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고등학생, 조금 특이 케이스이다. 아버지 직업때문에 중학교 중간에 미국으로 가족이 다 이사를 왔다.
학교는 빨리 다니게 될줄 몰랐지만 아버지가 서류작업 같은거 꼼꼼하게 다 해놓으셔서 온지 열흘만에 입학처리
다하고 중학교 중간부터 다니게 됐다. 학교가는게 당연한 나이고 한번도 다른 생각 해본적없는데 나중에 아버지가
낯선 땅에서 아무런 불평불만없이 학교 다니는게 너무 고맙다시더라.
그런 아버지 마음과는 달리 사실 학교 생활은 ㄹㅇ 호러 그 자체였다. 남부 쪽이다 보니 흑인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외국인 몇번 본적도 없는 내가 외국인 밖에 없는 학교 생활 하려니 고역이였다. 흑인이 얼마나 많았냐면 나중에
고등학교 입학식때 강당에 앉아있는데 강당이 농구경기장이랑 똑같이 생겼다. 아무튼 코트를 감싸면서 마주보는 형식(?)
(설명 그지같아서 ㅈㅅ;;)으로 되있었다.(농구경기장가본 사람은 뭔소린지 알듯) 그런데 이자리 아무데나 앉아서 앞에 보면
흑이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바둑판 같았다. 정말 흑인이 90프로 가까이 된다. 이게 나름 무서운 점도 있다면 비오는 날
학교에서 ppt 한다고 불다꺼놓으면 진짜 깜깜하다. 그걸 밖에서 보고 있으면 흑인애들은 자체 블락처리되서 눈 흰자랑 이밖에
안보이는데 무서운 거까진 아니여도 보고 있으면 ㅅㅂ거린다.
각설하고 이런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그리고 소극적인 나였기에 친구가 없었다. 한국인들도 나랑 동갑인 애들은 1명 있었고 (몇년 지났는데 지금도 나랑
갑인 애들은 3명 정도 밖에 모른다. 내가 찐따인 것도 있어 ㅇㅈ) 얼마 없었다. 웃기는 건 백인 애들이 옛날에 (지금도 하는 애들은
하지만) 흑인애들 인종차별한것처럼 흑인애들도 동양인애들 차별하대 ㅋㅋㅋ
수업시간에 이해하는데도 못알아듣는다 생각하는건지 들어도 가만 있을꺼라 생각하는건지 뒷담까면서 키득거리는 건 기본,
종이 뭉쳐서 던지기, 화장실에 있는데 밖에서 문차기, 등등 뭐 별거별거 다 당해본거 같다. 사실 별로 신경은 안쓴게, 지금 생각해도
놀랍지만 여기와서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해야되나 그런거 걍 그런가보다 생각하게되더라. 물론 몇번은 눈뒤집어진적도 있지만
흑인 선생도 선생이라는 작자가 내가 제일먼저 과제 마무리한거 뻔히 알면서 일부러 나한테 제일 늦게오는데(컴퓨터실에서 다같이
하고 검사맞는 형식) 이때는 그냥 웃겼다.
최악까진 아니였던게, 이렇게 동양인 차별하는 흑인 애들도 걍 몇몇이였고, 예쁜 애들도 꽤 많아서 걍 아무생각없이 할꺼하면서 다녔다.
그렇게 한 2주 좀 덜 지났는데 딱 우리반으로 전학생 한명이왔다.
백인 남자애
얼굴 진짜 잘생겼더라
키도크지 피부 하얗지 잘생겼지 뭐하나 빠지는게없는애를 나는
맨 앞자리에서 애들이 던지는 종이 맞으면서 보고 있었다. 씹...ㅏ
이쯤에서 한번 끊어갈게요. 재미없으믄 나도 여러분도 시간아까우니까
걍 궁금하다싶은 분들 있으믄 댓글로 계속 쓰라고 말해주세요. 노잼이믄 ㅈㅅ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