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하고
단톡방이 하나 있는데
오늘 저녁 6시에 모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가서 피씨방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안 와.
먼저 연락하기엔 뭔가 자존심이 상하고.
알고보니 나 빼고 다 만나서 재밌게 놀고
헤어졌더라.
엄마가
백수 준히키인 내가 간만에 나간다니까
기뻐하시면서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고 오라고
3만원도 줬는데..
혼자 있다가 뭔가 우울해져서
엄마한테 전화해보니 엄마도 집에 혼자
있느라 뭐 딱히 드시지도 않았대.
그래서 들어오는 길에
엄마 준 3만원으로
마트 가서 할인하는 즉석식품들
왕창 사다가 엄마랑 파티 했다.
비록 모임엔 초대받지 못했지만
더 뜻 깊은 식사였다.
친구라는 씨발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