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도 힘들어 죽을것 같지만, 혼자서 끙끙 앓고 있을 바에야 이야기를 해서 내가 겪었던 일들을 들어준다면 조금이나마 편할것 같아서 쓴다. 우리 엄마는 술을 매일 드신다. 학교 갔다가 집에 들어오면 술에 채어 있는 상태이고, 주말에 내가 집에있어도 아침부터 술을 사러 가신다. 이짓거리를 몇 년을 봐오는지 참..
엄마는 원래 좋은사람이었다고 아빠가 말씀해주셨는데, 술만 마시면 사람이 변한다고 말씀하셨어. 진짜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변하는지.. 술만 마시면 우선 자기 기분따라 행동해서 자기 기분나쁘고 자기 속상하면 다른 가족들 티비도 못보고 핸드폰도 가져가고 컴퓨터도 못하게 하고.. 진짜 열받아죽는다.. 어떤때는 자기 기분좋다고 헬레레 거리다가 또 내가 뭔짓만 하면 기분 나빠져가지고 언급한대로 또 하고..
솔직히, 학교갔다가 학원 갔다가 공부하고 온다고 몸이 녹초가 되어 집에 왔는데 엄마가 술에 채어있는체로 막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뭐라하고 다짜고짜 화부터 내고 신세한탄하고 해봐. 나는 피곤해서 저걸 어떻게 다 보고 있냐고 조용히 좀 있어달라고 하지. 게다가 자기가 소리지르고 하면 괜찮고 엄마랑 싸우면서 내가 소리지르면 여기 우리만 사는거 아니라고 그러고 입다물라고 그러고. 진짜 사람 속을 박박 긁어댄다. 무슨 18 인내심 테스트 하는것도 아니고 진짜.
게다가 술먹고 화내면서 욕하는거 듣기 싫거든. 아무이유없이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욕을 듣는다고 생각해봐. 기분 ㅈ같아지지.. 게다가 밑에 동생이 있어. 좀 어린데 애가 엄마한테 욕듣고는 욕을 막쓰는거야. 나야 뭐 친구들이랑 놀고 좀 그러다보니 쓴다고 하지만 아직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이 욕을 쓰고 하니까 당황스럽더라고. 그래서 욕쓰지 말라고 하니까 니가 내욕 쓰는데 보태준거 있냐고 하면서 뭐라 하더라고. 게다가 술좀 먹지말고 좀 그냥 있음 안되냐고 하며 싸우면 술값에 니가 돈 보탰냐? 아니면 아가리여물라고 하고.
엄마가 간질도 있으셔서 몇번 쓰러졌는데, 의사들이 되도록이면 음주하지말라고 하는데 듣지도 않고 걍 뒤지면 그만이라고 하면서 개썅마이웨이 하고 계시고.. 솔직히, 자식으로서 부모님 걱정 안하는 자식 어디있어? 있다한들 잘 없지. 그래서 걱정되가지고 술마시지 말라그러면 위에서 말한것 처럼 말하고. 지금보다 내가 한참 어릴때는 자기기분 안좋으면 막 때리고 집에서 쫓겨나가고 경찰에 신고하고 진짜 그랬거든.. 나는 나만 그렇게 되었음 됬지 내 동생까지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하..
할말은 더 많은데 쓰다보니까 속터져서 더는 못쓰겠네.. 하아..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앞길이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