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선배 유저의 닉을 보고 다른 곳에 썼던 실화가 생각났다.
오자마자 글을 세개씩이나 올려 너무 미안한 심정이다.
부디 이해와 양해를.. 바란다!^^
잠자다가 고환이 터질뻔한 사연
대략 2002년경 늦가을에 있었던 실화 이야기다.
집에서 누워 자는데, 깊은 밤중이었고 정말 깊이 잠들었다.
보통은 전혀 잠들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가끔가다 마음이 평온할 때 깊이 잠드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대뜸 이런 글쓰기 그렇지만 누군가 나 몰래 수면제를
탔을 때는 세상모르게 잠들곤 했었다.
깨나 보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느낌이 이상하고 엄청 피로했다.
그리고 깨어나면 항상 이상한 일들이 있었다.
필경 내가 본의 아니고 모르게 먹은 수면제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혼곤히 자고 있는데 갑자기 하신에서 극심한 통증이 확하고
느껴져서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깨어나 벌떡 몸을 일으키며 비명을 질렀다.
진짜 놀라고 깨나고 비명 지르고 이 모든 것이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다.
보통은 깊이 잠든 사람이 깨어나서 온전히 정신 차리려면 조금의 시간이라도 걸리잖냐?
그러나 내가 정신을 뻔쩍 차리기까지 불과 거의 순간도 안 걸린 같다.
그만큼 너무나 극심한 통증이었다.
그 통증이란 남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사타구니의 고환 쪽에서 일어난 거였다.
고환(불O)이 너무 극심하게 아파서 고통 속에 놀라고 당황한 채 겨우 일어나서
불을 켜니 모두 자고 있었는데 바로 곁에는 큰형님이
저쪽을 향해 이불 위에 엎드린 채 자고 있었다.
어찌 보면 모든 식구가 다 자고 있었지만,
유독 가장 의아한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자는 사람은 바로 내 곁의 우리 큰형님이었다.
그냥 몸을 홱 돌려 그대로 잠든듯한 모습으로 말이다.
우선 너무 아파서 팬티를 내리고 허리를 굽힌 채 사타구니를 들여다보았지만
통증이 그렇게 심할 뿐 그 어떤 상처나 피 같은 건 전혀 눈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은 정말 심했다.
이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이 자다가 불시에
고환이 터질 것 같은 충격이나 아픔을 느낄 수도 있을까?
의아하기도 하고 혹시 도움이라도 받으려고 곁의 형님을
깨웠으나 형님은 마치 깊이 잠든 듯 전혀 일어나지 못했다.
난 고환을 부여잡고 아무리 궁리해보아도 너무 이상했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이유 없이 고환이 이렇게 아픈지?
그리고 아무리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났지만 내가 순식간에 정신이 번쩍 들어 비명 지르며
어둠 속에서 소스라치게 일어날 때 누군가 내 몸에서 황급히
떨어지며 옆으로 휘익 피했다는 느낌이 자꾸 들더라.
100% 확신할 수 없지만 거의 50% 이상으로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형님이 자다가 실수로도 다리로 누르거나 한 건 아닐까?
하지만 형님은 돌아누워 깊이 자고 있었다.
잠자코 형님을 지켜보는데 어둠 속에서 형님의 덩치가 급히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
그리고 형님이 아무리 깊이 잠든 듯이 코도 골고 숨도 그렇게 쉬지만
그 자는 모습은 그냥 수류탄 던지고 엎드린 듯 진짜 어색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계속되는 아픔 때문에 다시 잠들지 못한 것도 있지만
더욱이 너무 무서워 도저히 시름 놓고 잠들지 못하겠더라.
잠들면 누군가 고환을 눌러 터뜨릴 거 같아서...
날이 밝아서도 고환은 그렇게 아팠다.
고환이 그처럼 극심하게 아픈 것을 어디에, 어떻게 비유하고 표현해야 할까?
남자의 고환은 어디에 슬쩍 맞혀도 아픈데 나는 계속 느낌상 누군가 눌러서 터치 우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아파서 그냥 밤새도록 모지름을 쓰면서 고통에 모대겼다.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일까??
누가 물 먹으러 가다가 발로 밟았다면 차라리 이해가 가지 않겠냐?
어머니나 누구나 전혀 간밤의 내 일에 대해 모르는 눈치고 또 남자가
고환을 꺼내 들고 이유 없이 너무 아프다든지? 그런 말을 어찌 하겠냐?
은근히 그런 게 있잖냐. 팔이나 다리라면 몰라도..
또 집안에 우리 가족밖에 없었는데 누가 눌러서 터뜨리려 했다면
누가 믿으며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고 기분 상하지 않겠냐?
그래서 진짜 벙어리 불알 앓듯 끙끙 혼자 앓으며 속만 썪였다.
