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쯤에 서류 23전 21패하고 붙은 좆소 영업직 면접을 보러갔다
가니까 나말고 지원한 두명인가 더 있었다
한명은 공시 5년 종치고 최후의 보루로 온 31살 남자
한명은 졸업유예중인 24여자
10분정도 경리가 말아주는 믹스커피마시고
노가리까면서 기다리니까
부장쯤으로 보이는 꼰대가 나와서
우리더러 2층으로 올라오라 손짓을 했다
올라가니까 씨발꺼..
아무리 좆소라지만 이건 면접실이라 할 수 없는 수준의 비품 창고..
그리고 꼰대쉐끼,. 첫인상도 구렸는데 우리들의 프로필을 하나하나 읊으면서 자기가 젊었던 시절의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건 마치 예비군 동대장이 교육 시작하기 전/후로 늘어놓은 레퍼토리 같다랄까
그러다가 서류들을 쭉 읽더니 갑자기 내 센터를 까기 시작했다
학벌은 인서울 하빠리, 학점이 3점대 중반 토익이 870,무역실무, 유통관리사, 영어회화가능, 일본어 중급, 컴활2급...등을 읊다가
'영업이 만만해보이지만 회사를 위해 희생해야하고 어쩌구 저쩌구~~ 근데 봉사활동같은 건 안했습니까'
난 봉사는 군대에서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고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봉사는 내키지않아서 안했다고했다
그니까 면접관 새끼가 회사일도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안할거냐 대충하러냐고 시비를 털길래
돈받고 하는 회사일이 봉사는 아니지않냐고 대응했음
그니까 지도 당황했는지 뭐 애사심이 어쩌고.. 젊은 친구가 벌써부터 그 마인드면 어쩌냐.. 길래
이런 좆같은 회사는 들어가봤자 답이없을거 같아서
뒤로 고개 꺾고 두손으로 귀막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 ~ ~ ~
소리 냄 그리고 걍 머리가 자주 어지러워서 그런다고 야부리 털었다
벙찌더니 다른 사람한테 ㅇㅇ씨는 영업말고 관심있는 파트있냐 질문할 때 "누가다녀요 이딴 회사' 하고 걍 나와버림
그리고 면접비 만원받은 걸로 역앞 식당에서 순대국에 소주 먹고 집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