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시에 키는 별로 안컸는데 공부를 잘했어
A반에서 2 3 등 할 만큼
말도 꽤 재밌게 해서 애들이랑 다 잘 지냈었어
이게 내 생존전략이었던게 나 초딩 3학년때 전학오기전 학교에서 일년간 왕따였거든
존나 트라우마돼서 사람들이랑 안어울리면 좆된다는걸 그때 깨닫고
마침 전학가고나선 필사적으로 그들집단에 끼어서 같이놀기시작함
그래서 왕따라는걸 되게 안좋게 생각해 장난으로 따돌리는것도 싫어하고
그 여자애가 딱 고 모양이라 걔한테 가서 이런거 말고 밥먹자고 밥
그랬더니 막 울드라 갑자기
학원이랑 좀 떨어진 분식집 가서 김밥 두줄 사서 나눠먹음
애들이 보고 나까지 놀릴까 좀 걱정도됐지만
어차피 걔넨 컵볶이쳐먹고 문방구에서 자습시작전까지 겜한다는걸 알기땜에
같이 김밥먹고 느긋하게 들어갔지
밥먹고 나와서 걷는데 걔 키가 나보다 컸다
내 위에 머리 하나 더 있을정도로
그렇게 친해져서 종종 같이 분식집가서 딸랑 김밥만 두줄먹는 사이가 됐는데
기말보기 1주전에 장마됐는데 내가 하루는 우산을 깜빡함
다들 집으로 가는와중에 나만 현관에서 허둥대고있는데
걔가 오더니 우산씌워준대서 같이감
에스코트받음ㅋㅋ 나보다 키 큰 여자애가 우산도 들고
집 방향도 다른데 일부러 우리아파트 있는데까지 가주더라
그날 고백받음