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재주가 없어 말빨도 약하고 ㅜㅜ
같은 소재ㆍ주제더라도 재미없게 말하는친구가있는반면
누군 맛깔스럽게 재미있게 말하는 친구가있잔아
내가 전자쪽이다 ㅜㅜ
별에별ㆍ웃긴거 ㆍ재미있는거 많이 있는데
워낙 재미없이 말하는 놈이라 미안하다 ㅜㅜ
하나만 더 썰풀고 끝낼께...
배달을 갔어
근데 그 동네자체가 좀 힘들게 사는 동네야
1가구 다주택 알지?? 빨간색 벽돌 집한채에
여러가구가 모여사는집..다들 알꺼야..
반지하였거든 그집 찾기도 힘들었다 ㅜㅜ
갈색 샷시 테두리에 가운데는 불투명 유리로 되어있는 현관문 알지?
그문을 노크를 하니 초딩두명이 나오더라
누나는 5ㆍ6학년? 남동생은 2 ㆍ3학년?
정도 되어 보였어..
옷도 되게 허름해 보이는옷이였고
문틈사이로 보이는 방도 허름했고..
나는 안녕하세요 하면서 햄버거를 내밀었는데
받지는 안고 둘이 쭈뼛쭈뼛 하는거야....
난 멀뚱멀뚱 쳐다봤지...
누나가 막 미안해 하면서
저기.. 콜라하나 뺄수잇어요 라고 하더라..
나는 세트가격이라 콜라하나만 따로 뺄순없어요
라고 대답했어
그랬더니 그럼 세트하나 빼주세요..
라고 하더라...( 세트 두개 시킴)
그래서 나는 그럼 8천원이 안되기때문에 배달가격이 안됩니다
라고했지
근데 그때 눈치깐게 아.. 애네들 막상 시키고보니
돈이 모자르구나~~
그래서 내가 그때부턴 반말ㅋㅋㅋㅋ
부모님 안계시니?
네 아직 안들어왔어요..
그래..그럼 지금 얼마있니?
라고 물으니깐 돈을 나한테 보여주는데
하... 진짜 나 그돈 보고 울컥했었다 순간 울컥했다
십원ㆍ백원ㆍ오백원 잔돈 여러개들이랑 막 꼬깃꼬깃 꾸겨진
천원짜리 몇장을 그 어린 작은 두손으로 내미는데...
하...진짜 이건 그때 그 심정을 말로 표현을 못하겄다..
그 다들 알잔아?? 글이나 말로는 표현할수없는
감정이 울컥하는 그 기분...
눈물이 살짝 날뻔했다 ㅜㅜ
바보가 아니고서야
그 어린여자 꼬마아이가 내민 저돈이
어떤 돈인지...아는데...
누나가 막 되게 미안해하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팔백이십원 (820원) 이 모자르다고 하는데...
하.. 지금 이글 쓰면서도 그때 생각나네 ㅜㅜ
옆에있는 남동생은 고객 푹 숙이고있고...
내가 걔네들 앞에서 무릎꿇고 앉아서
눈높히 맞추고 이거 그냥 너희들 먹으라고
이돈은 동생 공부할수있게 학용품사주라고 했거든
근데 누나가 아니라구 그돈을 계속 줄려고하는거야
아..내가 햄버거를 그냥 주면 애네들 상처입을려나??
그래서 내가 거짓말을 했어
생일이 아니지만 순간 떠오른 개드립였는데..
오늘이 내 생일인데 난 항상 생일때마다 좋은일 한가지씩
한다고 오늘 좋은일 할수있게 너희들이 도와줬으면 좋겠고
너희들이 이뻐서 주는거지 절대 돈이모자라서 그냥 주는거 아니라고했어(지금 생각하먼 유치하고 오글오글 ㅜㅜ)
근데...근데 있잔아..
그때까지 고개숙이고 있던 남동생이 날보며 했던
말 한마디에 나 울었다..
어? 아저씨도 나랑 생일이 똑같네요....
하.. ㅅㅂ 그때 진심 순간 눈물났다....
진짜 그 고개 푹 숙이고있던 남동생 말한마디에 진심
눈물이 왈깍 나더라.. ㅅㅂ ㅜㅜ
더이상 눈물 보이기 싫어서
햄버거라 콜라 세트 바로 내려놓고 부랴부랴 나왔다.....
오토바이 타고 매장와서 내 카드로 계산했는데
이건 평생 잊혀지지 않을뜻 싶은 내 배달경험이다
햄버거랑 콜라 그냥 줬다고 해서 쟤네들 상처받진 않았겠지?
ㅜㅜ
지금까지 배달경험 썰푼거 백퍼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