그래도 같은 남자인 큰형님한테 말하고 또 이상한 생각도 말하는 게
옳지 않을까 해서 집에 드나드는 형님을 몇번이고 쳐다보며 말할 기회를 찾았으나
왠지 형님은 계속 내가 입을 열자 하면 급히 나가고 또 고개를
돌리고 다른 소리 하고 해서 끝내 말을 꺼내지 못했다.
유저들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부위도 아니고 고환에
대해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프다고 하기가 진짜 그렇더라.
그 고통이 어느 정도였냐 하면, 이젠 15년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가끔 왼쪽 고환으로
그 통증이 은은하게 전해오는데 지금 이 순간도 찡찡 저려나며 계속 아프다.
그동안 수도 없이 그 통증에 시달려 왔고.
내가 그 어떤 이유로 지난날을 다시 돌이켜 보고
기록하다가 둘째형의 이상한 기억이 홀연 떠오르더라.
이 일이 있기 그 전에 둘째형이 큰형님하고 술을 많이 마시고 방 안에서
잤는데 깊은 밤중에 엄청난 비명소리와 함께 둘째형이 깨어났고 엉엉
울면서 사타구니 부여잡고 엄청난 고통에 모대기며 빙빙 돌고 있더라.
어머니와 나 모두 놀라서 깨어났고 영문을 몰랐다.
어머니가 방 안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하고 그러는데 얼핏 듣기론 고환이
어쩌고저쩌고 했는데 겉으론 피나 상처가 보이지 않으니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둘째형이 나한테 네가 방안에 안 들어 왔냐고 했지만 난 그 고함 같은 비명에 놀라
깨어난 사람이니 영문을 몰랐고 둘째형은 방안의 곁에서 누워 잔 큰형님을 의심했다.
깊이 잠들었다가 흔들어서야 뒤늦게 깨어난 큰 형님은 눈을
비비면서 졸음이 가득 서린 눈으로 무슨 일인가고 영문을 물었다.
사실 지금은 거의 짐작할 수 있지만, 나는 고환이 터질 뻔 했지만 둘째형은 완전 터진거였다.
그러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냐?
하지만 사람이 자다가 저절로 고환이 터지는 경우도 있는 거냐?
백두산이 터지면 몰라도 이런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겠냐?
혹시 집안에 귀신이나 도깨비가 있다면 몰라도.,,.
이튿날 둘째형이 고통을 무릅쓰고 또 나한테 물었지만,
나는 전혀 영문을 몰랐고 둘째형은 계속 큰형님을 의심했다.
큰형님은 자기는 술에 취해 깊이 잠들었는데 내가 뭘 아냐면서 난리 했다.
둘째형이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다녀왔지만 무슨 방법이 있겠냐?
큰형님은 계속 둘째형이 애들처럼 내장의 밸이 처져서 고환으로 내려와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둘째형은 말수가 적어서 아파도 나처럼 그렇게 크게 티를 안 낸다.
하지만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냐?
그 후 둘째형은 계속 큰형님하고 사이가 안 좋다가 집을 나갔는데
큰형님은 둘째형이 자기밖에 모르고 정신이 이상해서 혼자 떠돈다고 했다.
기차 타고 나와 큰형님 가다가 둘째형을 만난 일도 있었는데 큰형님이
뭐라고 하자 둘째형은 입가에 쓴 웃음을 띠면서 자꾸 집에 가자는 나의 말을 끝내 듣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면 많은 일들 차츰 잊어버리고 하잖냐?
당사자도 그런데 곁의 사람은 더할 테고.. 난 둘째형 그 일을 어느사이 잊어버렸다.
그 후 목욕탕이나 집에서 둘째형이 목욕할 때면 가끔 얼핏 보면 고환이 엄청 부은 듯
그속이 꽉 차 있었고 불룩하게 튀어나온 듯 해서 너무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진짜 정상이 아니니 말이다.
한 세 번인가 물었었는데 그때마다 둘째형이
얼굴색이 흐려지며 아주 슬프고 처량한 표정을 짓더라.
그날 밤 술에 취해 깊이 잠든 둘째형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혹시 나도 조금만 늦게 깨어나고 화닥닥 몸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고환이 터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진짜 우리 집안에 무서운 악마나 도깨비가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살면서 이상하고 괴이한 일들이 진짜 많았다.
다음엔 밤중에 자다가 큰형님이 나한테 이불을 덮어씌우고
얼굴을 한사코 내리눌러 하마터면 죽을뻔한 사연도 쓸까 한다.
3줄 요약:
1, 15년 전 깊은 밤중 자다가 고환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화들짝 일어나는데 누군가 휘익 몸에서 떨어져 나감.
2, 고환에 극심한 통증으로 시달렸지만 창피해서 누구에게도 말못함. 기억해보니 둘째형도 그런 일 겪음.
3, 둘째형은 지금 완전 바보가 다 되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