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 난 어머니를 여의었다.
뇌경색,뇌출혈로 얻은 풍으로 4년동안 투병생활 하시다 고생이란 고생은 그렇게 다 하시고, 그렇게 어머니는 무더운 여름날 하늘나라로 가셨다..돌아가실때는 예상은 했던지라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무덤덤 했었는데 화장하러 들어가시는 순간에는 다리도 떨리고 그렇게 눈물이 나올수가 없더라.. 시간이 지나고 내 마음도 정리가 되고, 나중에 늙어 홀아비가 될 아버지가 보기 싫어 좋으신분 있으면 만나시라고 내가 먼저 권유 했었고 아버지는 4년뒤 새어머니와 재혼을 하셨다.. 지금도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으시다.. 동생도 좋은 여자를 만나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어 잘 살고 있고...이제 남은건 나인데...난 지금 편돌이 알바를 하고 있다..사실 그 전까지는 병원에서도 가망이 없다며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만 처방 받으면서 난 어머니의 간병생활을 4년정도 했었다..부유한 집안은 아니라 아버지의 부담을 덜어드리려 지잡대도 자퇴 했었고(뭐 그전부터 생각은 있었지만...) 그렇게 4년정도 난 어머니와 함께 했었다..집에 있기 답답해 하시면 휠체어를 이끌고 여기저기 동네 산책도 했었고..여름밤에는 더워 잠이 안오는날에는 가끔씩은 집 앞 북성로 고기집에 같이 가서 우동도 먹은 기억도 나네.. 옛말에 긴병에 효자 없다는 소리가 2년이 넘어가니 공감이 가더라..나도 심신이 매우 지쳐있는 상태였고, 결국 주간만 중환자들을 케어해주는 시설에 어머니를 맡겼었다..빨리 나라도 일어서야겠다 싶어 잠깐 공무원 시험도 쳐봤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더라..나중에는 어머니를 여의고, 타지에서 여러 직장생활을 하다 지금 다시 공부하고 있는데...오늘 책상정리를 하다 편지봉투에서 크리스마스 캐롤 벨소리가 나길래, 뭔가 싶어서 봤는데 예전 어머니가 시설에 계실때 나에게 적어준 카드더라..중풍이라 오른손 오른발이 마비였던 어머니는 요양사가 대신 대필로 편지를 적어주셨는데 다시 읽으니 마음이 울컥울컥 하더라...그리고 마지막에 "엄마가"라는 세글자...어머니가 왼손으로 삐뚤삐뚤하게 적으신 글자를 보니 오늘 미친듯이 눈물이 나오더라....정말 이상한게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중간 중간 갑자기 어머니한테 못해줬던 기억들이 불쑥 생각이 나고는 한다...그리고 기분도 우울해지고...돌아가신지 이제 7년이 다 되어가는데도..지금도 어머니 생각만 하면 너무 힘들다.. 부모님 돌아가신 게이들..너네들도 나처럼 이러냐..잊어야지 하면서도 안잊혀진다..빨리 이 엠생인생 탈출 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오늘따라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새벽에 글 싸질러본다....왜 부모님 계실때 잘하라고 하는지 알겠다..정신과라도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다...모바일로 써서 띄어쓰기 잘 못해서 미안...그냥 똥글이라 생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