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감자국 조용한 시골동네
어느 자칭 서울서 잘나가는 사업을 했다는 아재가 자연인을 하겠다고 우리 동내로 왔다
나도 웬만해선 산에들어가 혼자살고 싶지만 일베가 없으면 사회와 단절된거같아서 실행못하고있음
서울 아제가 자연인 하면서 구입한 땅이 내가 유독 열심히 봐놨던 땅이있는데 꽤 넓음 문제는 3G통신망도 터지지않는 오지이고
경사가 심한 언덕을 2번 넘어야 갈수있음
2015년도 10월달쯤인가? 자연인 한다고 들어간거같은데 난 그때그산에 자주올랐음 (운동도할겸.어차피 할것도없고..)
일단 포장된 도로를 따라 40분 올라가야함(언덕길 경사 10%)근대 안보이던 나무자재들이 엄청 많더라
알고 봤더니 자연인이 별장 지으려고 철물점에 주문한거 배달 온거라 하더라 (철물점에서 자재 배달하는거 처음 알음)
아무튼 그렇겠거니 하고 난 늘 하던대로 산으로 오르고 또 오르고 했는데 1주일 후정도인가 ㄹㅇ 캠피용 텐트 크기정도의
작은 오두막이 지어젔더라(캠핑용 텐트 크기) 테라스도있음 ㅋㅋㅋ 그리고 농사도 준비하더라 400평정도 됨
그앞에 지나가니까 커피도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했는데 앞서말한듯 자연인 한다고 산에 들어왔다고 함
나: 아저씨 근데 화목난로는 있는데 장작은 없네요? 화목 한차 사세요 (35만원)
자연인: 산에가면 죽은나무가 널렸는데 장작 살필요가 있나 필요없다
무조건 지말만 답이라고 생각하고 말함 진짜 서울에서 온건지 전라도에서 온건지 궁굼할정도..
ㄹㅇ 앞뒤 꽉막힌 꼰대였음 ㅋㅋㅋ 우리집 에도 화목난로.화목보일러 있었는데 씨발 아버지도 장작 해오는거 포기하고
세차정도 사서 쓰다가 보일러 바꿔버림.. 도끼질도 하루 이틀이지 장작 뽀개는거 ㄹㅇ 노가다급 이상..
그렇게 16년도 1월일가 나름 이동내 폭설정도는 아니지만 눈이 산에는 눈이 많이내림
눈이 와서 장작도 못구하고 결국 땔깜이 부족하자 화목용 장작을 한차 사려했는데
겨울엔 마른장작이 다나가고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얼어죽지 않으려고 테라스 뽀개서 때다가 땔감 떨어지자
읍내가서 기름난로 사다가 겨울을 무사히 보냈다고함
16년도 5월엔 뱀에 물려서 맨발로 마을까지 내려왔음 ㅋㅋㅋ 무슨뱀한테 물렸는지도 모르고 이장이 씨발씨발하면서
사륜오토바이 뒤에 태워서 병원 대리고감ㅋㅋㅋ 독사한테 물린건데 다행이 봄에는 큰지장이 없어서 별탈 없었다고함
또 버섯잘못먹어서 침 질질 흘리면서 마을로 내려왔는데 밭에서 일하던 이장이 또 씨발씨발 거리면서 사륜오토바이에 태워서 병원대리고감
한 2주 입원함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버섯이 아니라 나물을 잘못 먹었다고함
6월 초쯤엔 비가 존나개 많이왔는데 계곡물이 불어서 농작물 다쓸려나감 ㄹㅇ 초토화됨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계곡은 비조금만와도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거든 근데 비가 조금온게 아니고 조온나 많이왔거든 ㅋㅋㅋ
농작물 다쓸려가고 강제로 고립 ㅋㅋㅋ고양이도 한마리 대려다 키웠는데 산고양이랑 눈맞아서 집나감(사료도 안주고 쥐만 잡아먹게하면 되나
고양이도 힘이있어야 사냥을하지 ㅋㅋㅋ)
7월 8월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말복날 읍내서 삼겹살 사서
대리석 구해다가 삼겹살 굽는데 대리석이 폭발해서 ㄹㅇ 존나 심하게 다침
여기저기 대리석 파편이 박힘 이땐 이장이 아니라 반장 아저씨 형제가 내려오는거 보고 부축한후 봉고3 뒤에 태워서 병원으로 옮김
고생좀 해서인지 9월 10월달 이맘때쯤 월동준비 단단히 하더라 화목용 장작에 라면.쌀.반찬.등등 한차사서 들어감
마을사람들이 노무 걱정많이함
2017년 1월 한파때 화목난로에 장작을 존나 태우다가 연통부위에서 발화가 시작되면서 천장이 반쯤 타버림
그리고 나무로 만든 오두막이라 나무가 수축해서 틈이 발생 칼바람이 야아 기분좋타~ 하면서 틈으로 존나 들어옴 ㅋㅋㅋ
결국 2017년 2월 26일 자연인 못해먹겠다고 다시 도시인 한다며 서울로 올라감
ㄹㅇ 요즘 산에 나는 자연인이다 뽕맞고 보급형 자연인 존나 많은데 ㄹㅇ 자연인 할거면 캠핑부터 시작한후 자연인 하러가자..
1.우리동내 복급형 자연인 출몰
2.산전수전 다격음
3.그냥 도시인으로 돌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