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알락토끼..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하얀 알락토끼..

링크맵 0 847 2020.03.18 00:18

 

(이 사연은 x찰 신고자료에 기재되었던 글로써 실명만 지웠을뿐 형식이나

구성에 대해 수정을 안했기에 아래의 글들하고 어투가 다름. 그점 이해바람^^)

 

 

 

 

 

하얀 알락토끼 옆구리의 털..

 

 

(1994년 경에 있은 일이라고 기억합니다.)

 

 

큰매형과 큰누나가 내지(內地)로 장사물건 구입하러 가고 조카애

김x문이와 저의 둘째형이 그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때는 겨울이고 추울 때였지요.

 

 

xxx에 있던 제가 ㅎ시에 가보니 둘째형하고 조카애가 불도 때지 않은채

꽈배기와 기름떡을 먹으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밥상을 사이에 두고 둘이서 낮과 밤을 새우면서 마작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기가 막혀서 한바탕 둘을 질책하고 바깥의

오른쪽 창고앞에 있는 토끼한테 먹이도

주고 잘 건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xxx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이튿날 그 무슨 일이 있다면서 ㅎ시로 갔다가 저녁기차로

돌아온 큰형님은 집에 들어와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저한테 먹(잉크)이 어디 있는가 물었습니다.

 

 

제가 미닫이 위의 문턱에서 먹통을 꺼내 주었지요.

 

그걸 어디에 쓰냐는 저의 물음에 형님은 대충

얼버무리고는 밖으로 나갔다가 한참만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한참 후 형님은 xxx x대 마을 사람이 토끼를 기르라고

한마리 주더라면서 그래서 집에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나가보니 아닌게 아니라 큼직한 토끼 한마리가

마당에 있던 빈 토끼우리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얀 털에 옆구리에 검은 주먹만한 털이 두 점 나있는 얼룩토끼었습니다.

 

 

사진하고 다름.

 

 

 

누가 이렇게 다 큰 토끼를 그냥 공짜로 주었지?

하면서도 저는 별다른 생각을 안했습니다.

 

 

 

며칠후 제가 ㅎ시에 가니 누나와 매형이 돌아와 있었는데

저한테 둘째형과 아들애가 집지키던

한심한 얘기를 하면서 토끼를 잃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이없어서 토끼를 제대로 건사하라고

했는데 왜 마작치기만 했냐고 꾸짖었습니다.

 

 

어린 조카애가 “글쎄 저절로 사라진걸 어떻게 함까?”면서 울안의

xxx이 도둑질해간것 같다고 해서 우리 모두 어이없어 웃었습니다.

 

 

그런데 조카애가 하는 말이 큰삼촌도 왔다가면서

토끼를 잘 건사하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우리 조카애한테 큰형님은 큰 외삼촌이 되지요.)

 

 

그러자 매형이 하는 말이 “ 야, xx(큰형님)이 어째 슬쩍 가져간거 아니냐? ”

했습니다.

 

 

제가 큰형님은 어찌 그런 짓을 하겠냐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하자 매형은 제꺽

“ 아니 도둑질 했다는게 아니고 그냥 잡아먹자고 가져갔는가 해서 그런다. ”

변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큰형님이 왔다간 후 얘네가 토끼먹이

주러 나가니 토끼가 없더라고 했습니다.

 

 

제가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솔직한 성격이라 글쎄

형님이 토끼 한마리를 가지고 오긴 왔다고 말하면서

근데 그건 내가 봤던 매형네 토끼가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매형네 식구들은 대뜸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쳐다봤고

매형은 저한테 그 토끼가 어떤 색상이고 어떤 모양인가 물었습니다.

 

 

제가 옆구리에 주먹만한 검은 털이 2개 있더라고 하자

매형은 머룩머룩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매형네 토끼는 눈송이같은 하얀 토끼였지요.

 

 

제가 xxx에 다시 와서 그 얘기를 하자 형님은“ 내가 그찮아도 토끼를

잘 살펴보라고 했는데 갸들이 말을 안듣고

불도 안때고 마작치기만 하니 잃어버리지.”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히 흐르다가 늘 토끼 먹이를 주는

임무를 담당한 제가 갑자기 놀라운걸 발견했습니다.

 

 

아니 글쎄, 토끼의 검은색 털이 위쪽은

검은데 밑은 하얀색이니 말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수 있을까요?!

 

 

사람처럼 흰머리를 염색한거도 아니고 검은

털이 어떻게 밑부분이 흰색이 될수 있을까요?

 

 

그냥 이대로 몇달만 냅두면 토끼가 하얀 토끼가 되겠지요??

 

 

그쯤하면 눈치를 채야 하는데 저는 형님을 의심 안하다보니

너무 의아해서 그 얘기를 형님한테 바로 말했습니다.

