보니까 근처에 간호대학이 있었는데 아마 거기 학생이 아닐까 추측된다(홍제동 근처에 간호대하나 있는데 거기학생들 개존예임)
그때부터였지.. 평소 옆집엔 관심도 없고 집구석에서 겜이나 하며 히키짓 하던 내가 벽에 귀대고 사생활을 엿듣는 변태적인 취향이 생겼던게..
집구조가 워낙 괴랄해서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아예 창문하나 사이에 벽을 세운거라 그 틈으로 옆집 화장실도 볼수 있었는데 전에 히키살때는 볼 생각도 관심도 없고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다가 이젠 그 날림구조에 너무나도 감사해하며 틈으로 슬쩍 보려고 했는데 고새 거길 뭔가로 막아놨더라 너무 아쉬웠지
아쉬운대로 그 학생은 뭐하고 지낼까 하고 간간히 들려오는 소리에 만족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자위하다가 문득 벽에 벽돌이 뭔가 허름해 보이는거야 만지작 만지작 하다보니까 오 지져쓰 마계와 천상을 연결하는 차원의 틈새가 열리듯 벽돌이 뽑히더라고
곧바로 침대에 앉아있는 옆집 여자 옆태가 확 보이길래 깜짝 놀랬지 다행이 티비보느라 눈치는 못챘던것같아
난 곧바로 방에 불을 끄고 다시금 슬며시 벽돌을 뽑아봤는데 정말 너무나도 고맙게도 가구사이 틈으로 뚫려있어서 전혀 티도 안나는거다
그 뒤부터 난 매일 딸을 챙기는 아빠의 마음으로 틈 날때마다 그 여자를 지켜봤지 아빠미소를 지으며 3시간넘게 자는모습을 보고있던적도 있다
그녀의 사생활 흠 뭐랄까 첨엔 별거 없었어 그냥 티비보고 침대에 누워 노트북하고 과제같은거 하고있고 가끔씩 보지도 긁다가 냄새도 맡고 코딱지도 파고..
벽돌틈이 가구 사이에 있어서 첨엔 횡재구나 싶었는데 그것땜에 시야가 침대랑 티비사이까지밖에 안되서 좀 아쉬운마음에 다른틈도 찾아봤는데 벽을 뚫지않는한 없더라고 이 틈도 아마 전에 살던 변태세입자가 뚫어놓은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한달쯤 지났나 방학이되고 고향에 갔다온건지 한 2주 안보이다가 다시 집에 왔더라고 너무 반가워서 벽틈에 대고 돌아와줘서 고마워라고 외칠뻔했다
똘똘이도 반가웠는지 쿠퍼액을 질질 흘리면서 난 또 매일 여자를 관찰했다 그러다 어느날 이뇬이 분위기가 심상찮은거야 노트북으로 뭘 보는건지 야릇한 표정으로 뚫어져라 보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지와 팬티를 거칠게 내리더니 그곳을 두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면서 문대고 있더라
근데 그 자세가 너무나도 절묘하게 나랑 마주하는 방향이라 얘가 혹시 날 위해 서비스를 하는건가? 나를 향한 행위적 메세진가? 그럼 내가 보고있다는걸 알고있었나?
만감이 교차하면서도 난 위아래로 침과 쿠퍼액을 질질 흘리면서 뚫어져라 보고있었어 거의 옆모습만 봐왔는데 정면으로보니 너무 긴장되면서도 쾌감은 비례해서 증폭되더라 바바리맨 길거리 닌자딸쟁이들의 마음을 알겠더라
그와중에도 거기는 어찌나 이쁘던지 물도많고 얼굴이쁜 여자는 거기도 이쁘더라는 어떤 아다새끼의 개논리에 경의를 표하며 한 30분동안을 뚫어져라 감상했지 4D VR도 부럽지않은 생생한 리얼라이브로...
마음같아서는 당장 벽을 부수고 달려가 내가 도와줄게라고 하고 싶었지만 히키찐따답게 쫄보라 그냥 감상하는걸로 만족해야했어
그 뒤로 어떻게 됐냐고? 글이 길어져서 궁금하면 2부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