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릴때 포경한 썰 푼다 이기.
때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애미가 아침 일찍 깨우더라.
"베츙아 오늘 레고 사러 갈까?"
그 말 듣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해지면서 잠이 깨더라!
"애미야 당장 나갈 채비를 하자이기!"
애미가 차린 아침 밥을 먹는둥 마는둥
내 머리속에 레고 생각 뿐이였다.
애미가 그당시 ㅆㅅㅌㅊ 10만원 짜리 레고 해적선을
사준다 이기야!
지금 봐도 쿠퍼액 질질 나오는
레고 역사상 ㅆㅅㅌㅊ 모델중 하나인 6286.
지금은 단종된지 20년 넘어서 가격이 60~70만 하더라.
하지만 당시에는 구하기 어렵지 않았음. 단지 비쌌을 뿐..(그래봐야 10만원)
그렇게 애미를 닥달하고(애미상 하얏쿠!!) 시내 중심에 도착하는데
애미가 내가 예상하지 못한 다른 루트로 인도하기 시작함.
그래서 도착한 곳이
공포스러운 병원 냄새에 오감이 곤두섰을 무렵..
그 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던 친구와 친구 애미를 만남.
반가운 마음에 친구에게 인사함,
"어 운마야?! 안녕! 우리 애미가 레고 해적선 사준데!
우리집에 와서 같이 조립할래?"
"ㅂㅅ아 우리 좆댐. 애미들이 우리 포경수술 시키려고 데려온거임. 우리 낚임"
그렇다.
애미랑 친구 애미가 작정하고 우리를 속여서
포경수술 시키러 데려온 것이다.
"애미 이 년이 또..!"
동내 형들의 포경수술 하러 가면 고추 절단 해서
평생 여자로 살아야 한다는 광우병급 씹선동으로
나와 친구는 포경수술에 대해
엄청난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다.
고추 없는 남자 = 고추 없는 여자.
베츙: ㅅㅂ 그거 자르면 쎆스 못하는거 아님?ㅠㅠ
운마: ㅅㅂ 그거 자르면 앉아서 오줌싸야됨?ㅠㅠ
원망스런 눈빛으로 애미를 째려보지만.
안타깝게도 애미는 손이 매운 여자였다.
경험상 울고 떼쓰면 애미가 뚜두려 팰것을 알기에
아닥하고,
애미가 약속을 이행할 것만 믿고
수술을 하러 들어갔다.
" 으악!! 해적선을 위해서라면 이딴 쓸모없는 고추 따위..!!!"
수술은 예상대로 순조롭게 끝나고
나와 친구는 엉거주춤한 걸음 걸이로
각자 애미의 손을 잡고 헤어졌다.
애미에게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니까
애미는 마지못해 나를 문구점으로 데려감.
하지만 애미가 사준 것은
ㅆㅎㅌㅊ
"애미야!!!! 니 뗏목하고 해적선 구분 못하나 이기!"
애미는 애초부터 나에게 거액의 레고를
사줄 의향이 없었던 것이다.
불평등조약 ㅍㅌㅊ?
' 애미! 니 내가 꼭 어른되서 고려장 시킬기다!!! '
고추를 자른 서러움과
애미에게 또 속은 자신을 한탄하며 울며 떼썼음.
해적선 빼애애애앵애액!
한남새끼! 쓸모 없는 실좃 자른게 뭐가 대수라고!
결국 애미랑 타협해서 조금 더 큰 ㅎㅌㅊ 뗏목으로 샀음.
애미가 아까 때린게 미안했는지
빵빠레 아이스크림도 사줌.
다먹고 껍데기 고추에 끼워놓고 레고 조립함 ㅋㅋㅋ
"핡핡 다음엔 불알 잘라서 해적선 사고말기다 이기!"
3줄 요약.
1.애미가 레고 사준다고 속임.
2.비뇨기과 데려감.
3.고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