 

당연히 형님은 한사코 믿지않았지요. 제가 같이 나가 보자고해도

세상에 그런 허튼소리를 하지말라고 한사코 안나갔습니다.

 

 

저는 정말 억울하기도 안타깝기도 하여 내일

날이 밝으면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날이 밝아 형님한테 나가자고 했더니 형님이 선뜻이 함께

나갔는데 글쎄 하루밤새 토끼가 옆구리 털이 또 밑까지 까맣게 된것입니다.

 

 

정말 너무 어이없었지요.

 

 

이글 읽는 분들도 믿을수 있을까요? 하지만 진짜 사실입니다.

 

 

그런데 찬찬히 보니 너무 이상한건 이놈의 토끼가 처음

올 때하고 그 검은색 털의 위치가 앞으로 움직여 진것입니다.

 

 

거기에 이번엔 그 검은색 털이 한데 뭉쳐져 큼직한

검은 점이 하나로 되어 버린것입니다.

 

 

제가 그걸 발견하고는 놀라서 소리쳤지만 형님은 아주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혀를 차면서 제 말을 아예 무시해버렸습니다.

 

또 똑같은 그 레파토리를 늘여놓았지요.

 

“ 넌 그저 없는 소리를 저절로 꾸며서 해대니. 야, 토끼털이 어떻게 앞으로

움직이니? 첨부터 그자리다.그리고 여기 올때부터 검은색 털이 하나였다. ”

 

 

 

형님의 그 한사코 우기는 당당한 고집에 결국 제가 진것으로 되었는데,

이튿날 하도 납득이 안가서 그 토끼를 귀를 잡고 토끼장에서

끄집어 내어 손으로 털을 만져보니 손에 검은색이 묻는 겁니다.

 

 

그때 제가 너무 둔하고 순진했는지? 아니면 형님을 너무 믿었는지?

 

왜 검은 토끼털을 뽑아서 자꾸 문지르면 점차 흰색이 되는지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머리를 싸쥐고 궁리하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형님한테“ 형님이 먹(잉크)을 갖고

나가더니 토끼 옆구리에 먹칠을 했지? ” 하고 따져물었습니다.

 

 

형님은 당황해서인지 아니면 심중이 찔렸는지 어색하게

웃었다가 급기야 정색하며 아니라고 한사코 부인했습니다.

 

 

아니 검은색 토끼털이 손으로 자꾸 비비면 그

색상이 흰색으로 변할수 있을까요?

 

차라리 곰이 마늘먹고 사람이 되는게 더 빠르지..

 

 

결국 논쟁하다가 나한테 도리로 밀리게 된 형님은

“ 네가 심심해서 그 토끼한테 먹칠을 했다.”고 몰고 갔습니다.

 

 

저는 엄청 황당하고 어이없었지요.

 

 

서로 그렇게 논쟁하다가 나중에 웃고 말았지만,

제가 조금만 더 깊게 생각했다면 그 토끼를 형님이 ㅎ시 매형네

집에서 훔쳐와서 옆구리에 검은색 먹칠을 했다고 생각할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때도 저는 형님을 그렇게 황당하고 기막히게 누나네 토끼를 도둑질해오고

옆구리에 먹칠을 해서까지 사람을 속이는지 미처 몰랐었습니다.

 

 

 

그 토끼는 제가 결국 설 전날 xxx의 총으로 잡았습니다만,

그 총은 토끼를 향하기전에 산속에서 저를 네번이나 향했던 총이지요.

 

 

만일 제가 조금만 방심했더면 그 총알은 저의 머리나 몸에 박혔을겁니다.

 

산속에서 소름끼치는 몸으로 덜덜 떨면서 제발 하느님 저를 살려주세요! 애원하며 

한사코 도망치다 오솔길가에 숨었던 그때의 사연 제가 평생 잊을수 있을까요? 

 

 

어린 조카애가 있는 곳에서 하얀 토끼를 훔쳐다가

옆구리에 먹칠까지 했던 '인간'이 우리 큰형님입니다.

 

 

큰형님의 그 수많은 도둑질과 그 수많은 이상한

무서운 일들은 이처럼 황당하고 기막힌 것들이지요.

 

 

 

 

토끼꼬리; 

 

1, 누나와 매형이 하이청으로 장사를 떠나고 집엔 둘째형과 조카애가 하얀토기 기르며 집을 지킴.

 

2, 핑계를 대고 ㅎ시로 갔던 형님 저녁에 돌아가 먹통을 찾았고 내앞에 짜잔 얼룩토끼를 내놓음. 

 

3, 그 토끼는 몇달이 흐르지 털들이 차츰 밑으로 부터 하얀색으로 뱐해감. 그러다 다시 2개의 털이 하나로 뭉쳐짐. 

 

 

 

하아얀 토끼한테 검은 색을 입혔던 우리 형님의 검은 마음..

 

토끼야, 미안하다! 인간은 가끔 너희 미물보다 못한 놈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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