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여자의 인생이야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스물다섯 여자의 인생이야기

링크맵 0 1,208 2020.03.18 02:52

모래 모레 맞춤법이 헷갈려서 찾다가

모해로 오타났는데 여기 알게됨 황당하죠? 나도 쓰는데 황당하네

밤에 심심할때 가끔 들어와서 보다가

어느 순간 내 얘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함

그냥 주저리주저리 인생얘기니까 감안하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 그리고 맞춤법 틀려도 이해좀 부탁

 

스물다섯 여자고 통역일 하고있음

나 다섯살때 부모님이 아메리칸 드림 꿈꿔서 미국 건너감

식당했었는데 식당이 중박정도 그러다 부동산이 대박이 나서

부모님이 자부심이 폭발했음 급격히 콧대가 높아짐 

우리집이 무슨 유서깊고 잘나가는 집안은 아닌데

갑자기 그 비스무리하게 됨

그야 그럴게 미국가기 전 우리집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함

어렸을때 사진같은거 보면 방두개 평범한 아파트에

안방이 되게 넓었는데 삼남매 안방쓰고 작은방 부모님이 쓰고

사진속에 가족들이 항상 웃고있었던거 보면

나름 화목한 가정이었던거 같음

지금은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기억이 안나지만

 

아버지가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하고 일자리 한동안 못찾다가

설상가상으로 사기를 당하심

법적으로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인지 부모님이 힘들어하다가

조부모께 원조를 좀 받아서 집팔고 미국으로 건너감 

 

그러다가 조부모님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한국에 다시 정착하게 됨

한국에 돌아오는 일은 참 번개불에 콩구워먹는것 처럼 빠르게 진행됨

아직도 생각나는건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던 남자애랑 사귀고 있었음

걔가 지 생일날 지네집에서 풀파티하자고 했었는데 그 이틀전에 나는 떠남

갑자기 한국가게 되서 짐싸고 있으니까

걔가 밤에 찾아와서 차고에서 얘기하다가 오빠차에 들어가서 섹스함

이별기념?으로

걔가 내 젖꼭지 빨다가 차고문 열리는 소리에 그 좁은 뒷좌석에 둘이 숨어서

킥킥댔던거 생각나네

술한잔 하고 써서 그런가 야한생각이 많이 나는데

이런거 원하시면 다음에 써드릴게  

초장에 이런 얘기 쓸려고 한건 아니니 일단 초심으로 돌아가서

 

암튼 한국나이로 열일곱에 한국돌아옴

근데 내가 한국학교에 적응을 못했음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부모님은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져서 본인들 사치 유흥 모임 이런거에만 신경씀

심할땐 한달에 한번 얼굴본 적도 있음

다행스럽게도 내게 잘 대해줬던 교생선생님이 있었는데

선생님 도움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의 길을 걷게됨

 

학교를 그만둔다고 하니 어머니 오빠 언니 내게 첫마디가

'미친년'

이었음

토씨하나 안틀리고 세사람 다 똑같음

내가 그 당시에 '미친년'이라는 말의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었는데

학교에서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던 애들이 나한테 '미친년'이라고 하는거 듣고

그때부터 이성적으로 사고가 바르게 돌아간것 같음 

 

 

집에서 나는 인식이

미국물 먹은 날라리? 정도

오빠와 언니는 한국온 뒤로 나를 철저히 배제함

설명하자면 긴데 간단히 말하자면

오빠랑 언니, 특히 오빠가 미국생활에 적응을 못했음

질투인지 뭔지 내 물건 갖다 버리고 때리고 밟고 함

근데 입을 어떻게 놀렸는지

나는 부모님에게 미국와서 쌈박질 하고 질나쁜 애들과 어울리는 소위 날라리가 됨 

내 학교생활에 관심도 없었으면서

내 성적이 얼마나 좋았는지도 모르면서

^^

 

 

어느순간부터 부모님의 행동에서 조금씩 차별을 느끼기 시작했고

한국에서 학교 자퇴할때를 정점으로

난 부모님에게 날라리, 루저 , 아웃오브안중이 됨

 

그렇게 일년 반정도가 지나고 상황이 바뀌었지

난 검정고시 보고 열아홉에 대학입학함

그때 언니는 삼수해서 나랑 수능 같이봤는데

개망똥망함

처음 수능봤을 때 성적안나온거 변명 들어보니

영어만 보다가 한국말이 이해가 잘 안된다, 적응이 잘 안된다 였음

무튼 언니는 인서울 대학을 갔는데

서울 토박이도 서울땅에 존재하는지 모르는 듣보잡 학교에 감

오빠는 이미 지잡대 가서 평균 2점 겨우 나오다가 아버지가 늦기전에 군대나 다녀오라며

반강제로 군입대함

 

우리 부모님은 나 수능본거 모르셨음

언니 성적표 가지고 거품물었던 어머니가

그나마 썼던 대학에서 연락오기만을 삼천배 드리며 빌고 빌때

난 부모님 앞에 합격통지서 올려놓음

그때 부모님 표정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음

우렁각시가 사람되는거 본 전래동화속 주인공 표정정도? 

 

내가 합격통지서를 보여준 이유 단 하나

등록금 때문이었음

공부도 중학교때 만난 선생님 덕분에 가능했고

원서쓴거 부수적으로 들어간 돈도 선생님에게 빌렸음

근데 등록금 같은 큰돈을 선생님께 손벌릴순 없었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뒤로 내인생이 호러로 바뀜

자랑하자면 난 대한민국 top5안에 들어가는 학교 언론학 영문학 복수 전공했고

위에 형제들이 저모양이다 보니 나 개무시하던 부모님이

내 자랑만 하고 돌아다니고 자부심 개쩔어서 존나 잘해주기 시작

내방을 뒤졌는지 내 수능성적표들고 동네방네자랑자랑

 

 

부모님이 내 이름 부르더니

학교 두번 졸업하고도 남을돈 들어있는 통장이랑  신용카드 주더라

 

최소 필요한 금액만 받고 자취하겠다고 집 나옴

그뒤로 학교 다니면서 번역 통역 과외 편의점 알바란 알바 다하면서 살았다

3학년 올라가면서 처음에 가지고 나왔던 돈 입금 시켰고

지금까지 이사 두번하고 혼자 잘 살고있음 

 

부모님이랑 연락은 안함

주구장창 오다가 오빠 제대하고 나서는

잘난척 한다며 욕먹고 그 영향인지

전화오면 빌빌거리거나 욕날라오거나 둘중 하나인데

이제는 그런말 들어도 아무렇지 않음

길거리 지나가다 밟은지 안밟은지도 모르는 개미에 대해 생각하는정도 랄까

 

 

 

근데 써놓고 보니 엄청 기네

여기 이런글도 읽나

제목 써놓고 나혼자 웃고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심심하면 야한얘기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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