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천 주안이 우범지역이라메?
딱14년전 내가 거기살았는데
그동네에도 제일 똥꼬빠지게 가난했던
동네 석바위쪽 주공아파트에살았다
그동네가 진짜 흉흉한사건이 많았는데
툭하면 살인 방화 조폭 거지 창녀로 가득한
진짜 버려진동네였어
거기서제일무서운건
아마 아는사람 알꺼다
주공아파트 단지내에있는 화재난 유치원
특히 그유치원이 흉물이었다 여튼
그때는 친구들끼리전화안해도
항상 놀이터가면 애들 다모여있는거 알지?
엄마도 사람만나러 외출했겠다
주머니 몇백원 들고 신나게나왔어
그 유치원 지날쯤에
10m정도 거리두고 트럭한대오더니 한50대 원형탈모 아저씨가
야 너 ㅇㅇㅇ아들이지?
너네엄마 석바위시장에있는데
같이갈래?
하더라
딱 2000년도 쯤 납치사건이 사회문제로 대두됬던거알지? 요즘 그때 배경으로 영화도나오고 여튼
내가 그런 교육을 받았었는지
엄마한테 들은건지
심하게 거부감들더라
근데 우리엄마이름도알고있고
정말 차 탈까 말까
스스로 엄청 고민하다가
내가 일침놓았다
우리 엄마 시장아니라 사람 만나러 간다고했는데요? ?
이말꺼내고 아뿔사했다
자기가의심받는다는걸알면
날 반드시 잡아야되니깐
아저씨가 한10초정도 아무말없더라
존나소름돋았다
최대한 집중하고
좀 멍청한 동네아이로 다시일관하면서 계속 얼버무리며
최대한 시간끌었다
동네아줌마 제발지나가라고...
말이계속길어지니깐
아저씨가갑자기 오른쪽 한번보고 주위한번 휙보더라
시발 좆됬구나
생각들면서
이 기회가 마지막일꺼같았어
존나달렸다
시발 진짜 뒤도 안보고
진짜 존나달렸다
토나오도록 달렸다
너무숨차고 두려워서 눈물까지났다
등잔밑이어둡다
빙돌고돌아서 우리아파트 바로 반대편 풀숲같은데 보면 아파트밑 틈새그쪽으로 숨기고 진짜 벌벌떨었다
그렇게 새벽에 꾸역꾸역 우리집 서든할때마냥 이곳저곳 다 확인하면서
최대한소리안나게 고텝 쓰면서 발 디디며 들어갔을때
엄마한테 엄청혼나는거 반박할꺼 몇개 준비했는데
그냥 붙잡고 우시더라
....
옆집 친구이름이 존나주작같지만
이름도기억난다
하늘이 ...
걔가 없어졌단다...
아무래도 하늘이랑나랑 절친이라
걔어머니가 우리엄마한테 전화한듯싶다
그날 장난아니였어
지금도 그렇게많은 경찰차는 본적없는듯
하지만 나는 엄마한테도 경찰아저씨한테도 아무말도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