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얘기다.
2009년 1월달,
지금 생각해보니까 가카 집권 초기 시절이었네ㅋ
당시 나는 18살이었고,
아빠, 엄마, 4살 위 형하고 살고 있었다,
아빠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아빠가 엄마랑 나 자주 때리셨음.
그래도 평소에도 부모님한테는 잘 대들지 않는 타입이라서
진짜 아무 저항도 하지못하고 존나쳐맞고 지냈다.
ㄹㅇ 평소에고 공부 ㅍㅌㅊ로 했었고
얼굴도 파오후 멸치찐따는 아니였는데
아빠가 엄마랑 나 때린 이후로 부터
학교생활 좆되기 일보직전이었다
사건이 터진날에는 야자하고 돌아와봤는데 ㅆㅂ
아빠가 엄마 진짜 개패듯이 패고있었다,
집에 돌아와보면 아빠는 항상 엄마 뒤통수 때리고 막 이랬는데
이러면 진짜 큰일이다 싶어서 아빠 밀쳐버림
그니까 아빠가
'씨발? 아빠한테 개기냐?
하이고 참 효자새끼 낳았구먼!'
이러면서 나 죽빵때림
볼도 아니고 눈에다가 때려서
존나 아프고 억울해서 질질짜면서
'아빠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씨발?!'
이러고 집 뛰쳐나옴
진짜 그때 집에 다시 돌아가면 아빠가 나 칼빵할거 같아서
나오자마자 부랄친구 집에 감
걔는 나하고 가정환경도 까놓고 말했던 사이여서
가장 믿을만한 친구였다.
걔네 엄마아빠동생 다 밥먹고 있는중이었는데
존나 미안하고 쪽팔렸다.
근데 걔네 엄마아빠가 존나 친절하게 대해주더라
그래서 나는 걔네 가족앞에서 자초지종 전부 설명한다음
진짜 계집애처럼 울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지랄함ㅋ
그날밤은 걔랑 서든하고 쳐잠
진짜 아빠가 엄마한테 나 찾아오라면서 후드러 팰건 뻔한데
그날밤 잠 존나 꿀잠잤음 불효자 ㅍㅌㅊ?
다음날도 평일이라서 학교갈까 했는데 걍 안감
그날 저녁먹다 갑자기 걔네 아빠가 아빠는 뭐하시냐 물으니까
그냥 사업하다 망쳤다고 솔직히 말했음
그날밤에 핸드폰(롤리팝3) 충전하려고 켜보니깐
부재중전화 다 합쳐서 60통 넘었다.
사흘째 돼는 낮 쯤에 걔네 엄마 들어오시면서
'OO아 전단지에 너 실종됬다면서 전단지 붙여져 있다
빨리 돌아가는게 좋을것 같다'
이럼
헐 씨발 이러면서 밖으로 나가보니까
진짜 전봇대에 사람을 찾습니다 이렇게 덕지덕지 붙여짐
근데 집에 돌아가면 아빠가 진짜 죽여버릴것 같아서
병신같이 교복입고 대낮에 동네 서성거림ㅋ
당연히 경찰한테 걸림. 여경이었는데
막 TV에서 봤던것처럼 진압봉 들고 나 존나팰것 같아서
진짜 몸 떨려서 토깔라고 해도 발이 안떨어졀음 근데 그 여경 반응이 예상 밖이었다
'너구나?'
'에?'
'너가 실종신고된 강OO 맞지?'
'...예'
'헐 안다쳤어? 빨리 집에 가자'
내가 미끄럼틀에 누워있는 상태로 이렇게 대화함ㅋㅋ
싫다고 말하면 진짜 체포되는줄 알고
걍 따라갔음ㅋㅋㅋㅋㅋ
집에 돌아가면 아빠 주먹이 먼저 날라올것 같았는데
엄마가 한쪽 눈에 멍 든채로
쪼그려서 라면 먹고 있었다,
ㅆㅂ 또 울컥해서 눈물쏟았음
'아빠는요?'
이러니까
유치장에 있다고 했음
?어떻게 된일인지 그 여경누나한테 물어보니깐
아빠가 엄마하고 형한테 나 찾아오라면서 칼들고 협박하다
형이 가까스로 신고해서 이렇게 됬다고함
엄마랑 아빠는 이혼할 거라 했다.
엄마가 학교가라고 해서 학교 갔는데
담임 수업중이었음.
난 귀싸대기 예약이구나 각오해서 그냥 앞문으로 드르륵 들어옴
애들 다 쳐다보고 담임이 나하고 2초정도 눈마주치더니
'ㅇㅇ 자리에 빨리 앉고 끝나면 따라와'이럼
교무실에 강냉이 존나꽉물고 가보니까
꿀밤때림ㅋ
'어머니한테 다 들었다.'
'아....'
'우등생이라서 이번 한번만 봐주는거고 결석은 다 병결 처리해놨으니까 안심해.
그리고 반 친구들한테도 귀찮게 굴지 말라고 했어.'
진짜 이말듣고 또 쳐울었다.
반 들어가서 책상에 엎드리니깐
입 존나 가벼운 여자애들하고 눈치없는 일진새기들이 내 자리로 오니까
그냥 찜질방에서 잤다고 구라깠다.
그리고 전교에서 존나 유명해짐ㅋ
아주 짧은 기간동안
가출하고나서 모든 아빠는 때리는줄 알았는데
ㅅㅂ 급식충들아 가출하면 고생한다 이기!
우리 게이들이 좋아하는 세줄요약
1.가출함
2.부모님 이혼함
3.지금은 일자리 구해서 잘살고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