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3때 1학기를 마치고 학교 자퇴후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하러 갔다. 아빠는 1년 먼저가서 자리를 잡고있었고
엄마와 동생 그리고 나 셋이서 비행기를 탔다
공항에 도착하니 아빠가 다니던 한인교회 목사님이 픽업을 나오셨지
그곳은 정말이지 신세계였어 집도 너무 예쁘고 잔듸가 깔린 단독주택이 엄청 많았음..
그제서야 외국에 왔구나 실감했음..
우리가족은 리드컴이란 동네에 위치한
유닛에 살았는데(한국으로 치자면 빌라정도?)
아빠가 거의 매일 퇴근후 차콜치킨을 사와서 저녁마다 먹었던거같아
좀 짜긴했는데 닭도 엄청커서 먹을것도 많았음 ㅋㅋ
당시 70대 후반이었는데 10키로가 넘게쪘었음
집에서 웃찾사 시즌1 비디오 빌려서 보다가
주말엔 한인교회에 갔었다..
한인 교회에 가니 한국사람이 진짜 많은거야
어릴때라그런지 애들이랑 금방친해졌는데
그중에 여자매둘이있었는데
한명이 내 한국친구랑 너무 닮아서 유독 정이갔음
친해지려고 마침 그때 생일이라
인형과 함께 친해지고 싶다고 카드를 적어서 줬음..
그렇게 호주에서 생활이 두세달 되갈때쯤
교회친구 한명이 그 자매둘이 내 뒷담을 깠다는거임
존나 돼지가 대쉬했다고..
나는 존나 어이가없어서 따졌는데 그런적없다고 내빼는거야
그리고 한번은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그 자매둘이도 놀러와있었던거야
각자 놀다가 시간이 늦어서 집에가려는데 걔네들이 엄마한테 픽업해달라고 전화해서
잡 가까우니까 나도 같이 픽업해달라니까 걸어간다더라 ㅋㅋㅋ
존나 빡돌아서 다이어트 시작했다
한국에서 운동부출신이어서 체력은 괜찮았거든
줄넘기 엄청 돌렸었다 푸쉬업도 엄청하고
근데 얼마뒤에 얘네들 교회 옮기더라.. 시발 ㅋㅋ
나는 꾸준히 살을 뺐고
영어연수학교에 입학하게된다..
cleveland street intensive english high school이라고
호주 시드니 살아본 사람이면 한번쯤들어봤을거야
암튼 학교에 다녔는데 그때 몸좀 만들어서 연수과정 중간쯤에는
살 꽤 빠졌었다. 성격도 나쁜편은 아니라서 대쉬가 한두명씩
들어오더라고 ㅋㅋ 난 좋은 친구로 남고싶다고 계속 내뺐고
(사실 똥남아 면상이라 걸렀음^^)
학교에서 어느날 캠프간다고 그러는거야
한국남자끼리 패거리가있는데
존나 재밌게 놀자고 신나서 갔음 ㅋㅋ
캠핑장에 도착해서 짐풀고
쿠키랑 음료수 마시면서 놀고있었는데
우리학교다니는 태국 여자애가 할말있다고 부르는거야
난 뭐지? 하고갔는데 커피좋아하냐며 커피를 타주더라
시발 커피라고는 레쓰비나 믹스커피밖에 안마시는데
원두커피를 타줌 마시는내내 써서 좆같았음 ㄹㅇ
커피마시면서 얘기나누면서 친해졌음..
잠깐 얘를 좀 describe해보자면
키가 굉장히 컷었고 160후반대는 족히 되보임
말랏고 볼륨은 그닥이었음
근데 그 특유의 눈웃음 매력이 치명적이었음
근데 난 별로 관심없어서 다시 친구들에게 돌아갔는데
틈틈히 불러내서 같이놀자고 그러더라고
덕분에 한국애들한테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가보니 마작을 하고있었음
중국여자 2 그태국에 셋이서
그래서 이거 도박아니냐고 하니까
돈걸고 하는거아니니까 괜찮다고
그래서 그러냐고 하면서 옆에서 구경이나 했지
역시 어릴때라 드립몇번치고 하니까 중국애들이랑도 금방친해지더라
놀다가 저녁으로 바베큐 먹고 숙소돌아가려는데
태국애가 대쉬를 하더라..
그렇게 사귀게 됬음
아침에 수업들어가면 교실에 들어와서 커피 사다주고
원두커피 안마셨는데 그때부터인거같다..
하도 쳐마시니가 혀가 마비가왔는지 먹을만 하더라고
쉬는시간엔 잠깐 학교를 빠져나와서 걸으면서 얘기도하고
즐거운 나날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티읍읍이라는 양키년이 학교에 전학옴
농구하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내 여자친구랑 스킨쉽을 하고있더라
꼭 안고있는데 두눈으로 똑똑히봤음
존나 빡돌아서 티새기 아가리 날렸는데
벙쪄하더라 그래서 더 열받아서 한대 더 갈겼는데
여친이 말려가지고 끝내고
엄청 따졌다 왜 허그를 하고있냐
남자친구는 나 아니냐 이랬는데
친구끼리 허그도못하냐
그래서 나는 이해안간다고 그만 헤어지자고했다 ㅋㅋ
나도 그때 마음이 여렸던게
그렇게 헤어지고나서 2주동안 존나 울고 한 3개월동안
패닉에 빠져있었음 ㄹㅇ..
상처가 존나 아프더라..
쓰다보니 ㅈㄴ 길어졌네
조금있다가 이어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